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의 원인은 몇 가지나 될까. 결론은 측정 불가다. 입냄새 유발 요인이 무수히 많은데다, 냄새의 정도를 구분하는 기준도 모호하기 때문이다. 다만 입냄새 원인을 질환으로 한정하고, 주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로 규정하면 유추는 가능하다. 대략 가늠하면 질환으로 인한 입냄새는 20가지 전후로 볼 수 있다. 입냄새는 크게 생리적, 병리적, 주관적 입장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입냄새는 삶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풍기는 것이다. 병리적인 입냄새는 질환에 의한 것이다. 또 주관적 입냄새는 주위에서는 냄새를 느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만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입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크게 구강질환, 이비인후 질환, 소화기내과 질환, 전신질환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입안 질환으로 쉽게 떠올릴 수 있는게 치주 질환이다. 치아 우식증, 치아 보철물로 인한 냄새가 있다. 또 치석과 구강암 등도 구취 요인이 된다. 코와 귀의 질환은 만성 부비동염(축농증)과 비염이 대표적이다. 만성 부비동염, 비중격만곡증, 비염 등은 콧물을 목뒤로 넘기게 해 후비루를 유발한다. 또 만성 코호흡을 하게 해 입냄새를 나게 한다. 편도염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이물감이 있고, 입냄새가 날 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좋을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길게 보면 찬 빙수나 아이스크림은 목이물감과 입냄새에 좋지 않을 수 있다. 만성 목이물감과 입냄새는 목감기와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 흔히 목감기로 불리는 인후염은 어느날 갑자기 목이 부으며 아픈 증상이다. 과로나 환절기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바이러스나 세균이 인후두에 침투해 발생된다. 인후염은 목이물감과 목 건조감, 가래, 기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쉰 목소리, 삼킴 장애도 보인다. 이때 체온이 상승해 찬 것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후염은 휴식을 취하면서 차갑지 않은, 약간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인후염은 휴식을 취하고 영양식을 하면 대부분 자연 치유가 된다. 목이물감과 입냄새는 급성 인후염 외에도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만성 비염, 위장질환과 관련이 깊다. 이 같은 경우에는 고온이나 가래 등이 보이지 않는다. 목이물감 잔기침 입냄새 등이 나타날 뿐이다. 목이물감은 발병 원인을 떠나 목의 자극을 줄여야 한다. 지나치게 차갑거나 뜨거운 음료나 음식은 목에 좋지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만성 목이물감 환자는 몇 군데 병원을 다닌 경우가 종종 있다. 한의원을 비롯하여 이비인후과 나 내과를 흔히 찾는다. 목이물감은 염증 요인이 잦다. 대표적인 게 위산역류로 인한 인후두염이다. 그러나 입안과 목을 관찰해도 병변이 없는 경우가 있다. 내시경 검사 등에서는 이상이 없으나 환자는 목에 무엇인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을 호소한다. 뱉어도 뱉어지지 않고, 삼켜도 삼켜지지 않는다. 목의 자극으로 헛기침과 “흠흠” 등의 목을 가다듬는 발성을 습관적으로 하게 된다. 목이물감은 깊은 근심과 걱정이 있을 때 더 심해진다. 병변이 없으면서도 심리적 긴장 영향을 강하게 받기에 신경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환자에게 매핵기 진단을 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고통받은 질환이다. 이성계는 아들 이방원이 정변을 일으켜 정도전 등을 죽이자 충격을 받는다. 조선왕조실록 태조 7년 8월 26일 기록에 의하면 병이 심한 이성계는 토하고자 하였으나 토하지 못하자 주위에 하소연한다. "어떤 물건이 목구멍 사이에 있는 듯하면서 내려가지 않는다." 스트레스와 밀접한 매핵기는 현대생리학에 비유하면 자율신경 부조화에 해당된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몸에서 냄새가 나면 계절에 상관없이 괴롭다. 굳이 계절을 따지면 여름이 가장 힘들다. 여름철을 더욱 버겁게 하는 냄새는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액취 증 등의 체취, 입냄새, 발냄새다. 여름 복장은 간편하다. 거의 홑겹이다. 겨울에 여러 겹 옷을 입을 때와는 달리 체취가 곧바로 퍼져 나간다. 겨드랑이에서 암내가 나면 여름에는 무방비로 옆사람에게 솔솔 전해진다. 특히 온도가 높고 다습한 여름에는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이 더 심해진다. 액취증은 시큼하면서도 양파나 달걀 썩은 냄새와 비슷하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주로 배출되는 유기물질과 지방산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악취가 난다. 액취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볼 수 있다. 부모 중 한 명에게만 액취증이 있어도 자식에게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 주로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입냄새도 여름에 더 심해질 수 있다. 