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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기 어려운 소상공인 급증…새출발기금 신청액 15조 넘었다

한 달 만에 채무조정자 5천명 증가…채무액은 1조 늘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새출발기금’의 채무 조정 신청액이 15조원을 넘어섰다.

 

8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는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자가 10월 말 기준 9만3016명을 기록했고 이에 따른 채무액은 15조135억원이라고 밝혔다.

 

새출발기금은 빚을 갚기 어려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대출채권을 정부가 기금을 통해 금융회사로부터 직접 매입해 대출 원금을 일부 탕감해 주는 채무 조정안이다.

 

새출발기금 대상자로 확정되면 최대 15억원(담보 10억원+무담보 5억원) 원금을 최고 8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상환 기간을 늘려주거나 이자를 낮춰주는 방식의 채무 조정도 이뤄진다.

 

앞서 지난 9월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자는 8만7408명으로 채무액은 14조919억원이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채무조정자가 5000명가량 늘고 조정 채무액은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채무조정 신청자 중 새출발기금에서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매입형 채무조정의 경우 2만7482명(2조3831억원)이 약정을 체결했고 평균 원금 감면율은 약 70%다. 원금 감면 없이 금리와 상환 기간을 조정해주는 중개형 채무조정은 2만7767명(2조1103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이자율 인하 폭은 3.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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