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4조46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누적 당기순이익 5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신한금융은 2025년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2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8% 늘었고, 전 분기 대비로는 8.1% 줄었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덕분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마진 하락 압력과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다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94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늘었다. 금리부자산 증가(3.2%)와 효율적 자산·부채 관리(ALM)를 통해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각각 1bp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그룹·은행 NIM은 각각 5bp 하락했다. 해당 기간 누적 이자이익은 8조66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964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7% 감소했으나, 누적으로는 3조1692억원을 기록하며 4.9% 늘었다. 이는 증권수탁 및 투자금융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 증가가 신용카드 부문 수수료 감소분을 상쇄한 결과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518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2% 늘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4조4183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9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1% 감소했다. 2분기 기업 정기 신용평가에 따른 추가 적립 요인이 소멸한 영향이다. 다만 누적 충당금은 1조5043억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 손익은 218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65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다. 주요 진출국 실적은 베트남 2054억원, 일본 1370억원, 카자흐스탄 678억원 등이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 분기보다는 4.3% 줄었지만, 이는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이다.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3561억 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손익이 개선된 데다, 지난해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 분기보다 0.01%p 내린 0.3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3%p 하락한 0.30%로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했다.
천 부사장은 “현재 한국 금융산업은 담보·부동산·가계대출에 비중이 쏠려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은 기업금융 중심의 자원 배분 확대를 통해 산업 전환을 촉진하고, 금융 본연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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