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갈수록 더 죽을 맛입니다. 매출은 반 토막 이상 났고, 또 다 빚인데 지원금 받기도 어렵고…" 26일 대전 유성구 자운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53) 씨는 "소상공인 긴급자금 1천만원이라도 좀 받으면 나을까 해서 신청하러 왔다"며 이렇게 하소연했다. 그는 "자운대에 근무하는 군인들이 아예 밖에 안 나온다고 보면 된다"며 "대출금 등으로 매달 나가는 돈은 똑같은데 매출이 거의 반 이상으로 줄었다"고 울상 지었다. 군 교육기관인 자운대에서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그 여파로 그곳에 근무 중인 군인이나 인근 군인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식당 매출은 급격히 추락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데 따른 매출 감소로 음식점과 여행사, 노래방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신음하고 있다. 견디지 못하고 이미 휴·폐업한 곳도 많다.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에서 채소류 도매업을 하는 B씨는 새벽에 나와 시장에서 물건을 뗀 뒤 거래처인 시내 김밥·분식집 등으로 이른 오전까지 배달을 해주고 있다. B씨는 지난 2월부터 매출 감소 등 위기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매일같이 주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와 캐피탈사에 유동성을 우선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자금시장의 가장 약한 고리에 자금을 먼저 투입해 시장 안정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단기자금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와 캐피탈사에 가장 먼저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면서 "가능하다면 이달 안에 실질적인 자금 투입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정부는 지난 24일 100조원 상당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면서 주식과 회사채, 단기자금 등 시장에 48조5천억원의 자금을 배정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통해 내달 초부터 실질적인 자금 투입을 시작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계획으로 미뤄보면 본격적인 자금 집행에 증권사와 캐피탈사에 먼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금융업계는 정부가 현재 자금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에 먼저 유동성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단기 자금시장의 위기는 증권사들의 유동성 압박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주가지수가 일제히 폭락함에 따라 증권사들이 거액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받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금융당국이 신규 혁신금융서비스를 인가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대거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와 신용정보회사의 정보를 함께 활용해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 같은 금융사기를 판별해내는 서비스가 올해 8월 출시된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받은 마일리지로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는 10월께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이들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7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93건으로 늘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규제 샌드박스(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의 혜택을 받는다. 나이스평가정보와 통신3사(SKT·KT·LG U+)는 보이스피싱 방지 서비스를 8월 선보인다. 로밍 여부, 휴대전화 개통 주소지 정보, 착신 전환 정보 등 발신자의 통신정보와 금융 사기 정보 등을 결합해 수신자가 받은 전화나 문자가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것인지 판별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통신사와 신용정보업자가 발신자 동의 없이 발신자의 개인신용정보 등을 수집·이용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 등 제휴 업체로부터 받은 마일리지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20일 오전 금융당국이 은행연합회장 및 8개 주요 은행장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해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 여신 회수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8개 주요 은행장((KB‧신한‧우리‧하나‧농협‧산은‧기은‧전북)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자금난을 해소해 도산위험을 막는 것이 실물경제 회복, 나아가 금융안정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민‧관 역할분담을 통해, 긴급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초저금리(1.5%) 자금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은행 상담창구에서 소상공인들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정책성이 강한 소상공인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은 신용도가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은 중신용 소상공인 중심으로 공급하고 신용등급이 양호한 소상공인은 촘촘한 영업망을 갖고 있는 시중은행에서 더 신속히 필요 자금을 지원(재정에서 이차보전)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다.국내 기준금리가 0%대 영역에 들어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의장인 이주열 총재의 소집으로 이날 오후 4시 30분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이처럼 전격 인하했다. 지난달 27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고 실물경제 위축이 빠른 속도로 심화하는 데 따른 대응 조처다. 이 기간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으로 전환했고,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후 가장 큰 충격에 휩싸였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고 상당 기간 지속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 부문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가 'V'자 회복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런 엄중한 경제 상황 인식에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0.5%포인트 '빅컷'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포인트 인하)과 금
