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연간 순이익 4조원 시대에 근접했다.
신한금융은 은행, 비은행 계열사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하면서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갈아치웠다. 종합금융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신한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3조559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만 놓고보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1157억원으로 전분기(1조2518억원) 대비 10.87% 줄어들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사상 처음으로 올해 4조원대 연간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과 ‘리딩 뱅크’ 자리를 다투는 KB금융그룹 역시 ‘4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런 만큼 올해 리딩금융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3분기와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KB금융이 우위에 올라있다. KB금융의 순이익 규모는 각각 1조2979억원, 3조7722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신한은행이 지난해 동기(1조7650억원) 대비 20.68% 증가한 2조1301억원을 달성했다.
이외 신한카드가 전년 동기(4702억원) 대비 14.5% 증가한 5387억원, 신한라이프가 4019억원(4.4%)을 시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나 성장한 3675억원을 달성하며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 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신한금융의 자본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자본수익성(ROE)은 11.0%로 3분기 기준 5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비은행부문 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한 1조65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한금융 자본시장부문 손익은 3분기 누적 기준 65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자본시장 수익성 개선이 비은행부문 손익 기여도 확대를 견인하면서 비은행부문 손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p 개선된 43%를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3분기에도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전분기(주당 300원) 대비 소폭 감소한 주당 260원을 지급하고, 향후 4분기 결산 이사회에서 연간 손익이 확정되면 최종 배당성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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