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9.8℃
  • 연무서울 5.3℃
  • 맑음대전 8.7℃
  • 맑음대구 11.9℃
  • 맑음울산 11.9℃
  • 연무광주 9.0℃
  • 맑음부산 11.8℃
  • 구름많음고창 6.9℃
  • 맑음제주 11.0℃
  • 구름많음강화 2.9℃
  • 맑음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8.4℃
  • 구름많음강진군 10.6℃
  • 맑음경주시 12.2℃
  • 맑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시승기] 6년 만에 돌아온 어코드 “말 그대로 압도적”

소음·진동 줄인 승차감 ‘일품’…반자율주행 기술도 유용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디자인, 성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타협 없는 혁신을 이끌어내 역대 어코드 사상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압도적인 자신감을 가감 없이 나타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10일 자사 신형 중형차인 어코드 10세대 출시행사에서 한 말이다. 과연 어코드는 압도적인 자신감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성능을 갖추고 있을까?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양평 일대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어코드를 직접 만났다.

 

 

이날 경기도 양평 현대 블룸비스타를 시작으로 경기도 이천 테이크그린 카페까지 약 50km에 이르는 구간을 주행하면서 어코드의 압도적인 자신감이 무엇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시승 차량은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 모델. 이 모델은 2.0ℓ 직분사 브이텍 터보 엔진과 혼다가 독자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56ps, 최대토크 37.7kg·m의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어코드의 진가는 10단 자동변속기에서 발휘됐다.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차량이 부드럽게 치고 나갔고 고속주행에서도 묵직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시속 120km에 달하는 속도가 계기판에 찍혔지만 60~70km로 정속주행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주행 안정성이 뛰어났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아보며 다소 거칠게 주행해도 승차감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코너링에서도 낮은 무게중심으로 쏠림 현상 없이 부드럽게 돌았다. 또 주행 시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보조석에 앉은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정숙성이 일품이었다.

 

각 모드별로 달라지는 차량의 느낌도 새로웠다. 어코드는 일반, 스포츠, 에코 등 3가지 주행 모드에 따라 스티어링, 변속, 서스펜션 등이 조정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피커를 통해 스포츠카 느낌의 배기음을 느낄 수 있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운전을 보조하는 반자율주행 기술도 유용했다. ‘혼다 센싱’ 시스템은 전면 레이더와 카메라를 통해 외부 상황을 인지해 시시각각 운전을 보조한다. 차선을 이탈하려고 하자 계기판에 경고 메시지가 뜨면서 핸들이 자동으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거나 졸음 방지 모니터 기능을 통해 핸들에 진동이 울리는 등 운전자의 안전을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넓고 단정해진 내외부 디자인 역시 매력적인 요소다. 혼다 고유의 프론트 그릴과 패스트백 스타일로 디자인한 측면 루프 라인을 통해 볼륨감 있는 매끈한 차체를 가졌다. 후면 디자인 역시 C자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트렁크 게이트 및 후면 범퍼와의 조화가 돋보였다.

 

실내 공간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실내 곳곳에는 가죽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한껏 올렸다. 특히 센터페시아 위쪽에 위치한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는 심플하면서 깔끔함을 더했다.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버튼식 기어시프트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변속기는 기어 노브로 조작하지만 어코드는 버튼을 눌러 기어를 변경한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금방 잊고 적응하는 데 불과 몇 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오히려 버튼식이 더 편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미국 시장을 고려한 차량의 특성 때문에 1열 시트는 체격을 가리지 않고 안락함을 제공했지만 천공 가죽 시트임에도 불구하고 히팅 기능만 갖춘 점은 내심 아쉬웠다. 시승 당일 날이 더웠던 탓인지 통풍 시트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졌다.

 

사이드미러 시야가 좁은 것도 단점이다. 어코드는 차선을 변경할 때 측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레인와치 시스템이 탑재됐지만 여기에만 의존하는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사이드미러를 광각미러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상적인 주행성능 덕분에 이런 사소한 불편 사항은 눈감아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 대비 변신에 성공했다는 점을 높게 사고 싶다.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나온 만큼 디자인, 성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새로웠기 때문이다.

 

이처럼 높은 주행성을 앞세운 어코드가 올 하반기 쟁쟁한 수입차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경쟁 모델로 꼽히는 도요타 캠리가 국내 시장에 먼저 발을 디딘 만큼 두 차량의 대결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한편, 어코드의 판매가격은 ▲1.5 터보 3640만원 ▲2.0 터보 스포츠 4290만원 ▲하이브리드 EX-L 4240만원 ▲하이브리드 투어링 4540만원으로 책정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