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민재) 아침 일찍 피르스트에 오르기 위해 곤돌라 탑승장으로 왔다. First를 영어로 하면 퍼스트가 되겠지만 여기 지명으론 피르스트이다. 피르스트는 여러가지 액티비티와 하이킹 트레일의 시작점으로 유명하다. 특히 바흐알프 호수까지 걷는 트레킹 코스는 산을 따라 내려가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발 2,166m 높이까지 올라가는 동안 곤돌라는 두번의 승강장을 지나간다. 각 승강장에서 내리면 트리티바이크 등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정상에선 피르스트 플라이어를 타고 800m를 타고 내려오는 액티비티를 할 수 있다. 또한 패러글라이딩을 신청하면 아름다운 융프라우의 풍경을 하늘에서 구경할 수 있다. 융프라우요흐에 비해서는 낮는 고도이지만 2,166m 높이를 빠르게 올라오면 예민하거나 몸이 약한 사람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할 수 있다.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니 생수를 챙겨 와서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참고로 승강장에서 화장실로 가면 그 앞에 생수마시는 곳이 있다. 보통 여행지에서 생수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지만 고도가 높은 곳이라 서비스로 제공하는 듯 했다. 빈 생수통이라도 챙겨와서 채우고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_이명윤 내 마음의 강가에 펄펄, 쓸쓸한 눈이 내린다는 말이다 유년의 강물냄새에 흠뻑 젖고 싶다는 말이다 곱게 뻗은 국수도 아니고 구성진 웨이브의 라면도 아닌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 나 오늘, 원초적이고 싶다는 말이다 너덜너덜 해지고 싶다는 뜻이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도시의 메뉴들 오늘만은 입맛의 진화를 멈추고 강가에 서고 싶다는 말이다 어디선가 날아와 귓가를 스치고 내 유년의 처마 끝에 다소곳이 앉는 말 엉겁결에 튀어나온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 뇌리 속에 잊혀져가는 어머니의 손맛을 내 몸이 스스로 기억해 낸 말이다 나 오늘, 속살까지 뜨거워지고 싶다는 뜻이다 오늘은 그냥, 수제비 어때, 입맛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당신, 오늘 외롭다는 말이다 진짜 배고프다는 뜻이다. [시인] 이 명 윤 2007년 《시안》으로 등단 시집 『수화기 속의 여자 』 <시마을 문학상>, <전태일 문학상> <수주 문학상>, <민들레 문학상> <솟대문학상> 등수상 [詩 감상] 양 현 근 사는 일이 힘들고 팍팍할수록 유년의 추억이 그립 게 마련이다. 하얀 쌀밥이 수제비 한 그릇에 담긴 어머니의 따뜻한 손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최근 카카오게임즈에서는 신작 모바일게임 ‘달빛 조각사’와 배급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남희성 작가의 소설 ‘달빛 조각사’가 그 모체인데, 소년가장인 주인공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게임을 시작하고 가상현실 게임에서 활동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달빛 조각사’라는 타이틀은 가상현실 속의 위드에 붙여진 이름인데, 작가는 소설 속에서 현실적 생활고에 직면해 있는 주인공에게 ‘달빛’이라는 매개체로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고대 수메르문명에서 최고의 신은 ‘해의 신’이 아닌 ‘달의 신(난나)’이었답니다. 예로부터 인류는 밝고 찬란한 해가 아닌 은은하고 묵묵한 달에게 지성을 드리며 늘 무언가를 염원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음악가 드뷔시는 달에게서 바라는 것이 무엇이었고, 또 청중에게 무엇을 들려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전쟁 속에서도 소나타를 작곡할 만큼 간절히 음악을 찾았던 그는 달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인상주의 음악 마네, 모네, 드가, 르느와르…. 당시 파리미술계에서는 회화에 있어 인상주의 화풍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빛과 그림자, 그것에 의한 색
