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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청년세무사 100여명, 왜 역삼동에 모였나

청년세무사회 '2022년 제6차 정기총회' 만장일치 통과
원경희 본회장 ‘감사패’ 정해욱 상임고문 공로패’ 수여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둔 지난 4월29일(금)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올림피아센터에는 패기 넘치고 기치가 살아 숨쉬는 젊은 ‘세무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바로 한국청년세무사회 ‘제6차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6시 퇴근시간에 100여명이 이곳에 응집했다. 청년세무사들 틈에는 내빈으로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유영조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임채수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이주성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 등 회직자들도 총회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또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을 역임한 김종화 전 부회장과 정해욱 전 부회장이 청년세무사회 상임고문자격으로 행사장에 참석했으며, 이종탁 전 한국세무사회 부회장도 청년세무사회 행사장에 바쁜 모습으로 들어섰다.

 

본 행사의 시작은 박형섭 청년세무사회장이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의 망치 두드림으로 엄숙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김하나 아나운서가 깔끔한 목소리로 정기총회의 격조를 한층 높였다.

 

 

 

 

 

 

 

식순에 따라 개회선언과 국민의례에 이어 내빈소개, 박형섭 청년세무사회장 인사말과 내빈축사로 물흐르듯 이어졌다.

 

박형섭 청년세무사회장의 인사말은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박 회장은 취임후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때문에 의욕만큼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고 지난 1년을 회고 한 뒤 앞으로 일년은 한청세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기회라고 어필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화두로 던지며 “끈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고 자기계발을 해야만 진짜 전문가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서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바로 직접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는 명언을 공유하면서 “미래의 세무사업계를 여러분이 만드십시오. 원래부터 내 것이었던 것처럼...”이라고 청년세무사들의 기치를 세워 올렸다.

 

이어 내빈축사에서는 임채수 본회 부회장이 원경희 회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원 회장은 세무사회장으로 취임한 지난 2년 9개월의 여정을 담백하고 진솔하게 전했다.

 

특히, 도전과 시련중에서도 이뤄낸 세무사법 개정을 통해 직역 이기주의에 빠진 변호사의 업무침해를 막아낸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손꼽았다. 무엇보다 외부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과하고 청년 회원들을 포함한 전체 회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법무부, 대법원, 그리고 변호사들의 극심한 반대를 물리치고 업역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소회를 다시한번 밝혔다.

 

60년 세무사회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맞았던 세무사회는 이제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미션을 던졌다.

 

새로운 변속은 바로 다름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받은 은혜를 되돌려 드려야만 한다”고 향후 방향타를 던졌다.

 

참으로 보편타당한, 그리고 의례의 말처럼 느껴지는 기본적인 말에는 이런 원심(元心)이 녹아있었다.

 

올해 세무사회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대한민국은 경제발전과 함께 60년 동안 세무사라는 전문자격사로서 국가와 국민들로부터 많은 수혜를 받았으나 이를 제대로 국민들게 되돌려 드리지 못했다는 발로이다.

 

액션플랜으로 ‘아젠다 33’를 선정하고, 지난 6개월간 추진해 왔던 7개 분야의 총 33가지 추진사업의 현황과 향후 추진방향을 설파했다.

 

우선 세무사법 개정 등 제도개선 및 업역확대, 침해방지를 위해서는 이미 세무사법 개정을 통해 자동자격 변호사에게 장부작성대행과 성실신고업무를 할 수 없도록 했다. 플랫폼 등을 통한 불법세무대리 행위을 고발하고, 이를 엄중히 조치한다는 것이다. 세무사의 조세소송대리 추진과 지방세 가운데 취득세의 과세표준 사전검증제를 추진하고 있다.

 

세무사회 홍보와 위상제도 방안도 나왔다. 바로 한국세무사회 60주년 기념 사업추진과 ‘세무사 드림봉사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이른바 ‘세무사정치지도자 아카데미’를 통해 세무사 출신의 정치지도자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세무사회 조세대상’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라디오, TV,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세무사의 역할과 한국세무사회 홍보를 강화할 뜻도 분명히 했다.

