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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체크] 사법리스크 털어낸 조용병…재연임 성공 열쇠는?

대법원, 6월30일 신한금융지주 조회장 상고심서 무죄 확정
내년 3월 임기 만료 앞두고 연임 준비 가능성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 채용 비리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로써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조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연말쯤 조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조 회장은 신입사원 채용 비리와 관련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것. 재판 시작 4년 만이다.

 

앞서 조 회장은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당시 점수 조작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2018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재판부는 조 회장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조 회장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고 무죄를 선고했다. 윤승욱 전 부행장, 김모 전 인사부장 등은 유죄가 확정되며, 신한은행 차원에서의 채용 비리는 인정됐다.

 

조 회장은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면서 하반기 ‘리딩금융’ 탈환을 위해 공격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3연임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또한 조 회장이 무죄 판결을 받은 만큼 3연임도 무리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법률에 따르면 금융사 임원이 임기 내 유죄 확정판결을 받을 경우 향후 5년간 임원 자격이 박탈되지만, 채용 비리 의혹이 말끔히 해소된 조 회장에게는 문제가 될 소지가 없다.

 

그간 금융권에서 3연임에 성공한 회장들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이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업계에선 큰 변수가 없는 한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 취임 이후 매년 최대실적 달성

 

실제 조 회장이 2017년 3월 취임한 후 신한금융은 매년 최대실적을 경신해왔다. 2017년 2조9188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후 2018년 3조1567억원으로 3조원대를 돌파했고, 2021년에는 4조193억원으로 4조원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은 2019년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해 2021년 7월 신한라이프로 통합했고, 카디프손해보험도 인수했으며 신한자산운용과 아시아신탁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그 결과 지난해 신한금융 순이익 중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2.1%로 늘었다. 그간 주력 계열사인 은행에 치우쳐져 있던 수익 구조가 개선된 것이다.

 

조 회장은 이밖에도 디지털 금융, ESG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놨다.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모바일뱅킹을 대규모로 개편하는 ‘뉴 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배달앱 ‘땡겨요’ 사업으로 플랫폼으로서의 영역을 확장 중이다.

 

또 조 회장은 지난해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아시아 민간 금융사 대표로 유일하게 초청되는 등 ESG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합격점, 남은 과제는?

 

올해 하반기 3연임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조 회장이 짊어질 과제는 KB금융과의 경쟁에서 ‘리딩금융’ 타이틀을 탈환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아쉽게도 근소한 차이로 리딩금융 탈환에는 성공하지 못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4004억원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KB금융은 14.4% 증가한 1조4531억원을 달성했다. 572억원 차이다.

 

다만 역전 가능성은 상당하다. 1분기 실적에서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지르며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으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본업 경쟁력만으로 놓고 보면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제쳤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1분기 KB금융의 순이익에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1200억 가량이 더해졌다. 세후 약 590억원의 대손충당금과 690억원 규모의 은행 법인세 환입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249조원이고, 신한금융은 이보다 755억원 많은 셈이 된다.

 

만약 조 회장이 올해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할 경우 내년 3월 회장 연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딩금융 대결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결정적인 한 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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