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800억원 대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22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8251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으로 1조727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년도 같은 기간 1조7532억원 대비 1.4%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우리금융그룹(1조7614)과 비교해도 소폭 낮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1분기 중 실시한 특별퇴직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결과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올해 2분기 7065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373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수치로, 특별퇴직 비용 인식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일회성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 성장이 힘을 보탰다.
하나캐피탈은 리테일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이익 등 일반영업이익의 증가에 힘입어 1631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중개수수료 약세 등으로 인해 1391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리스크 관리 목적의 선제적 고위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로 일반관리비가 늘었지만, 2분기 중 수수료 이익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면서 1187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밖에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하나자산신탁이 501억원, 하나저축은행이 145억원, 하나생명이 1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자본 활용 방안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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