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어머니의 장독대
어머니의 장독대 / 정연석 시골집 뒤란에 놓인 장독대 어머니의 보물창고 장독에는 간장, 고추장, 된장이 담기고 곳간 시렁에는 나물도 말리고 식사 준비를 할 때면 어머니는 장독대에 다녀오셨습니다 재료를 장독대에 숨겨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는 지혜 이제는 시골 고향에 가도 장독대를 볼 수 없고 예전처럼 장을 담그는 집도 많이 줄었습니다 어머니 손에서 만들어지던 된장국, 김치찌개가 그립습니다 오늘따라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시인] 정연석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서울지회)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가던길 잠시 멈추고”(수필집)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어머니의 보물창고 장독대 표현이 참 잘 맞는 것 같다.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오랜 시간이 지나야 깊은 맛을 내는 각가지 양념들과 음식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양념들은 혼자보다는 여러 음식에 맛을 더해 주도록 늘 도움을 준다. 세월이 흐른 만큼 더 깊이 숙성되는 대표적인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간장, 또 다양한 장아찌의 맛이 생각나 군침이 돈다. 겨울에 먹는 시원한 어머니의 동치미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가끔은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