오는 16일부터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6개월 동안 금지되고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한도가 확대된다. 또 증권사의 과도한 신용융자 담보주식 반매 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신용융자 담보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면제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오후 임시 회의를 열어 오는 16일부터 6개월(3월 16일~9월 15일) 동안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가격이 내려가면 싼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말 그대로 주가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내는 구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잇따라 폭락장이 연출되는 가운데 공매도 세력이 기승을 부려 전날에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기도 했다. 자본시장법 및 시행령에는 증권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한 가격 형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의 승인을 거쳐 공매도를 제한할 수 있게 돼 있다. 국내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두 차례 시행된 적이 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완전히 해제된 2013년 11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12일 올해 금융감독 기본방향을 발표하고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사의 업무연속성계획(BCP) 점검·가동 등을 진행해 금융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금융서비스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2020년도 금융감독 기본방향을 ‘금융시장의 안정성 및 신뢰 제고’로 정했다. 이에 따라 ▲ 금융시스템 안정 ▲ 공정한 금융시장질서 확립 ▲ 금융소비자 포용 확대 ▲ 금융산업 및 감독 혁신 등을 핵심과제로 하는 업무계획을 만들었다. 금감원은 2020년 업무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어떠한 위험요인에도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공정 경쟁 및 혁신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금융상품·서비스가 제공되는 발전적 금융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금융시스템 안정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등 당면한 위기요인에 적극 대응하고 감독·검사 효율성 제고 등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공정한 금융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금융상품 심사·분석·판매행위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관련 인력·조직을 대폭 확충해 완전판매문화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완전판매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신용보증기금과 경상북도,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은 코로나19 관련 경북 중소기업 위기극복과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매출채권보험 보험료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상북도는 신보에 10억원을 출연해 매출채권 보험료의 50%를 기업 당 300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신보는 보험료를 10% 할인한다.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은 매출채권보험 가입 활성화를 위한 사업홍보, 상담 등을 도울 계획이다. 매출채권보험은 신보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위탁을 받아 중소기업을 돕는 공적보험 제도다. 보험 가입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외상판매를 하고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생기는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신보가 보상한다. 지원대상은 경상북도에 본사나 주(主)사업장이 있고, 제조업‧도소매업 등 매출채권보험 대상 업종 해당 중소기업이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피해 기업에 대해선 보험료를 먼저 지원한다. 이번 협약 관련 보험상품은 경상북도 출연이 끝나는 20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이번 협약 외에 신보는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매출채권보험 인수규모를 2000억원 확대하기로 했다. 가입요건 완화와 보험금 신속 지급으로 중소기업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시장안정조치로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거래금지 기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11일부터 변경된 요건에 따라 거래를 제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관계장관회의에서 시장안정조치로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일시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며 "세부 내용은 오늘 장 종료 후 금융위원회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 완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에서 연일 주가가 폭락한 데 대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 폭락장에서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전유물이다시피 한 공매도 거래 규모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증가해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기술 기반 신용평가 방식이 전통적인 신용평가보다 중소기업의 채무 불이행 위험을 훨씬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금융브리프'에 실린 '중국의 중소기업 은행 대출 활성화와 디지털 기술 혁신' 논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학 디지털금융연구소와 국제결제은행(BIS)은 공동 연구를 통해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들 기관은 그 이유로 기술 기반 신용평가 방식이 활용하는 다양한 정보를 들었다. 전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이 의존하는 대차대조표뿐만 아니라 행동 변수와 네트워크상의 각종 통계치까지 활용하기 때문에 예측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들 기관은 또 기술 기반 신용평가 방식이 기업의 과거 정보가 아니라 실시간 정보를 활용하고, 개별 변수 간의 비선형 관계까지 고려한다는 점에서 현금 흐름이나 기업 환경 등을 더 정확히 살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기술 기반 신용평가는 플랫폼만 구축되면 추가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데 드는 한계비용(marginal cost)이 거의 '0'에 가까워지고, 대출 신청이나 집행 절차의 속도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 방식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