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 / 송근주 들에 사는 들풀과 들에 사는 들꽃은 야인이다 들과 하나 되어 들에 사는 들의 풀과 꽃 야인이 되어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야인의 생을 한 해로 보내기도 하고 여러 해를 보내기도 하면서 사는 재미를 붙인다 야인으로 살기에 꽃 피워 씨 날리고 더 멀리 더 멀리 날려 보내려고 바람에 길을 내 달라고 살랑살랑 바람결을 파도타기하고 날아간다. [시인] 송근주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등단 대한문인협회정회원(서울지회) [시감상] 박영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오늘, 야인으로 살아가는 들꽃과 들풀은 바람을 따라 자유롭게 날아 정해지지 않은 어느 곳에서 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면서 살아낼 것이다. 그 삶이 행복일 수 있고 또 고난일 수 있겠지만, 끈기 있는 생명력으로 견딜 것이며 끊임없이 번식할 것이다. 그래서 또 다른 곳에서 흔적을 남기고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웃음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지쳐있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이름 모를 들꽃과 들풀을 보면서 그 어떤 것보다 많은 용기를 얻을 때가 있기도 하다. 조건 없이 행복을 전하는 그 씨앗이 강한 바람과 함께 멀리멀리 날아간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
(조세금융신문=유태경 영통철학원장) ● 코뿌리에 뚜렷한 특징이 있는 사람은? 옷맵시에 신경을 쓰고 옷을 잘 입는다고 할 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코뿌리를 코의 장식으로 보기 때문이다. ● 코가 크고 입이 작은 경우 자손 인연이 희박하다고 보는 이유는? 코는 오행중 토(土)이고, 입은 (水)이다. 물 없는 흙에서는 식물이 자랄 수 없으니 결국 미래가 약하다고 보고 자손의 연이 약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 들창코가 윗사람을 배신한다고 보는 것은? 자신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고 보고, 그 때문에 윗사람에게 배신한다고 판단한다. ● 콧날이 서 있으면? 윗사람에게서 이익을 취할 수 있다. ● 콧날이 낮으면? 윗사람과 소통이 적어 이익을 취할 기회가 적다. ● 산근은 12궁 중에서 질액궁이라 한다 그 위치는 눈이 좌우로 포진해 있고, 위로는 명궁과 이마에 이어져 있다. 코를 큰 산에 비유한다면, 질액궁은 그 뿌리라서 산근이라 한다. ● 산근(질액궁)이 푹 패어 있으면? 이마와 명궁으로부터 흘러오던 기운이 단절된 격이어서 건강에 유의해야 하고, 하는 일들이나 주거가 많은 변동이 생기는 일생이고 사업을 하여도 수시업종변경이다. ● 질액궁은 41세에서 43세까지의 운세를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레저시장의 양극화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우선, 골프장들은 늘어난 내장객에 부킹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이니, 표정관리는 물론이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콘도와 호텔 등의 리조트업계는 내장객과 매출 감소에 날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 대비된다. 골프가 그나마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합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건물 내부나 특정 장소에 인파가 몰리는 리조트와 호텔들은 운영에 대한 제약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아쉬움이 있을 수 있으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이니 이를 탓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것은, 대규모 시설주위인 이들의 사업구조를 감안하면 코로나19 유행기에 기민한 대처를 못하는 한계가 너무나 명확하다는 것이다. 이에 코로나19가 4차 유행까지 겹치면서 당초 예상보다 사태가 장기화 추세로 접어들었고 동시에 이들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대변하듯, 골프장과 체인형 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난티’는 지난 3월, 2020년 연결기 준 영업손실을 -317억원으로 공시했고 콘도체인으로 유명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샤인이앤엠 소속 신인가수 에버(본명 김소희)가 정식 데뷔한다. 7일 발매되는 데뷔곡 ‘그대입니다’는 정통 발라드 스타일의 곡으로, 애틋한 사랑과 위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인트로의 피아노 선율부터 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곡은 에버의 담백한 보컬로 시작해서 후반부에 점차 고조되어 폭발적인 가창력을 들을 수 있다. 