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0.3℃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0.6℃
  • 구름많음대구 1.9℃
  • 구름조금울산 3.4℃
  • 맑음광주 3.6℃
  • 구름많음부산 6.3℃
  • 맑음고창 -1.0℃
  • 맑음제주 8.8℃
  • 구름조금강화 -3.1℃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8℃
  • 구름조금강진군 0.9℃
  • 구름조금경주시 -0.6℃
  • 구름많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금융

홍남기, 역대급 이익 달성한 금융권에 “선제적으로 소상공인 도와야”

이주열 한은 총재‧정은보 금감원장 등과 거시경제 금융회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 여부 결정은 아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권이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의 이익을 달성한 것을 두고 소상공인들을 위한 선제적 협력을 요청했다.

 

11일 홍 부총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지난해 금융권 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선제적 상생협력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화이트 스완’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회복세 둔화, 고유가, 주요국 통화정책, 미중 갈등 및 우크라이나 등 대외 리스크 부각으로 우리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폭을 키울 소지가 있다. 예측 가능한 위기임에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불거지는 ‘화이트 스완’이 결코 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대비와 관리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도 금리, 환율, 자본 유출입 등의 변동성 확대와 자산시장 조정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최근 외환 수급 여건 변화가 환율, 외환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하고 외채,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 지표의 안정적 관리를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수장들은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상반기 물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또한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등 코로나 금융대책의 연장 여부를 종료시점인 내달 말 이전에 결정하고 연착륙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