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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위크] 이변 없었다…진옥동, 국민연금 반대에도 신한금융 회장 선임

이날부터 3년 임기 시작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됐다.

 

23일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10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진 전 신한은행장을 신한금융 회장으로 정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전북 임실군 출신인 진 회장은 덕수상고를 졸업했고, 기업은행을 거쳐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2010년 퇴임한 라응찬 전 회장 이후 신한금융에서 12년 만에 고졸 출신 회장이 탄생한 셈이다.

 

앞서 신한금융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작년 말 기준 지분율 7.69%)이 지난 6일 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어 “신한지주 사내이사 진옥동, 사외이사 성재호·이윤재 각 선임의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했지만, 결국 선임을 저지하지 못했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은 2017년 3월 취임해 지난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다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물러난다.

 

조 전 회장은 진 회장에 대해 “지난 4년간 신한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앞으로도 신한금융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진 회장은 주총 이후 인사말을 통해 “일류 신한금융지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날 신한금융 주총에서는 연금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5원 오른 2065원으로 의결했다. 또한 8명의 사외이사(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 유임 안건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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