사소한 하나까지 모두 다 기억한다는 말로 시작되는 가사는 그동안 우리가 흔히 들어왔던 발라드의 화법과 확연한 차이를 느끼게 한다. 마음 속 깊은 곳 오랫동안 간직해왔던 말들을 덤덤하게 꺼내놓아 사랑이라는 감정의 모양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는 따스한 말 한마디로 어두웠던 방 안 가득 비춰주는 순간이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에버는 선배가수 ‘아이유’를 좋아한다. 아이유만의 소소한듯 다양한 음악적 방법들을 통하여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누군가의 삶에 감동을 주는 그런 노래들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비해 깊은 감정선과 넓은 보컬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에버’를 발굴한 샤인이앤엠(대표 한은숙)은 “발라드가 메말라가는 현 가요계에서 주목해야 할 귀중한 가수”라며 앞
어버이날 / 윤인성 눈에 밟힌 고향 집 뜰 앞에 짙은 보랏빛 제비꽃이 담벼락 한가운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소녀처럼 수줍게 피고 있습니다 샛노랗게 터트린 개나리 향기가 지천에 한들한들 흩날릴 때 참새 떼는 여기저기 쏘다니며 봄꽃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아버지 산소에 인정 많던 새빨간 할미꽃이 놀러 와 “영감 잘 계셨소?” 인사하는데 꽃술에서 슬픈 이슬이 방울방울 맺혀있습니다 고향 내려온 흰나비 한 쌍이 나풀나풀 손잡고 다가서서 카네이션 바구니를 묘지에 놓아 드리며 어버이날 두 분께 큰절로 인사 올립니다. [시인] 윤인성 경북 영양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대구경북지회) [시감상] 박영애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그런 만큼 다른 달 보다 서로 챙겨야 할 기념일도 많고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시간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5월을 맞이해 윤인성 시인의 ‘어버이날’ 시 한 편을 소개해 봅니다. 살아계실 때는 잘 모르다가 돌아가시면 왜 모든 것이 후회스럽고 못 한 것만 생각나는지 가슴이 미어지고 슬퍼집니다. 살아생전 좀 더 잘해드렸다면 하는 아쉬움과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더 깊은 그리움으로 자리합니다. 이제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교육, 복지, 문화 영역의 융합을 통한 지역공동체 의식확장을 위해 설립된 한국교육복지문화진흥재단(이사장 박선희, 이하 재단)은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인권은 물론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단도 타격을 받았지만 뚝심있게 거친 파도를 헤쳐가고 있다. “어려움이 있지만, 다양한 전문가들의 네트워킹과 봉사로 재단이 발전할 수 있었죠” 재단의 살림을 도맡아 운영하고 있는 김미림 재단 사무총장의 말처럼 재단은 다양한 전문가의 관심과 지원으로 시나브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3월 11일 경기도 의정부 재단 사무실에서 김미림 사무총장을 만나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평생교육’의 메카로 향해가는 재단의 포부를 살펴봤다. Q. 사회단체 한국교육복지문화진흥재단이 어떤 단체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교육복지문화진흥재단은 교육, 복지, 문화의 융합을 통해 지구촌을 포괄하는 지역사회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 지난 2010년 설립된 사회단체입니다. 경기도 의정부에 있으면서 경기도내 12개 지부, 서울특별시 지부, 인천광역시 지부, 부산광역시 지부 등을 두고 있고, 부설 기관으로는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반도와 인도 대륙 사이에는 미얀마(옛 이름: 버마)라는 나라가 있다. 일찍이 찬란한 고대 국가를 건설했던 나라이지만 현재에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국과 인도 등 주변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나라다. 동남아의 대부분 나라가 그러하듯 미얀마 역시 서양 열강들의 침략과 식민지 통치를 거쳐 50여 년 넘도록 군부 세력이 나라를 장악했던 격동기를 거치게 된다. 우리에게는 1983년 랑군(지금의 양곤)에서 자행된 아웅 산 테러 사건으로 더 알려진 나라이기도 하다. 오랜 군정 끝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정이 들어서면서 개혁과 개방이 급속도로 이뤄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신변벽두부터 군부 쿠데타로 인해 다시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얀마를 다녀온 지는 5년 전의 일이다. 당시만 해도 가난하지만, 신앙심으로 내재하여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평화’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었는데, 쿠데타세력과 맨몸으로 맞서는 오늘 그들의 모습에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결기가 느껴졌다. 하루빨리 평화를 되찾고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그들의 얼굴에 다시 따뜻한 미소
