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증권

NH투자증권, 대표 인선 ‘전문성’ 무게…당국압박 영향 미친 듯

‘증권맨’ 윤병운 부사장 내정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유찬형 낙점…금감원이 경고장 날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차기 NH투자증권 대표에 윤병운 부사장이 내정됐다.

 

앞서 정영채 대표의 용퇴로 공석이 된 NH투자증권 수장 자리를 두고 지주사와 호의적 관계가 있는 인물을 데려올지, 증권업계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데려올지 내분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윤 부사장이 내정되면서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11일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윤 부사장을 차기 사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장 후보를 정하면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발표하고, 오는 2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공식 선임한다.

 

당초 NH투자증권 차기 수장 최종 후보군인 숏리스트에는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명이 올랐다.

 

윤 부사장의 경우 NH투자증권 내부 인사로 실무에 강한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사재훈 전 부사장 역시 증권맨 출신이지만 농협과는 관련 없는 외부 인물이다.

 

유찬형 전 부회장은 농협 출신이나 증권 부문 경력이 없다.

 

당초 NH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윤 부사장을 차기 수장으로 올리는데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퇴한 정 대표 역시 윤 부사장과 같은 IB에 강한 인물이었고 최근 증권가 트랜드 역시 IB를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유 전 부회장을 추천하면서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그룹 내 존재감 확대 차원에서 NH투자증권 대표 인선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실제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유 전 부회장은 강 회장 후보시절 선거 캠프에서 선거를 적극 도운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 금융당국이 나서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대표 선임에 관여할 수 없다는 취지로 경고장을 날렸다.

 

농협중앙회는 NH투자증권의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가지고 있고 은행, 증권, 생명, 보험 등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즉 농협중앙회는 지배구조상 금융지주 경영진 교체에 대해서만 주주권을 행사해야 하고, NH투자증권 대표 인선에 관여하는 것은 영역 밖이라는 지적이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전문성을 갖춘 후보를 강조하며 사실상 농협중앙회 측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 노사 갈등 불씨는 여전

 

이날 임추위에서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후보가 1명으로 좁혀지면서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금융당국 간 충돌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조 노조 측이 단독 후보로 추천된 윤 부사장을 ‘정영채 라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날 이창익 NH투자증권 노조위원장은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은 임기 중 서울대, IB 출신으로 본인 라인을 세웠고 윤 부사장에게 공고한 자리를 물려주려고 노력했다”며 “윤 부사장이 다음 사장이 된다면 조직 문화를 되살릴 수 없을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노사상생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