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9.8℃
  • 연무서울 5.3℃
  • 맑음대전 8.7℃
  • 맑음대구 11.9℃
  • 맑음울산 11.9℃
  • 연무광주 9.0℃
  • 맑음부산 11.8℃
  • 구름많음고창 6.9℃
  • 맑음제주 11.0℃
  • 구름많음강화 2.9℃
  • 맑음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8.4℃
  • 구름많음강진군 10.6℃
  • 맑음경주시 12.2℃
  • 맑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시승기] 닛산 대표 SUV ‘엑스트레일’, 무난함의 미덕

스포티한 외관·주행성능에 실내 공간 등 실용성↑
2열 시트 포지션·대시보드 직관성은 다소 아쉬워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한국닛산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엑스트레일(The New X-Trail)’을 국내 출시했다. 국내에 공개된 엑스트레일은 지난 2017년 선보인 3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로 이름을 올릴 만큼 검증받은 모델이다.

 

이름값에 비해 국내에 소개된 시점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닛산은 엑스트레일이 기존의 간판 SUV였던 ‘캐시카이’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닛산의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주행 기술을 앞세워 안전하면서도 실용적이라는 장점을 어필한다.

 

 

지난 3일 경기도 용인시 플라이스테이션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엑스트레일을 직접 만나봤다. 이날 시승코스는 서이천 IC 일대에서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에버랜드 둘레길로 돌아오는 편도 47km 구간이었다.

 

처음 마주한 엑스트레일의 외관은 닛산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V-모션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장 눈에 띄었다. 멀리서도 한눈에 닛산 차량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여기에 부메랑 형태의 풀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엑스트레일의 최대 강점은 넉넉한 실내공간이다. 엑스트레일의 휠베이스는 2705mm로 경쟁 차종인 혼다 CR-V, 도요타 RAV4보다 45mm 길다. 또 2열 승객의 시야 확보를 위해 1열에 비해 높게 계단형으로 시트를 배치해 넉넉한 무릎 공간과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다만 멀미에 예민한 동승자가 있다면 2열에 탑승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높은 시트 포지션 탓에 주행 중 불규칙적인 진동이 평소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시트 포지션을 임의로 조절할 수 없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시동을 걸고 정지 상태에서의 진동과 소음은 나쁘지 않았지만 고속 주행 시 풍절음보다는 노면에서 밀려 들어오는 소음이 좀 컸다는 아쉬움도 있다. 드라이브 모드를 설정하는 버튼도 대시보드 맨 왼편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어 주행 중에 찾기가 어려웠다.

 

엑스트레일은 디젤 엔진을 품었던 캐시카이와 달리 최고출력 172ps, 최대토크 24.2kg·m의 4기통 2.5ℓ 가솔린 엔진을 마련했다. 넉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답답하지도 않다. 부족한 부분은 닛산의 특징인 첨단 CVT 무단변속기로 보완했다.

 

특히 D-스텝 튜닝이 돼 있는 CVT 특성 때문에 고회전으로 치솟는 엔진의 사운드는 제법 적극적으로 들렸다. 일반적인 CVT보다는 확실히 스포티한 느낌으로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차량의 전체적인 거동 또한 부드럽고 여유롭다. 묵직한 느낌의 승차감보다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었으며 스티어링 휠 조향에 따른 차량의 반응도 나긋했다. 핸들링은 가볍게 셋팅돼 있어 여성 운전자들도 큰 무리없이 운전할 수 있을 듯했다.

 

게다가 급작스러운 제동 시에도 차량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브레이크 페달 조작에 맞춰 차량이 부드럽고 꾸준히 전개되면서 요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주행을 마치고 기록한 연비도 10.2km/ℓ로 준수한 편이다.

 

 

무엇보다 엑스트레일에 대거 적용된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기반 주행 기술은 인상적이었다. 인텔리전트 차간 거리 제어(ACC)가 전 모델에 장착돼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달리는 것은 물론 앞차와의 거리 유지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코너링 시 각 바퀴에 실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지원하는 인텔리전트 트래이스 컨트롤을 비롯해 비상 브레이크,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이 기본 탑재됐다. 최상위 트림인 4WD Tech에는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까지 장착된다.

 

이처럼 더 뉴 엑스트레일은 충분히 매력적인 차량이다. 차량 전반에 걸친 패키징도 준수하고 가격 정책(3460만원~4120만원)에 있어서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한 마디로 ‘균형이 잘 잡힌 SUV’라고 표현하고 싶다. 실제 차량 자체가 전반적으로 준수한 ‘올라운더’의 느낌이다. 하지만 어떤 매력이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런 무난함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각인시키느냐가 한국닛산에게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