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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체크] 신한금융, KB의 ‘리딩뱅크’ 탈환 실패…순익 9.7% 격차

은행‧비은행 계열사 고른 성장…8년 연속 당기순익 증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4Q 아쉬운 성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근소한 차이로 KB금융이 가진 ‘리딩뱅크’ 타이틀 탈환에 실패했다.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 신한금융은 4조193억원이었고, KB금융은 이보다 9.7% 높은 4조4096억원이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신한금융은 4598억원, KB금융은 38.5% 높은 6372억원이었다.

 

9일 신한금융은 2021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대비 17.7% 증가한 4조193억원을 달성한 반면, 4분기 당기순이익으로는 전분기 대비 58.8% 감소한 4598억원을 시현했다.

 

먼저 연간 당기순이익이 증대된 요인으로는 비은행‧은행 부문간 균형 있는 성장이 꼽혔다. 실제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23.4%, 은행 순이익이 19.9% 증가했다.

 

특히 연간 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9조53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연간 비이자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7.7% 오른 3조6381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 투자상품 관련 선제적 비용 인식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다.

 

◇ 신한은행, 이자이익 증대되고 NIM 개선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2조778억원) 대비 20% 증가한 2조4944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이 선별적 대출 성장에 따른 고수익성 자산 증대와 운용수익률 제고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또한 희망퇴직 비용 등의 요인으로 판매관리비는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8%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642억원으로 견조한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희망퇴직 및 코로나19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전분기 대비 52.0% 감소했고 4분기 NIM은 1.45%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전분기 대비 5bp 개선됐다.

 

◇ 신한카드, 할부금융‧리스 수익 확대

 

신한카드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6750억원으로 전년동기(6065억원) 대비 11.29%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 및 사업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할부금융, 리스 등 수익이 확대된 결과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363억원으로 신용카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희망퇴직 및 광고선전비 증가 등 계절적 비용 지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0.6% 감소했다.

 

◇ 신한금융투자, 증권수탁수수료 증가로 순익 100%대 증가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208억원으로 증권수탁수수료 및 IB 관련 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3% 증가했다.

 

4분기는 주식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지며 증권수탁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기매매손익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상품 관련 영업외손실 영향으로 4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 신한라이프, 사고보험금 증가로 마이너스 성장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916억원으로 이자 및 배당 수익 증가로 자산운용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사고보험금 증가에 따른 위험률차손익 및 신계약비차손익 등 사업비차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통합 이후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해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 영향으로 1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경상 수준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 배당성향 개선…3월말 주총서 확정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의 이자 이익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성장이 그룹의 8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확산 등 불확실한 경기 상황, 코로나 금융지원 프로그램 종료 등에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희망퇴직 실시, 투자상품 불확실성 제거를 통한 고객과 투자자의 신뢰 회복 노력 등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했으며, 이러한 노력은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 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한금융측은 배당과 관련해 “이번 기말 배당금은 1960원(분기 배당 560원 포함)으로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며, 향후에도 균등한 분기 배당의 정례화 등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플랫폼 개선,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 등 플랫폼 혁신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하우핏’, ‘땡겨요’ 등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분야에서도 과감한 도전을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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