무더위로 탈수가 되면 입마름이 심해진다. 이 경우 입냄새 개연성이 높아진다. 또 위산역류질환, 코질환, 대사질환, 치주질환 등도 입냄새 원인이 된다. 인체의 신진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리적 입냄새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응급조치로는 물을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대부분 사람은 마스크를 쓰면 불편해 한다. 오랜 시간 착용하면 답답하고, 귀 끈의 조임으로 아픈 게 가장 큰 이유다. 마스크로 가려진 입 주변의 습도가 높은 것도 유쾌하지는 않다. 또 자연스럽게 발산되던 입안의 냄새도 마스크로 인해 입과 코 주변에 고인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다. 외모가 개선되었다는 인식이다. 많은 사람은 마스크를 썼을 때가, 벗었을 때보다 미남이나 미녀로 보이는 경향이 있다. 마스크를 쓰면 이마 눈썹 눈, 코의 윗부분만 보이는 결과다. 그래서인지 ‘마스크 미녀’, ‘마스크 미남’이라도 말도 있다. 마스크 착용 전후의 얼굴 이미지 차이로 인해 마스크와 사기꾼을 합성한 ‘마기꾼’이라는 표현도 있다. 마스크는 건강상태 파악에 도움도 된다. 마스크를 쓰고 호흡하면 입냄새가 조금씩 올라오게 된다. 마스크를 벗었을 때는 느끼지 못하던 냄새다. 대부분은 음식 섭취 등 생리적 냄새다. 이는 마스크를 벗거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런데 일부 냄새는 질환으로 유발된 것도 있다. 위산역류질환, 코질환, 잇몸질환, 대사질환 등으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 올 수도 있다.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면 위산이 역류할 개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어떤 일에 휘말리지 않는 처세법 중의 하나가 불가근 불가원(不可近不可遠) 태도다. 지나치게 가깝게 지내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멀리 떨어지지도 않는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처세법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자연 거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사람을 포함한 동물에게는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이 있다. 자신의 영역 안에 타인이나 다른 동물이 들어오면 불안하게 된다. 이를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안전에 대한 심리적 거리로 풀이했다. 인간관계에 따라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거리를 설명했다.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연인의 친밀 거리(Intimate Distance)는 약 46센티미터 이내다. 또 가까운 가족은 1미터 전후 거리는 부담이 없다. 가까운 사람이 아닌 관계는 대략 1~2미터 거리가 필요하다. 또한 대중과의 만남인 공적인 거리는 2미터 이상이다. 이 같은 거리가 무너지면 불쾌감이나 불안감을 느낀다. 이는 입냄새 관점에서 심리적 안전 거리가 2미터 이상임을 의미한다. 입냄새가 나는 사람과 어깨를 맞댄다면 마음 속으로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사회생활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개인 과외나 소규모 모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선생님에게서 입냄새가 나요.” 수업을 하는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사람은 말을 하는 존재다. 대화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받는다. 또 대부분은 말을 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한다. 이중에서도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인이 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사, 세일즈맨, 상담원, 쇼핑호스트, 호텔리어, 평론가 등이 대표적이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인은 입안이 건조되기 쉽다. 또 목이 붓고, 이물감을 느낄 개연성도 있다. 입마름과 목이물감은 입냄새의 주요한 원인이다. 입안이 마르면 침의 분비량이 줄어든다. 타액 생성이 줄면 구강 건조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 경우 구강에 세균 증식이 늘게 되고, 구강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식사를 하지 않은 공복 상태, 음주와 흡연 후는 입마름이 더 심해진다. 이 상태에서 말을 계속하면 구강건조가 지속돼 입에서 단내가 나게 된다. 또 성대 혹사로 성대결절 등의 위험성과 목이물감 개연성도 있다. 따라서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인은 입냄새 예절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수시로 거울을 보아 입주위의 청결 상태를 확인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부모에게 입냄새가 나면 자녀도 구취가 나타날까. 부모에게 목이물감 증상이 있으면 자녀도 목이물감을 물려받을까. 입냄새는 거의 유전되지 않는다. 입냄새 유전은 희귀 질환으로 인한 특수한 경우외에는 없다. 목이물감도 유전되지 않는다. 입냄새 유전은 생선 냄새 증후군인 트리메틸아미뇨증 정도다. 종종 유전으로 오인되는 게 설태로 인한 입냄새다. 