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금리 인상기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주요 계열사인 은행 기반 이자이익의 견인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점차 금리 인상폭이 줄더니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에 기대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금융지주들도 이자이익 중심의 손익구조 및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비이자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하나금융 따르면 올해 1분기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1998억원) 증가한 수준인 1조1022억원이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최근 5년 중 최대치 수준인 778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이 올해 1분기 이처럼 역대급 비이자이익을 달성한 배경엔 외환매매익과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등 트레이딩 실적 증대가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1492억언) 증가한 2조6020억이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0.6%(2575억원) 줄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변동성의 적절한 대응을 통한 유가증권 매매이익 시현, 고객 기반 확보를 통한 수수료이익 증대, 안정적인 비용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이번 실적을 평가하며 “비이자이익이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그룹의 손익구조 및 체질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07%, 총자산이익률(ROA)은 0.78%였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172.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0%를 기록했다. 그룹의 1분기 말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를 각각 15.31%, 12.84%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3036억원) 증가한 9707억원을 달성했다.
하나증권은 트레이딩 부문 수익 증가와 수수료이익이 개선되면서 834억언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하나캐피탈은 비이자이익 증가와 안정적인 비용관리로 656억원을 달성했다. 하나카드와 하나자산신탁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202억원, 221억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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