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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항세관장, 제주에 모였다...“마약 밀수, 한 치도 못 들어온다”

인천공항세관, 밀반입 단속 위한 협력 중점 논의
지난해 동기 比 167% 적발 ↑...단속 효과 가시화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을 포함한 전국 8개 공항세관장이 지난 3일 제주에 모여, 날로 교묘해지는 마약 밀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김종호)는 이날 제주세관 교육관에서 열린 ‘2025년도 제1차 전국 공항세관 기관장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공항 간 정보 공유와 실질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최근 마약 밀수범들은 단속이 강화된 인천공항을 피해 지방공항을 노리는 방식으로 수법을 바꾸고 있다.

 

관세청은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전국 공항세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마다 정례회의를 개최해왔다.

 

그 결과, 단속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전문 인력 간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실제로 지방공항에서의 적발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김해, 김포, 대구, 청주, 제주 등 지방공항에서 총 24건, 14.5kg 규모의 마약이 적발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수치로, 지방공항 우회 반입 시도에 대한 단속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많은 적발은 김해공항에서 이루어졌고, 김포와 청주, 대구, 제주에서도 여러 건의 밀수가 차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세관이 보유한 단속 사례와 마약 적발 정보를 공유하고, 우범 여행자를 선별하는 분석 기법과 마약 탐지 장비 운용 경험 등을 나누며 기술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인천공항세관에서 시행 중인 입국심사 전 일제검사, 마약 집중 검사실 운영, 마약 감시전문가의 보직관리 방식 등 선도 사례가 소개되며 지방공항에 맞춘 맞춤형 도입 가능성도 논의됐다.

 

회의를 마친 뒤 세관장들은 제주국제공항을 방문해, 제주세관의 우범 여행자 감시와 여행자 휴대품 통관 업무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실제 통관 과정에서의 위험 요소와 단속 포인트를 공유하며 현장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살폈다.

 

인천공항세관장 김종호 본부세관장은 "이번 협의체 회의가 날로 지능화되는 마약과 금괴 등 불법물품 밀수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국 공항세관 간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통해 불법 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정례적인 협의체 운영을 통해 단속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국 공항세관이 하나의 팀으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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