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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MG손보, 기사회생 경영정상화 ‘속도전’

자본확충·실적개선 동반 달성…박윤식 대표 취임 1개월 노사화합 성과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자본확충과 대주주 변경이 연기되며 어려움을 겪었던 MG손보가 최근 묵은 난제들을 해결하면서 경영정상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대주주로 JC파트너스가 합류하고 박윤식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이후 실적개선과 노사화합, 재무건전성 개선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MG손보가 다가오는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을 확대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와 대표이사 변경을 마친 MG손보가 경영정상화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대 난제였던 신규 대주주를 통한 자본확충 작업이 마무리돼 재무건전성 문제를 해결했을 뿐 아니라, 장기간의 영업 불황으로 악화 됐던 노사 관계까지 개선하며 실적개선을 위한 퍼즐을 맞춘 것.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정례회의를 열어 MG손보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MG손보의 GP운용사는 기존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됐다.

 

이를 통해 MG손보는 경영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던 금융위의 경영개선명령에 따른 경영개선계획 승인 문턱을 넘게됐다.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본확충 완료 후 제재의 근거였던 MG손보의 RBC비율이 200% 가까이 상승하게 된 것이다.

 

금융당국이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의 제재를 받은 MG손보 입장에선 대주주 변경과 자본확충이 계획된 일정에 맞춰 끝마쳐졌기 때문에 향후 실적개선이라는 ‘본업’에 충실할 수 있게된 셈이다.

 

2013년 394억원, 2014년 906억원 2015년 479억원, 2016년 2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4년간 적자 수렁에 빠져있던 MG손보는 2017년 반등에 성공한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 중에 있다.

 

2017년 51억원, 2018년 1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MG손보는 지난해에도 7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 같은 실적 개선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대주주 변경 및 실적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희생해온 직원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이다.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등을 감내하면서도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반복된 증자 거부에 노동조합원들의 심적 부담이 적지 않았기 때문.

 

취임 1개월을 넘어서면서 박윤식 MG손보 대표이사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박 대표는 경영정상화의 선결 조건으로 조직원 화합을 지적, 관계개선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첫 취임사에서부터 "전사적인 변화와 혁신을 힘차게 추진하자"며 "급변하는 미래 금융시장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인적, 기술적 기반을 갖춘 빠르고 똑똑하며 전문성 있는 강소보험사로 자리매김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하고, 기존 2총괄, 4본부, 15담당, 35부서를 4부문, 4본부, 15담당, 35부서 체계로 재편했다. 담당 부서가 세분화되면서 보다 짜임새있는 경영 지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

 

고무적인 상황은 내부 결속 강화 작업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MG손보 전 임원진이 조속한 위기 극복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해 5월부터 3개월 간 급여의 20%를 반납하는 등 노조측에 먼저 손을 건넨 것이 맞아 떨어진 것.

 

실제로 전 임원진과 갈등을 빚고 있던 MG손보 노조는 새로운 경영진의 회사 정상화 노력에 공감, 미뤄둔 2019년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는 등 경영진에 힘을 싣기로 결정했다.

 

당시 김동진 MG손보 노조위원장은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온 뒤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으로 노사합의를 만들어냈다"며 "(경영진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통해 낮은 RBC 비율을 해결하면서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상황"이라며 "한화손보에서 장기간 장수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었던 박윤식 신임 대표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경영 전략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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