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이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핵심 그룹사의 이익 기여에다 글로벌 부문의 높은 이익 성장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조7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만 놓고 봤을 땐 전년 동기(1조2518억원) 대비 5.4% 성장한 1조32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론 5.7% 감소한 수준이다.
‘리딩금융’ 타이틀을 놓고 경쟁중인 KB금융과의 상반기, 2분기 실적을 비교해보면 상반기의 경우 KB금융(2조7566억원) 보다 실적이 아쉽다. 다만 2분기 기준으론 KB금융(1조3035억원)을 앞질렀다.
신한금융은 2분기 실적을 통해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견고한 기초체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견조한 영업이익을 유지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일회성 대손충당금 적립이 발생했음에도 안정적으로 비용을 관리했다. 금리인상과 주식시장 위축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지주 실적을 견인했다.
◇ 은행, 카드, 캐피탈 ‘효자’…실적 견인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신한은행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1조6830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시현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이자이익이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7240억원) 증가했다. 비이지이익은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485억원)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5.4%(836억원) 증가한 1조6430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5.1%p 개선된 38.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코로나,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57.7%(1863억원) 증가한 3045억원을 기록했고, 대손비용률은 0.19%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6월말 기준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0.19%와 0.2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 역시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2.4%(455억원) 증가한 41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기업 성장을 이끌었다.
규제 강화와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과 매출액 증가가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취급액은 104조4000억원으로 리오프닝에 따른 민간 소비 증가, 온라인 결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신한캐피탈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723억원) 증가한 2036억원을 시현했다. 여신 자산 증가로 이자수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했다.
◇ 금투, 라이프 성적은 아쉬워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1.4%(1338억원) 감소한 1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주식시장 불황에 따른 증권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 감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 영향에 따른 결과다.
신한라이프 역시 아쉬운 실적을 냈다.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0.2%(315억원) 감소한 27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사업비차손익이 개선됐음에도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2분기 손익은 코로나19와 경기 대응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비이자이익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 청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고객과 사회의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금융 환경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시스템 리스크를 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 정책을 정례화했다. 2분기 역시 균등한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된 최종 결정은 오는 8월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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