 

회원사무소 운영의 활성화 방안도 이 자리에서 빼놓지 않고 언급하고 있었다.

 

▲신규 세무사에게 소호(SOHO)사무실 제공을 추진하고 ▲성실납세의무 이행을 위한 ‘표준세무대리시간제’ 도입 ▲청년 및 신규세무사에게 경영노하우 전수와 고충 지원, ▲신규세무사와 기존세무사를 연결하는 멘토멘티제도 등 상생 방안 강구 ▲세무사랑Pro, 회원 70%이상 사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자리에서도 밝혔다.

 

회원들의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강화를 위해 모든 교육과목의 실시간 교육과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히 양도소득세 섹션별 강의와 경영지원컨설팅 교육 국제조세전문분야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역량개발을 지원할 뜻을 다짐했다.

 

직원 양성, 교육관리 강화방안으로 ▲본회가 ‘1회원 사무소, 1신규직원 양성’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실시 ▲고교, 대학, 학원,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지원 ▲경력직원 실시간 강의와 동영상 교육 강화 ▲회원사무소 직원 교육관리도 추진하게 된다.

 

세무사회 업무효율 활성화를 위해 선거제도를 개선하고, 복식부기 도입, 세무사회 수익증대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파했다.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이어진 내빈축사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우리가 언제 다시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을지 우려스러웠지만, 오늘 이렇게 청년세무사 회원여러분을 다시 뵙게 되니 더 없이 반갑고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특히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요구받고 있다고 현실론을 꺼냈다.

 

특히, 김완일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의 발달, 납세자의 모든 정보를 유리상자 안을 들여다 보듯 수집하는 빅데이타 운영, 조세전문가의 도움없이도 납세자 스스로 모든 세금신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리채움 서비스 확대 등 우리 앞에 놓인 세무서비스 환경은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조세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끊임없는 연구활동을 통한 실무적 경험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방향타를 던졌다.

 

김완일 서울회장은 지난 2020년부터 세무서비스 고급화를 통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컨실팅 실무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금년 3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53개 강좌를 교재로 제작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세무업계에서 내놓으라하는 강사분들이 직접 참여해 촬영한 동영상교육도 제공했던 것도 사실이다.

 

김 회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스스로가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납세자 앞에 떳떳해야 할 것”이라며 “그 어떤 자격사라도 넘볼 수 없는 우리만의 고유업역을 지켜나가야 하며, 납세자들로부터 존경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조세전문가로서의 전문성도 함양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김회장은 세무사 업계의 미래는 청년세무사들의 것이며 여러분이 개척해 나가시는 그 미래를 위해 열심히 돕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빈축사에 나선 유영조 중부지방세무사회장은 세무사는 세금 전문가로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회와 2년간의 싸움 끝에 세무사법 개정을 이뤄냈고, 자긍심도 크다고 톤을 높였다.

 

또한 공인회계사는 감사, 변호사는 소송이라는 고유의 업무가 있듯이 우리도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뒤 세금 업무는 세무사의 고유 업무여야 하며 청년세무사도 이를 납세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가 고조된 가운데 이어진 총회는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의결안건 등에 대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정총에서는 한국세무사회 원경희 회장에게 ‘감사패’와 정해욱 한국청년세무사회 상임고문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 ‘한청세 대상’에는 정균태 한국청년세무사회 부회장이 수상했으며, ‘한청세 회장상’은 김지원 부회장과 반기홍 부회장이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의결사항으로는 감사에 오의식 세무사 오원영 세무사가 선임됐으며, 부회장 선임승인건은 상임이사회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청년세무사회의 2022년 사업계획은 4월 정기총회에 이어 6월 상임이사회, 8월 회원 하계 워크숍, 10월 등산 및 골프대회, 11월 세미나, 12월 제59기 청년세무사 환영식, 2023년1월 신년인사회, 2월 세무사사무소 마케팅 공모전(안)을 수립해 놓고 있다.

 

또한 조찬모임을 정례화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총회행사는 오후 6시붜 9시까지 공식행사가 진행됐으며, 코로나19로 오래시간 만나지 못했던 회원들은 삼삼오오 인근 중국집으로 자리를 옮겨 그간의 친소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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