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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DLF 여파’ 신탁으로 몰리는 ‘여윳돈’…수탁고 1천조 육박

업권별 점유율 은행·증권사·부동산신탁사 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영향으로 고위험 금융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신탁계약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파생증권형·주식형 신탁 수탁고는 감소한 반면, 안전자산인 수시입출금식·정기예금형신탁의 수탁고는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신탁업 영업 현왕 분석’을 발표하고 “지난해 말 기준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전년 말 대비 95조1000억원 증가한 986조6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신탁은 고객이 현금성 자산 또는 부동산 재산을 맡기면 금융사와 신탁사가 이를 가지고 운용하는 자산관리 계약을 의미한다. 금융사는 고객이 맡긴 재산을 투자해 수익을 낸 후 그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업권별 수탁고는 은행 480조4000억원, 증권사는 237조2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말 대비 45조3000억원, 28조4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신탁사도 230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3조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보험사는 20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 49.6%, 증권사 24.5%, 부동산신탁사 23.8%, 보험사 2.1% 순으로 확인됐다.

 

 

신탁재산별로는 전년 말 대비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이 각각 46조6000억원, 48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전신탁은 주로 특정금전신탁 중 겸영신탁회사의 퇴직연금신탁과 정기예금형신탁이 증가했다. 재산신탁은 주로 기업들의 자산유동화 관련 은행 및 증권사의 금전채권신탁과 정기예금형신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신탁 수탁고의 경우 전년 말 대비 22조1000억원 증가한 157조1000억원으로, 은행과 증권, 보험 모두에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제혜택 강점이 있는 개인형퇴직연금(IRP) 수탁고가 크게 증가한 흐름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DLF 사태 이후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제한으로 기존 상품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상품 편입이 예상된다”라며 “최근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신탁의 편입자산에 특정 금융상품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탁상품별 특성을 상세히 기재하도록 요구하는 ‘개정 업무보고서’를 활용해 단기간 판매량이 급증하는 신탁상품을 감시하고 투자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처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은 부동산신탁사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토지신탁 사업장의 미분양 물량 증가 등 사업장 부실로 부동산신탁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라며 “부동산신탁사의 자산건전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과소계상 충당금에 대해서는 추가적립을 요구하는 등 회사의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고 회사의 유동성 리스크를 수시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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