(조세금융신문=송민재)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융프라우 지역 중 하나인 그린델발트에 도착했다. 보통은 인터라켄에 숙소를 정하지만, 아이거가 배경으로 보이면서인터라켄보다 좀 더 조용할 것 같아 그린델발트를 융프라우 지역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융프라우 지역 관광은1박 2일을 짧은 편이다. 그래도 3~4일 정도는 있어야 산악열차로 각 거점 지역들을 다니면서 관광도 하고, 액티비티 체험도 할 수 있다. 겨울에는스키여행을 다른 계절에는트레킹을 하기에 좋다. 관광과 체험 거기에 트레킹까지 할 계획을 가지고 온다면 좀 더 긴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 그냥 몇일 관광만하러 왔다가, 맑은 공기와 굽이 굽이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고 나면 이 지역트레킹 코스를 걷고 싶어질 것이다. [참고정보] 융프라우 한국총판 사이트(http://www.jungfrau.co.kr)에 가서 할인권을 신청해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홈페이지에서 최신 융프라우 정보도 얻을 수 있으니 여행을 가기전 꼭 둘러보자. 유럽 사람들은 우리 나라 사람들하고 달리 언덕위에서 아래를 내다 보이는데 사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한국사람들은 좀 더 계곡쪽으로 내려와서 산이 배경이
아름다운 책_공광규 어느 해 나는 아름다운 책 한 권을 읽었다 도서관이 아니라 거리에서 책상이 아니라 식당에서 등산로에서 영화관에서 노래방에서 찻집에서 잡지 같은 사람을 소설 같은 사람을 시집 같은 사람을 한 장 한 장 맛있게 넘겼다 아름다운 표지와 내용을 가진 책이었다 체온이 묻어나는 책장을 눈으로 읽고 혀로 읽고 두 발로 밑줄을 그었다 책은 서점이나 도서관에만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최고의 독서는 경전이나 명작이 아닐 것이다 사람, 참 아름다운 책 한 권 [시인] 공 광 규 1960년 충남 청양 출생 동국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1986년 ≪동서문학≫ 등단 1987년 《실천문학》에 현장시들을 발표 시집 『대학 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말똥 한덩이』 『담장을 허물다』 『신경림 시의 창작방법 연구』 『시 쓰기와 읽기의 방법』 『이야기가 있는 시 창작 수업』 등 제4회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제1회 김만중문학상 시부문 금상 2011년 제16회 현대불교문학상 시부문 수상 [詩 감상] 양 현 근 책이 꼭 서점이나 도서관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이나, 나무 한 그루,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근영)는 오는 12일에 진행되는 ‘2018 인터넷신문인의 밤’ 시상식 수상자 8인을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인신협 산하 i-어워드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2018 인터넷신문인의 밤’행사에서는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인물과 인터넷신문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인물상」 및 「공로상」 시상이 이루어진다. 「인물상」과 「공로상」은 2018년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해 온 인물들 중 인신협 회원사 발행인들의 추천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각각의 선정기준에 따라 엄격한 심사가 진행됐다. 인물상은 ▲정치부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제·기업 부문 최양하 ㈜한샘 회장 ▲시민·사회·사회공헌 부문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문화·예술·체육부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 총 4인이 선정됐다. 공로상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대표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정기 교수 등 총 4인이 수상하게 된다. i-어워드위원회 최정식 위원장은 “올해 공로상과 인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지난 8일 문학전문 사이트 시마을은 뉴스토마토와 공동으로 여의도 소재 하나금융투자 3층 한마음투자홀에서 전국 시낭송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리는 전국단위 시낭송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약 300여명의 예비 시낭송가들이 참여했으며 본선에는 예심을 거쳐 선발된 10명이 출연해 열띤 시낭송 경연을 펼쳤다. 1부에서는 참가자들이 윤동주, 서정주 등 유명 작가들의 시를 낭송했다. 서수옥 등 전문낭송가 5인이 정지용 시인의 작품으로 개막시극을, 지난 대상수상자인 이진영과 전문낭송가 채수덕이 합송을 선보였다. 2부에서는 김혜순, 문병란, 이근배, 곽재구 시인 등의 시가 낭송됐다. 또한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그레이스와 테너 이헌, 베이스 유준상, 소프라노 김미주의 축하공연과 5인조 윤성밴드의 폐막공연 등이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시낭송 경연 결과 박경리 시인의 ‘어머니’를 낭송한 한은정(경북)출연자가 대상의 영예를 안아 시낭송가 인증서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김은주(서울) 출연자가 금상을, 송경덕(광주), 이순필(대구) 출연자가 각각 은상을 수상해 시낭송가 인증서를 받았다. 이외에도 김순복(경기), 조미선(서울),
