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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쏘나타 “이제는 ‘오빠차’라 불러다오”

극적인 외관 변화, 호불호 갈려…실내와 첨단 편의사양은 ‘인상적’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자동차의 간판이자 30년 넘게 국내 중형차를 대표해온 쏘나타가 5년 만에 새 옷을 입고 귀환했다.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이 처음 등장한 이후 어느덧 8세대 모델까지 출시됐다.

 

그동안 쏘나타는 평범한 30~40대 가장들의 구매비율이 높아 ‘국민차’, ‘아빠차’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8세대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이런 오랜 이미지와의 작별을 선언했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전무)는 출시 당시 “쏘나타는 더는 국민차, 아빠차가 아니어도 좋다”며 “이제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세단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의 발언에는 평범한 중형세단으로 인식되며 쇠락해가던 쏘나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완벽하게 변신한 8세대 모델을 통해 새로운 쏘나타의 매력을 드러내겠다는 자신감이 함축돼 있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실물을 드러낸 신형 쏘나타의 모습을 처음 마주한 순간 ‘이게 뭐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기존 쏘나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줬다.

 

말 그대로 개성 그 자체였다. 입을 쫙 벌린 듯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좌우 범퍼 하단부를 잇는 크롬 장식은 영국의 슈퍼카 애스턴마틴이 연상된다는 긍정적 의견과 ‘메기’의 수염이 떠오른다는 부정적 의견이 공존했다.

 

주간주행등 디자인도 호불호가 엇갈렸다. 본네트에 수평으로 길게 그은 크롬 장식처럼 보여 다소 어색하게 보이지만 ‘히든 라이팅 램프’의 불이 켜지면 꽤 날렵하게 보이기도 한다.

 

 

실내 디자인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다소 밋밋하고 투박했던 대시보드에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통적인 기어 레버를 버튼식 기어가 대체했고 대시보드 안에 숨어 있던 모니터는 10.25인치로 커지면서 클러스터 옆에 착 달라붙었다.

 

실내를 감싸는 가죽 재질과 디자인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현대차는 그동안 대시보드 쪽에 가죽 재질 사용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중형차인 쏘나타에도 대폭 사용하는 변화를 보여줬다.

 

주행 성능은 다소 아쉽다. 톨게이트를 지나 속도를 올릴 때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도 속도가 빠르게 오르질 않는다.

 

물론 CVVL 기반의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이 동력성능보다는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만든 엔진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연비를 높이려면 동력성능은 일정 부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실제 시승을 하면서 기록한 연비는 12.7km/ℓ로 여러 차례 급가속과 급정거를 시도했음을 감안하면 중형차로서는 꽤 괜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과속방지턱이나 도로 요철을 지날 때는 서스펜션이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퍼포먼스와 승차감 사이에서 절충점을 잘 찾은 듯한 모습이다.

 

사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의 장점으로 가장 크게 앞세운 것은 첨단 편의사양이다. 신형 쏘나타를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칭할 정도로 첨단 기능에 많은 공을 들였다.

 

스마트폰으로 도어를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폰으로 이 기능을 전송할 수도 있다. 보안 기능만 완벽하다면 정말 편리한 기능이다. ‘빌트인 캠’ 옵션을 선택하면 블랙박스를 별도로 달 필요도 없다.

 

이밖에 차량을 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나 주차된 차를 꺼낼 때 승하차가 힘든 상황에서 원격으로 차를 움직이는 기능도 장착돼 있다.

 

실제로 작동시켜본 결과 도어를 잠근 상태에서 스마트키 맨 하단의 홀드 버튼을 길게 누르면 시동이 켜지며 전진 버튼을 누르면 앞으로, 후진 버튼을 누르면 뒤로 천천히 움직인다.

 

비좁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기둥에 막혀 운전석 문을 열 수 없는 상황에서 뒷좌석으로 넘어가 내려 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솔깃할 만한 기능이다.

 

주요 부품의 레벨도 한 단계 높였다. 타이어는 고성능 자동차에 주로 장착하는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를 선택했고 오디오는 현대차 최초로 보스의 음향 시스템을 선택했다.

 

 

이처럼 8세대 신형 쏘나타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함께 한층 똑똑해진 첨단사양으로 또 한 번 진화했다. 다만 가격(2346만원~3289만원)이 올랐다.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2219만원~3233만원) 보다 56만원~127만원 인상했다.

 

경쟁모델인 기아차 K5(2228만원~2891만원)나 한국GM 말리부(3022만만원~3279만원), 르노삼성차 SM6(2268만원~2498만원)와 비교하더라도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고급 첨단기술을 다수 적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이제는 ‘아빠차’가 아닌 ‘오빠차’로 거듭난 신형 쏘나타가 중형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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