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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한금융, ‘세대교체’ 신호탄…차기 신한은행장 하마평 분석

진옥동이 직접 뽑은 부행장들, 차기 은행장 유력 전망
신한은행·카드·증권 등 자회사 10곳 세대교체 인사 예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오늘(20일) 신한은행장을 포함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단행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용퇴를 결정,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자회사 CEO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자회사 CEO 선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 CEO의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는 10곳이다. 바로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 신한저축은행, 신한벤처투자, 신한AI 등이다.

 

최대 관심사는 회장으로 내정된 진옥동 신한은행장 뒤를 이어 누가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오느냐다.

 

신한은행 안팎의 여론을 종합해보니, 현재 신한은행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5명이다. 전필환, 정상혁, 정용욱, 최익성, 한용구 신한은행 부행장이다.

 

이들은 2020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진옥동 행장이 인사권을 행사해 발탁한 부행장들이다. 진옥동 행장과의 신뢰관계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전필환 부행장은 현재 신한은행 디지털그룹장으로 진옥동 차기 회장과 같은 ‘일본통’으로 꼽힌다. 전필환 부행장은 오랫동안 진옥동 차기 회장과 일본에서 함께 지내며 오사카 지점장, SBJ은행 부사장으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분 15% 내외를 재일동포 주주가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들의 신뢰를 받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정상혁 부행장 역시 진옥동 차기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현재 신한은행에서 전략과 재무 등 전략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최익성 부행장은 현재 기업그룹장을 맡고 있고, 정용욱 부행장은 경영지원그룹장을 수행중이다. 한용구 부행장은 영업그룹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이인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허영택 신한지주 부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차기 신한은행장 하마평에 올라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 “최근의 신한금융 인사는 그룹 회장의 연임이 아닌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이미 업계 놀라움을 산 곳”이라며 “은행은 금융사의 가장 큰 주력 계열사고 무게감이 있는 곳인 만큼 하마평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중요 계열사에서 이미 고참급을 맡고 있는 내부 인물 중심으로 유력 휴보가 거론되고 있고 이들 중엔 현 은행 부행장이거나 지주 부사장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 “조용병 회장이 직접 나서 세대교체를 선언한 만큼 계열사 CEO인사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 이외 주요 계열사 중 한 곳인 신한카드의 임영진 사장의 임기가 올해 만료된다는 점도 관심사다. 신한카드 차기 사장의 하마평에는 은행과 다소 겹치는 인물이 언급되고 있다. 바로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과 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이다.

 

또한 임영진 사장의 경우 임기 만료 후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지주 부회장직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임영진 사장은 카드사 수수료 인하, 핀테크 와의 경쟁 구도 등 업계 상황이 어려움에도 불굴하고 꾸준히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높은 실적을 달성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다만 신한금융의 부회장직 신설이 추진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통상 지주 부회장은 차기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일명 ‘2인자’로 평가되는 측면이 있어 신한금융의 부회장직 신설 여부는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된 이슈였다. 그간 신한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부회장직이 없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3연임을 할 경우 부회장직을 신설해 후계자를 양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진옥동 행장이 차기 신한금융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부회장직 신설 여부는 전면 재검토 될 것이란 관측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진옥동 행장이 회장직에 오르기 전 후계자 양성 차원의 부회장직을 만들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일각에선 오히려 진옥동 행장이 그룹 내 ‘진옥동 체제’ 강화 차원에서 부회장직을 신설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비등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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