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2조4438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1조 25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창립이래 역대 최대 반기‧분기 실적인 셈인데 ‘리딩뱅크’ 자리에 있는 KB금융이 낸 실적보단 다소 아쉽다. 2분기 기준으론 앞섰지만, 상반기 기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2조4743억원, 2분기 당기 순이익은 1조2043억원이다.
올해 하반기 ‘리딩뱅크’ 타이틀을 놓고 양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 2조4438억원(2분기 1조2518억원)을 기록했다. 2001년 창립 이래 최대 반기순이익을 달성한 셈이다.
인수합병(M&A)를 통해 은행‧소매금융‧보험‧자본시장 등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한 점, 전 계열사가 고른 성장세를 보인 점, 비이자 부문의 견조한 성장 지속, 디지털 플랫폼 강화 노력 등이 이번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 전 계열사 고른 성장…비은행 계열사 성장세 견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이 핵심 계열사인 은행은 물론 카드, 금투, 생명, 오렌지라이프, 캐피탈 등 모든 그룹사의 손익이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며 이익의 양적‧질적 측면이 모두 개선됐다.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며 전체 그룹 손익 중 20%(5074억원)를 차지하는 등 그룹의 비은행 손익을 견인했다.
이외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7% 증가하는 등 비은행 부분이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 비이자 부문 지속 성장…인수합병 긍정적효과 기대
비이자 부분의 견조한 성장도 지속됐다.
올해 상반기 비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2조143억원을 그록했다.
최근 신한금융은 M&A를 통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를 그룹에 편입했고, 그 결과 수수료이익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하는 등 그룹 비이자이익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 디지털 플랫폼 강화 주력
또한 신한금융은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그룹 디지털 플랫폼의 고객 커버리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은행, 카드, 금투의 MAU(Monthly Active User)는 각각 748만명, 514만명, 86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9%, 26%, 56% 늘었다. 특히 신한은행의 수신상품의 업무 커버리지는 68.9%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을 실천하기 위해 3개(서소문, 남동중앙, 목동PWM)의 디지로그 브랜치를 오픈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그룹사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성장을 통해 신한금융그룹 기초 체력을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했다는 점이다.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으며 비이자 부문은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고려한 체계적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그룹의 대손비용은 지난 분기에 이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한편 신한금융은 서민 경제 및 실물 경제 회복을 위한 코로나 19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실물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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