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9.8℃
  • 연무서울 5.3℃
  • 맑음대전 8.7℃
  • 맑음대구 11.9℃
  • 맑음울산 11.9℃
  • 연무광주 9.0℃
  • 맑음부산 11.8℃
  • 구름많음고창 6.9℃
  • 맑음제주 11.0℃
  • 구름많음강화 2.9℃
  • 맑음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8.4℃
  • 구름많음강진군 10.6℃
  • 맑음경주시 12.2℃
  • 맑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시승기] 쏘나타 “이제는 ‘오빠차’라 불러다오”

극적인 외관 변화, 호불호 갈려…실내와 첨단 편의사양은 ‘인상적’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자동차의 간판이자 30년 넘게 국내 중형차를 대표해온 쏘나타가 5년 만에 새 옷을 입고 귀환했다.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이 처음 등장한 이후 어느덧 8세대 모델까지 출시됐다.

 

그동안 쏘나타는 평범한 30~40대 가장들의 구매비율이 높아 ‘국민차’, ‘아빠차’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8세대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이런 오랜 이미지와의 작별을 선언했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전무)는 출시 당시 “쏘나타는 더는 국민차, 아빠차가 아니어도 좋다”며 “이제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세단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의 발언에는 평범한 중형세단으로 인식되며 쇠락해가던 쏘나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완벽하게 변신한 8세대 모델을 통해 새로운 쏘나타의 매력을 드러내겠다는 자신감이 함축돼 있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실물을 드러낸 신형 쏘나타의 모습을 처음 마주한 순간 ‘이게 뭐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기존 쏘나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줬다.

 

말 그대로 개성 그 자체였다. 입을 쫙 벌린 듯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좌우 범퍼 하단부를 잇는 크롬 장식은 영국의 슈퍼카 애스턴마틴이 연상된다는 긍정적 의견과 ‘메기’의 수염이 떠오른다는 부정적 의견이 공존했다.

 

주간주행등 디자인도 호불호가 엇갈렸다. 본네트에 수평으로 길게 그은 크롬 장식처럼 보여 다소 어색하게 보이지만 ‘히든 라이팅 램프’의 불이 켜지면 꽤 날렵하게 보이기도 한다.

 

 

실내 디자인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다소 밋밋하고 투박했던 대시보드에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통적인 기어 레버를 버튼식 기어가 대체했고 대시보드 안에 숨어 있던 모니터는 10.25인치로 커지면서 클러스터 옆에 착 달라붙었다.

 

실내를 감싸는 가죽 재질과 디자인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현대차는 그동안 대시보드 쪽에 가죽 재질 사용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중형차인 쏘나타에도 대폭 사용하는 변화를 보여줬다.

 

주행 성능은 다소 아쉽다. 톨게이트를 지나 속도를 올릴 때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도 속도가 빠르게 오르질 않는다.

 

물론 CVVL 기반의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이 동력성능보다는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만든 엔진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연비를 높이려면 동력성능은 일정 부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실제 시승을 하면서 기록한 연비는 12.7km/ℓ로 여러 차례 급가속과 급정거를 시도했음을 감안하면 중형차로서는 꽤 괜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과속방지턱이나 도로 요철을 지날 때는 서스펜션이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퍼포먼스와 승차감 사이에서 절충점을 잘 찾은 듯한 모습이다.

 

사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의 장점으로 가장 크게 앞세운 것은 첨단 편의사양이다. 신형 쏘나타를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칭할 정도로 첨단 기능에 많은 공을 들였다.

 

스마트폰으로 도어를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폰으로 이 기능을 전송할 수도 있다. 보안 기능만 완벽하다면 정말 편리한 기능이다. ‘빌트인 캠’ 옵션을 선택하면 블랙박스를 별도로 달 필요도 없다.

 

이밖에 차량을 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나 주차된 차를 꺼낼 때 승하차가 힘든 상황에서 원격으로 차를 움직이는 기능도 장착돼 있다.

 

실제로 작동시켜본 결과 도어를 잠근 상태에서 스마트키 맨 하단의 홀드 버튼을 길게 누르면 시동이 켜지며 전진 버튼을 누르면 앞으로, 후진 버튼을 누르면 뒤로 천천히 움직인다.

 

비좁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기둥에 막혀 운전석 문을 열 수 없는 상황에서 뒷좌석으로 넘어가 내려 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솔깃할 만한 기능이다.

 

주요 부품의 레벨도 한 단계 높였다. 타이어는 고성능 자동차에 주로 장착하는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를 선택했고 오디오는 현대차 최초로 보스의 음향 시스템을 선택했다.

 

 

이처럼 8세대 신형 쏘나타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함께 한층 똑똑해진 첨단사양으로 또 한 번 진화했다. 다만 가격(2346만원~3289만원)이 올랐다.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2219만원~3233만원) 보다 56만원~127만원 인상했다.

 

경쟁모델인 기아차 K5(2228만원~2891만원)나 한국GM 말리부(3022만만원~3279만원), 르노삼성차 SM6(2268만원~2498만원)와 비교하더라도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고급 첨단기술을 다수 적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이제는 ‘아빠차’가 아닌 ‘오빠차’로 거듭난 신형 쏘나타가 중형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