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2조47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으로 이익안정성이 강화했고, 지난해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적용된 결과로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상반기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79억원 증가한 5조4011억원으로 나타났다. 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은 물론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이다.
상반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각각 1.82%, 1.56%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4b, 3bp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원가성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부담 완화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대출전략에 기인한 마진 확대에 힘입어 전반적인 개선추세가 지속됐다. 다만 2분기 NIM은 지난해 금리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가 일부 반영돼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13억원 증가한 1조8326억원으로 나타났다. 고객수탁고 증대 및 IB 비즈니스 활성화 노력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ELS판매실적 개선으로 은행의 신탁이익이 증가하고 소비회복에 힘입어 카드 가맹점수수료가 증가한 결과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으로는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1759억원)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341억원으로 신탁상품 판매 위축 등으로 수수료이익이 감소하였음에도 불구, 견조한 여신성장과 함께 1분기 사내근로복지금 적립 영향 등이 소멸되면서 전분기 대비 6.6%(456억원) 증가했다.
KB증권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15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7%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4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시현했다. 주식시장 호황은 물론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과 IB 비즈니스 확대 노력의 결실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부진했던 S&T 부문의 실적이 ELS 헤지손익 개선 등으로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29억원으로 보험손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또 KB국민카드는 상반기 25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3%(890억원)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인수한 푸르덴셜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24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의 올해 6월말 기준 총자산은 633조7000억원이며,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00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KB금융은 금융지주 출범 후 최초로 주당배당금 75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효율적인 자본활용과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심도있게 고민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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