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31 (토)

  • 맑음동두천 6.0℃
  • 구름조금강릉 10.0℃
  • 맑음서울 10.2℃
  • 맑음대전 9.6℃
  • 맑음대구 10.8℃
  • 구름조금울산 13.5℃
  • 맑음광주 11.4℃
  • 흐림부산 13.7℃
  • 맑음고창 6.9℃
  • 구름조금제주 15.8℃
  • 맑음강화 6.5℃
  • 맑음보은 5.1℃
  • 맑음금산 5.4℃
  • 구름조금강진군 7.8℃
  • 구름조금경주시 11.4℃
  • 맑음거제 11.1℃
기상청 제공

보험

악사손보 예비입찰 첫날 노조와 충돌...노조 “밀실매각 중단하라”

노조 “약탈적 사모펀드로 매각 반대”…고용안정협약 체결 등 3대 요구조건 제시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매각을 추진 중인 악사손해보험이 예비입찰 첫 날 부터 ‘밀실매각’을 주장하며 거리에 나선 노동조합과의 갈등에 휩싸였다.

 

악사손보 노조는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약탈적 사모펀드로의 매각에 반대, 현 경영진이 노조와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고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1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악사손해보험지부는 서울 용산구 악사손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악사손보 노조는 악사그룹의 한국 시장 철수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도 직원들에게 매각 과정을 일절 밝히지 않는 현 경영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는 2012년 에르고다음으로 매각된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진데 대한 ‘트라우마’로 분석된다.

 

현재 악사손보가 규모 대비 정직원이 많다는 사실이 시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지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에 대한 공포가 임직원 사이에서 확산될 여지가 충분했던 셈이다.

 

실제로 노조는 에르고다음으로의 매각 자체가 편법 거래를 통해 고객정보만 빼내고 직원들의 고용은 책임지지 않는 최악의 인수합병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투명한 매각 과정에서 인수자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모펀드로 매각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실력행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성명문을 통해 "악사손보는 20년 전 국내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고객이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화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한 ‘혁신보험사’다"며 "악사자본에게는 직원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성장시키고 지켜온 회사를 밀실에서 거래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는 단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금융회사가 아니며, 수백만 고객의 위험을 담보하기에 높은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이 함께 요구된다"며 "이런 보험사를 밀실에서 거래하고 약탈적인 사모펀드가 대주주가 되는 것을 용인하는 것은 수백만 고객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며, 그 종사자들을 고용불안으로 내모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악사손보 노조는 이날 경영진에게 ▲고용안정협약 체결 ▲약탈적 사모펀드로의 매각 반대 ▲노동조합과의 매각 과정 협의 등 3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악사손보 노조는 “(해당 요구사안은) 부탁이 아닌 경고며 밀실매각이 중단되고 악사손보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이 완수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그룹은 한국 악사손보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보험업계에서는 비은행부문 강화에 나선 신한금융지주를 유력 인수 후보로 보고있다. 이 밖에 악사손보를 매각했던 당사자인 교보생명도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회계부정 막는 ‘경영의 골든아워’ 신재준 성현회계 상무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홍채린 기자) 심장이 멎은 지 10분 후, 심근경색은 1시간 후, 뇌졸중은 3~4시간이 지나면 손을 쓸 수 없게 된다. 생명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을 골든아워라고 부른다. 국내에서는 얼마 전까지도 기업의 골든아워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부실회계에 대해 경영진들은 쉬쉬했고, 법제도도 부실했다. 그리고 대우조선 회계부정 사태로 뼈아픈 수업료를 지불해야 했다. 포렌식(forensic) 분야가 기업경영의 응급의사 역할로 주목받은 것도 최근의 일이다. 성현회계법인은 기업의 골든아워에 대비해 중견급 법인으로서는 사실상 최초로 전담 포렌식 조직을 갖췄다. “병법에서 싸우지 않고 적을 이기는 것이 최선책이듯이 부실도 발생하기 전에 방지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다.” 성현회계법인 포렌식 리더, 신재준 상무를 통해 기업의 골든아워에 대해 들어봤다. 포렌식, 외면 받던 기업의 응급수술 “나도 수술이라는 말만 들어도 겁이 난다. 기업 입장에서 포렌식 조사는 두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환부에 접근하려면 수술과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것처럼 포렌식 조사도 기업 내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 포렌식은 증거수집을 위한 과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