(조세금융신문=구재회기자) 어려운 인사 노무를 사례와 만화로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삼일회계법인 계열 출판사인 삼일인포마인이 출간한 정글 노동법(삼일인포마인, 박용호/이영욱 공저)은 4월 16일 발간됐다. 이 책은 “회사라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100가지 방법”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경영지원이나 총무, 인사노무 관리자나 담당자 등 회사 측 관계자는 물론 일반 직장인과 인턴, 알바, 취업준비생 같은 근로자 양쪽 모두 가장 궁금해할 만한 노사 관계 필수 지식을 담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노동 관계 법령과 실무 주요 내용을 사례를 중심으로 해설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만화라는 말랑말랑한 소재를 곁들여 딱딱한 법률이나 판례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정글 노동법은 근로 관계 주요 내용을 ▲근로계약(근로자성, 계약형식, 계약내용 등) ▲임금과 퇴직금(툥상/평균/최저임금, 시간외수당, 퇴직연금 등) ▲ 근로시간(근로시간 한도, 휴게시간, 단시간 근로 등) ▲휴일·휴가·휴직(연차휴가, 법정휴가, 병가, 산재휴가 등) ▲사직과 해고(정년, 해고, 수습, 기간제 등) ▲기타 근로관계(사회보험, 포괄임금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등) ▲노
첫사랑 / 전경자 아련하게 떠오르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 그리움에 찾은 바닷가 나 대신 소리 내어 울어주는 갈매기 내 마음을 아는지 소리친다 파도가 밀려오는 모래밭에 묻어둔 너와의 사랑 가슴에서 파도칠 때 인적 없는 백사장 등대 아래 둘이서 걷던 바닷가에 잃어버린 너를 찾는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 조각난 너의 그림자 눈물짓고 있다 [시인] 전경자 경기 의정부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경기지회) [시감상] 박영애 무엇인가를 처음 접하고 시작한다는 것은 기대와 설렘, 동시에 두려움과 익숙하지 않은 탓에 모든 것이 서툰 시간이기도 하다. 그것이 사랑이든 일이든 처음이라는 것은 어색하지만, 참 소중하고 가슴 깊이 남아 있는 흔적이 된다. 그 흔적이 행복일 수 있고 생채기 난 아픔일 수 있고 그리워할 수 있는 추억이 된다. ‘첫사랑’ 생각만 해도 가슴 아련해진다. 그 사랑 살포시 묻어두었기에 가끔 꺼내 보면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해 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
(조세금융신문=백작가(이승용) 책인사 대표) 글쓰기의 시작, 아버지에게 썼던 편지 언제부터 글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사랑하는 제 아버지와 의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그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리겠습니다. 저에게는 오랜 시간 잊을 수 없었던, 그 누구에게도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었던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난’이었습니다. 습한 단칸방, 찢어진 장판, 바퀴벌레와 개미 떼, 가족들 간의 고성, 꽉 찬짐들…. 어느 한 순간 변해버린 저의 삶이 처음에는 처참했지만, 점점 그 삶에 익숙해져 가는 나 자신을볼 때가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뭉쳐야 했던 가족이지만, 당연히 가족들 간의 관계도 좋아질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님을 원망하며 지내왔던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조그마한 지하 자취방을 얻어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불행을 만날 때 원망할 대상을 찾는다고 합니다. 저 또한 당시의 아버지를 ‘우리 가족을 불행으로 몰아세운 장본인’으로 선정하고,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쌓아만 갔습니다. 그러던 와중, 우리 가족은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했고 상상할 수도 없었던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