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와 공동으로 22일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간 경협 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자카르타 현지에서 직접 참여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호식 SK E&S 그룹장, 이관호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대표이사,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구혁서 LX인터내셔널 전무, 김남호 LG에너지솔루션 상무, 김용학 롯데케미칼 상무 등 2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도 애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 신타 위자자 깜다니인니 상공회의소(KADIN) 부회장 및 주요 인니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니 공식방문과 연계해 자카르타 현지 개최로 추진됐다. 하지만 최근 심각한 코로나 확산을 고려하여 양국 정부 관계자들과 인니 기업들은 자카르타 현지 보로부두르 호텔에서, 한국기업들은 서울 대한상의에 모여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한상의와 인니상의는 지난 1974년 ‘한·인니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하여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어 왔다”며 “오늘 양국상의 간 체결하는 ‘자격평가시험 상호인증과 시스템 구축지원을 위한 ODA 업무협약’이 양국의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인재양성과 글로벌 표준인증시스템 개발의 좋은 협력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 간 협력이 대형화되고 가속화되고 있고, 전기차·이차전지 등 미래신산업 분야로도 투자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양국 제조업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 담보를 위한 ‘원자재 공급망 협력’, 탄소중립 이행 및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협력’ 그리고 ‘FTA 네트워크 고도화’와 ‘신산업에 대한 협력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자원, 젊은 인재의 융화가 중요하다”며 “양국간 투자협력은 한국기업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주고 인도네시아에는 산업발전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인니정부가 신수도 이전과 지역균형 개발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통과 물류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사업을 바탕으로 양국 간 활발한 인프라 협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 양국 진출 성공사례·향후 경협 확대 전략 등 논의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 진출 성공사례와 향후 경협 확대 전략에 대한 논의가 심도 깊게 이루어졌다.
윤상훈 현대자동차 아태권역기획실장은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인니 델타마스 자동차산업단지에서 완성차 공장 양산을 시작했다”며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의 15만대 생산능력을 25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관호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대표이사는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연간 에틸렌 10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안에 중질유 분해 복합설비(HPC)를 상업가동해 기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고, 수소·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LNG 터미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 E&S도 이날 포럼에서 인니 가스공사와 협력 MOU를 체결했다. SK E&S는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 탕구(Tangguh)와 LNG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06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50만~60만 톤의 LNG를 직도입하고 있다
대한상의 이성우 국제통상본부장은 “CEPA 타결 등으로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경제장벽이 낮아져 양국 기업이 상대국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졌다”며 “석유화학·철강·건설서비스의 협력은 물론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한국기업들이 활발히 진출 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와 기업간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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