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최근 농협중앙회가 악화된 경영수지에도 임직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3년 4002억원에서 2016년 1731억원으로 3년 새 56.7%(2271억원)나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2013년 583.3%에서 2016년 639.8%로 매우 악화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상임임원진 평균 연봉은 3억4000만원 수준이고, 일반 직원들도 2013년 이후 총 4038억원을 성과급으로 받아갔다.
2016년 기준 농협중앙회 상임임원 총 연봉액(성과급 포함)은 ▲회장 3억6000만원 ▲전무이사 3억5900만원 ▲농업경제대표이사 3억1300만원 ▲축산경제대표이사 3억1700만원 ▲상호금융대표이사 3억6800만원 ▲감사위원장 3억3300만원 ▲조합감사위원장 3억3300만원이다.
반면 농협중앙회 계약직 평균 월급은 2900만원에 불과하다. 농협중앙회 회장과 상임임원 평균연봉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농협중앙회장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넓은 사무공간(약 100㎡) ▲연간 렌트료 3억2882만원 ▲연간 유지비 1253만원 ▲운전기사 인건비 4739만원 ▲제니시스EQ900(2016년식) 고급세단을 제공받고 있다.
그 외에도 농협회장을 비롯한 상임임원진에게 각종 명목으로 지급되는 실질적인 금액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민 의원은 “농협 조합원 농민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면 충격을 넘어 분노할 것”이라며 “회장을 비롯한 상임임원진부터 허리띠를 졸라매 경영수지와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하는 한편, 하위 직급과 열악한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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