내가 백석이 되어_이생진 나는 갔다 백석이 되어 찔레꽃 꺾어 들고 갔다 간밤에 하얀 까치가 물어다 준 신발을 신고 갔다 그리운 사람을 찾아가는데 길을 몰라도 찾아갈 수 있다는 신비한 신발을 신고 갔다 성북동 언덕길을 지나 길상사 넓은 마당 느티나무 아래서 젊은 여인들은 날 알아채지 못하고 차를 마시며 부처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까치는 내가 온다고 반기며 자야에게 달려갔고 나는 극락전 마당 모래를 밟으며 갔다 눈 오는 날 재로 뿌려달라던 흰 유언을 밟고 갔다 참나무 밑에서 달을 보던 자야가 나를 반겼다 느타나무 밑은 대낮인데 참나무 밑은 우리 둘만의 밤이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울었다 죽어서 만나는 설움이 무슨 기쁨이냐고 울었다 한참 울다 보니 그것은 장발張勃*이 그려놓고 간 그녀의 스무 살 때 치마였다 나는 찔레꽃을 그녀의 치마에 내려놓고 울었다 죽어서도 눈물이 나온다는 사실을 손수건으로 닦지 못하고 울었다 나는 말을 못했다 찾아오라던 그녀의 집을 죽은 뒤에 찾아와서도 말을 못했다 찔레꽃 향기처럼 속이 타 들어갔다는 말을 못했다 *장발(1901~2001) : 서양화가. 서울대 미대 초대 학장을 지냈으며, 대표작으로는 김대건 신부상, 명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지난 1일 문학전문 사이트이자 문학나눔 채널인 시마을은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시마을동인 및 낭송작가협회, 영상작가협회, 작가시회와 공동으로 2018년 송년문학축제를 개최했다. 시마을 동인과 시인, 영상 및 낭송작가, 사진작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송성인 영상작가의 개막영상(시 장승제), 시마을 문학상 시상, 문학발전에 공로가 큰 시마을 회원 등에 대한 공로패 수여, 초대 가수 최의성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시인, 시낭송작가, 영상 및 사진작가 등이 모여 시와 영상, 낭송이 결합된 새로운 퓨전문학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밥퍼봉사 등 문학나눔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시마을사랑나눔봉사회(박미숙, 김재미, 박명숙 등)가 공로패를 받았으며, 그동안 습작활동을 해온 이규환 시인이 시마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1년 개설된 시마을은 정회원이 20만 명이 이르고 누적방문자가 1억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 최대규모의 문학단체로서 문학의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한 산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챙이_이동순 우리는 버림받은 자식인가요, 어머니 오늘도 뙤약볕 내리쬐는 논바닥에 한 움큼 물 고인 곳을 그나마 물이라고 오르내리며 그게 마지막 헤엄인 줄은 몰랐지요 한많은 당신의 알보재기를, 어머니 왜 갈라진 강바닥에 뿌리셨어요 있는 듯 마는 듯 조금 물 고인 곳이 처음엔 우리들의 고향인줄 알았습니다 하기야 우리들 고향이란 별 것 있나요 하늘 아래 모든 늪이 내 집이지요 끊임 없이 세상은 균열되고 우리들의 작은 늪이 말라붙네요 날마다 황토물 속을 오르내리며 부글대는 거품만 삼켰답니다 아 숨이 가빠져요 어머니 물을 주세요 물을 주세요 헐떡이는 아가미를 축이고 싶어요 어찌해서 우리에겐 발이 없나요 아무리 소리쳐도 눈하나 꿈쩍 않는 저 무뚝뚝한 논두렁과 바위들의 냉담이 나는 미워요 우린 끝내 논바닥에서 죽어갔지만 누구 하나 우리를 거두지 않았어요 망종 무렵 농부가 물꼬를 틔우고 나서 맑은 여울은 가만히 다가왔습니다 여울이 깊은 잠을 흔들어 깨울 때 우리들 버림받아 굳어진 몸은 푸른 물위에 가비야이 떠서 아주 먼 곳으로 흘러갔습니다 [시인] 이 동 순 · 1950년 경북 김천 출생 · 경북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박사 ·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_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시인] 김 영 랑 1903년 전남 강진(康津) 출생(1950년 별세). 