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흐림동두천 -8.6℃
  • 맑음강릉 -0.8℃
  • 맑음서울 -6.1℃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0.4℃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1.3℃
  • 맑음고창 0.1℃
  • 구름많음제주 7.4℃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5.9℃
  • 맑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2.7℃
  • 맑음경주시 -0.3℃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보험

AI가 바꾸는 보험산업, 핵심 과제는 ‘데이터 편향 완화’와 ‘책임 강화’

보험개발원, 글로벌 전문가들과 ‘2025 보험미래포럼’ 개최해 보험산업 미래 논의
테리 부크너, “보험업계 보수적, 디지털 기술 도입에는 빠르게 배우는 자세 필요”

(조세금융신문=이유린 기자) 보험개발원이 지난 12일 FKI 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5 KIDI 보험미래포럼’을 열어, 미국 보험감독자협의회(NAIC), 아마존웹서비스, IBM, 밀리만 등 글로벌 보험업계 AI 혁신 전문가들과 함께 보험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보험산업에서 AI활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은 비용 절감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와 함께 데이터 편향을 줄이고, 결국 ‘인간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허창원 보험개발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생성형 AI가 챗봇과 가상상담을 통해 상담 품질 향상과 고객만족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지만, 동시에 데이터 윤리·개인정보 보호·책임성 확보 등에 대한 논의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서 NAIC의 데이터 분석 총괄역 ‘도로시 앤드류’는 AI모델의 오류 최소화를 위한 규제당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AI기술의 윤리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인간의 감독과 AI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보험사가 기존 고객 정보만 활용해 발생하는 ‘선택 편향’ 문제를 지적하며, 편향 완화를 위해서도 거버넌스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양경희 보험개발원 데이터신성장실 실장은 ‘AI시대, Data로 만드는 새로운 가치’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보험산업의 성장동력은 결국 데이터에서 나오고, 원시 데이터가 인사이트로 전환되려면 데이터 전 주기에서 가치를 단계적으로 창출하는 ‘데이터 가치 사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가치 사슬은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재생산 과정의 반복이다.

 

테리 부크너 아마존 보험 코어시스템 리더는 ‘보험 코어 시스템 현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이미 나온 기술조차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지나치게 보수적인 산업 특성을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 도입에서는 빠르게 배우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패스트 런(fast learn)’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대화 된 코어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발표에서는 생성형 AI기반  콜센터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이를 통해 ▲트레이닝 프로세스 가속화 ▲교육시간 절감 ▲ 이직률 하락 등의 효과가 있었다.

 

IBM의 크리스챤 비엑은 ‘AI 시대, 보험산업의 미래와 전략’을 주제로 AI 활용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그는 현재 보험업계가 AI를 주로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활용하고 있으며, 생성형 AI는 의사결정을 보완·지원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탐 프린스 밀리만 생성형 AI센터 설립멤버는 ‘보험사의 생성형 AI 도입 성공을 위한 실무가이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운영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AI 챗봇 사례를 소개하며, 보험업계가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는 아니지만 지나치게 늦어지면 기본 모델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AI는 강력하지만, 그 책임은 결국 사람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정 좌장은 이번 포럼을 마무리하며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HITL)’를 핵심 교훈으로 꼽았다. AI가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더라도, 인간의 개입과 책임이 결합될 때 보험산업의 혁신은 안전하게 완성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MASGA 코리아 조선, 고 김우중 회장이 생각나는 이유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 트럼프와의 무역전쟁 속에 단연코 햇불과 같이 돋보이며 미국에 갑질을 할 수 있는 산업은 바로 조선산업이다. 미국에서의 조선업 사양으로 미국의 조선기술은 그야말로 황무지와 다름없다. 미·중의 세계 패권 다툼 속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군사력은 무엇보다 해군력이다. 세계 대양을 가로질러 요새와 같이 군사력을 이동시킬 수 있는 무기는 단연 항공모함, 잠수함, 군함 등이다. 해양에서의 전투력이 전쟁 결과의 향방을 가늠해주는 역사적 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일 간에 벌어진 미드웨이 해전이었다. 해양이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까닭에 해양 국가만이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음은 자명한 원리다. 이를 미리 알아챈 중국은 자체 조선산업을 기반으로 막강한 조선업에 해군력을 더욱 강화시켜 경쟁국인 미국의 조바심을 내게 만들었다. 미국의 트럼프는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 현재 조선산업의 메카는 단연 코리아이다. 선박, 해양플랜트, 시추선, 원유생산설비, 잠수함, 구축함 등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한화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의 빅3가 한반도 울산, 거제도에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 중 바로 한화오션의 전신이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