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수)

  • 맑음동두천 -12.9℃
  • 맑음강릉 -4.5℃
  • 맑음서울 -9.9℃
  • 흐림대전 -8.8℃
  • 맑음대구 -3.7℃
  • 구름많음울산 -2.7℃
  • 구름많음광주 -4.6℃
  • 구름조금부산 -1.4℃
  • 흐림고창 -5.0℃
  • 흐림제주 1.7℃
  • 맑음강화 -11.9℃
  • 흐림보은 -10.5℃
  • 맑음금산 -9.1℃
  • 구름많음강진군 -3.5℃
  • 맑음경주시 -4.1℃
  • -거제 -0.7℃
기상청 제공

닻올린 ‘메가캐리어’…대한항공, 노조‧KCGI 반대에도 순항할까

KCGI 항고 가능성엔 강경…노조 협의엔 우호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한 ‘메가캐리어’ 탄생이 가시화됐다.

 

대한항공은 산업은행으로부터 한진칼에 투입된 자금으로 본격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밟을 예정인데, 노조와 KCGI 반대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이와 관련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말문을 열었다. KCGI 항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시아나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노조 협상 관련해서는 우호적인 입장을 취했다.

 

2일 우 사장은 온라인 기자회담을 통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인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 사장은 KCGI 항고 가능성에 대해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본다. 대한항공은 소송과 상관없이 기존 예정돼 있는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과정을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우려하는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계약서상 확약도 되어 있는 부분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과제’로 지목되는 기업결합신고와 독과점 이슈 대해 우 사장은 “내년 1월까지 각국 경쟁 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담 법무법인 선정을 했고, 대한항공 전담팀을 만들어서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며 “독과점 이슈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슬롯 점유율은 38.5%다. 지방공항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은 더 낮아진다. 일부 장거리 노선을 고려하면 독과점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 후 기존 브랜드가 유지되는 것인지 제3의 브랜드가 탄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 사장은 “제3의 브랜드를 만들기에는 시간, 투자비용상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은행과 맺은 협약에 대해서는 “산업은행과 계약돼 있는 여러 요건들에 대해 충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내년 중도금 지불,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증자 등 여러가지 인수 절차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신입사업 채용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 사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대한항공 직원의 약 50%가 휴업을 한 상황이었다. 휴업중에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정부에 신청했고, 이런 경우 신규채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그렇지만 노동부와 협의해 2021년 초에는 입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할 예정이다. 향후 코로나19 회복 상황을 보면서 신규 인력 채용 여부는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