본명은 윤식(允植) 1930년 박용철(朴龍喆)·정지용(鄭芝溶) 등과 함께 《시문학(詩文學)》 동인으로 참가하여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언덕에 바로 누워>, <쓸쓸한 뫼 앞에>, <제야(除夜)> 등의 서정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시작(詩作)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아름답고 음악적인 시어, 섬세하고 영롱한 서정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시집으로 『영랑시집(永郞詩集)』 [詩 감상] 양 현 근 김영랑은 일제 강점시 순수 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민족시인이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창씨개명(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21일 문학전문 사이트 시마을은 뉴스토마토와 공동으로 합정동 소재 토마토TV 아르떼홀에서 시노래 콘서트인 락포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겨울을 소재로 한 다양한 시노래와 성악, 영상 및 시낭송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짜여졌다. 김대정 영상작가의 개막영상으로 시작된 행사는 조성식, 구은주 전문낭송가가 허형만 시인의 ‘겨울 들판을 거닐며'를 함께 낭송했다. 오상택 테너의 오페라 ‘토스카’ 중 E Lucevan le stele(별은 빛나건만)와 시인과의 대화(유종인 시인), 관객 시낭송(임경희) 등이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허영택 밴드는 시노래 ‘부치지 않은 편지’와 ‘나는 나비’를 풍부한 가창력으로 노래해 시민의 큰 호응을 받았다. 동 행사를 주관한 ‘시마을’은 국내 시창작의 산실로서 시낭송과 시노래, 성악과 뮤지컬 등을 통해 문화예술을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전국 단위 시낭송 축제인 ‘2018 전국 시낭송 페스티벌’은 오는 12월 8일, 하나투자빌딩 3층 한마음홀에서 오후 3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징 _박정원 누가 나를 제대로 한방 먹여줬으면 좋겠다 피가 철철 흐르도록 퍼런 멍이 평생 지워지지 않도록 찡하게 맞았으면 좋겠다 상처가 깊을수록 은은한 소리를 낸다는데 멍울 진 가슴 한복판에 명중해야 멀리멀리 울려 퍼진다는데 오늘도 나는 처마 밑에 쭈그리고 앉아 서쪽 산 정수리로 망연히 붉은 징 하나를 넘기고야 만다 징채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제대로 한번 울어보지도 못하고 모가지로 매달린 채 녹슨 밥을 먹으면서 詩 감상_양현근 시인 징소리는 제 몸의 상처가 깊을수록 가슴속에서 길어 올린 소리로 멀리 퍼져나간다. 상처 없이 완성되는 삶이 어디 있으랴 징채도 한 번 제대로 못 잡고, 그렇다고 목청껏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는 붉은 징 같은 삶이 곧 서민들의 삶 아닐까 싶다. 언젠가 가슴 한복판에 명중하는 징소리를 꿈꾸며 오늘도 처마 밑에 쭈그려 앉는다.
사평역에서_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 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시인] 곽 재 구 1954년 광주광역시 출생 숭실대학교 대학원 졸업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사평역에서'로 등단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 아리랑』 『받들어 꽃』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창작 동화집 『아기참새 찌꾸』 『외눈박이 한세』 에세이 『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온라인 조세정보 서비스 이택스코리아 부설 더존비즈스쿨에서는 세무사, 회계사 및 실무종사자를 대상으로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할세무서 과별 업무처리 절차'에 대한실무강의를 진행한다. 이택스코리아 관계자는 “국세청 출신 윤창인 공인회계사(다율회계법인)가 현직시절 조사공무원 및 세무서에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세무실무자들이세무조사에 대응하고 관할세무서 업무를 진행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계사는 책에 담기 어려운 내용을 부연설명하고 강의 중 즉각적인 피드백으로이해도를 높여 실무적응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종사자에겐 신뢰감 있는 세무 서비스로 신규 고객발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세청 사후검증과 세목별 세무실무(p1,461)‘서는 세무서 과별 업무처리절차를 설명하고 있으며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명의위장, 서면분석, 소득합산표, 과세자료, 개별환급 처리절차를 설명 ▲ 무신고, 기한후신고, 경정청구, 수정신고 시 세무서 내부처리절차를 설명 ▲ 납세자보호담당관실의 고충민원, 영세납세자지원 업무에 대한 설명 ▲ 법인납세과의 사후검증 대상자 선정을 위한 분석방법 및 분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