부모의 혀에서 설유두가 길면 자녀의 혀 표면도 거칠 수 있다. 이 경우 굴곡 면에 혐기성 박테리아가 증식돼 구취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입냄새의 유전이 아닌 혀 형태의 유전이다. 또 입냄새 유발 요인인 소화기능 약화 체질, 약한 치아, 차가운 몸 등은 자녀에게 대물림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는 입냄새 유전이 아닌 특성의 전달에 불과하다. 또한 부모에게 보인 입냄새나 목이물감은 자녀에게도 발현될 개연성이 높다. 이는 유전이 아닌 환경 요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는 비슷한 섭생과 질환, 생활습관, 유사 환경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질환이나 생활습관이 비슷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후천적 입냄새나 목이물감은 환경 개선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입냄새는 주로 소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청춘은 아름답다. 중년도 아름답다. 몇 TV에 남녀가 짝을 찾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 싱글들만의 만남도 있고, 한 번 다녀온 사람들인 돌싱 프로그램도 있다. 여러 사람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정이 들고, 호감을 느끼며 진지한 만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처음 서먹서먹하던 분위기는 술과 신체 터치로 급격하게 친해지는 사례도 방영된다. 설렘과 긴장 덕분에 더 강하게, 더 새롭게 사랑 이야기가 엮어진다. 또 복잡 미묘한 삼각관계에 빠져들기도 한다. 사람은 피부를 접촉하면 친밀감이 형성된다. 느낌이 느껴지는 덕분이다. 사랑을 키우는 대표적 피부접촉이 키스다. 향긋함과 달콤함이 배인 키스는 냄새의 확인방법이기도 하다. 입맞춤을 통해 서로의 냄새를 확인한다. 상대에게 좋은 냄새를 풍기기 위해 치아를 닦고, 향수를 뿌리는 이유다. 혀의 교환이 있는 키스는 타액의 나눔이고, MHC(주조직적합성복합체)의 이동이다. 남성의 침에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맛이 존재한다. 남성적으로 테스토스테론 맛을 통해 여성은 자신에게 적합한 상대인지 느끼게 된다. 건강한 2세를 낳을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감지하는 것이다. MHC는 세포 표면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이물감이나 입냄새로 고생하는 상당수 사람은 동서의학을 넘나들며 치료한다. 조급한 마음에 이 병원, 저 병원 문을 거푸 두드린다. 한의원은 물론 이비인후과나 내과에서 상담을 한다. 또 기질적 이상을 염려해 대학병원급에서 흉부 엑스레이 촬영, 목 내시경, 식도 조영술, 혈액체크 등 다양한 검사를 해본다. 그러나 만성 목이물감이나 고질적 입냄새로 버거워하는 사람 상당수는 기질적 이상을 찾지 못한다. 답답한 환자는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다른 병원을 찾지만 ‘역시나’로 되는 가운데 반쯤 체념 상태로 보내기도 한다. 여러 병원을 다닌 목이물감 환자들은 동서의학 차이를 느낄 수도 있다. 정밀사진 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없는 상황, 목이물감이 심한 상태, 때로는 입냄새도 의식되는 똑같은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각 병원 진단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한의원에서는 매핵기를 의심하는 데, 내과 등에서는 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될 수도 있다. 이는 목이물감 원인의 다양함과 함께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접근법 차이 때문이다. 양방에서는 인후부 자기공명촬영, 인후부 검진, 소화기 내과적 관점에서 원인 찾기를 시도한다. 그 결과 역류성식도염, 인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는 생리적 원인과 질환적 원인이 있다. 생리적 입냄새는 신진대사나 섭생 등에서 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해소된다. 질환적 입냄새는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입냄새가 계속된다. 생리적 입냄새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잘못된 습관으로 냄새가 길어질 수도 있다. 양치를 해도 입냄새가 나면 다섯 가지 습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나, 식사 직후 양치를 하는가. 식사나 간식을 한 후에 바로 양치를 하면 타액인 침도 세 나가게 된다. 침이 적으면 구강에서 산화 균이 증가한다. 이 경우 구취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후 3분 이내에 양치하면 치아손상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양치는 식후 최소 3분이 지난 후가 바람직하다. 둘, 아침에 일어나 양치를 하는가. 사람은 기상직후에 입냄새가 심하다. 자는 동안에 타액이 감소해 아침 기상 때는 입안에 구강 세균과 치석이 가장 많다. 타액은 입안의 세균을 씻어주는 작용을 거의 하지 못한 결과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난 직후 양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셋, 물을 자주 마시는가. 물은 수시로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입안의 세균을 청소하고, 구강을 마르지 않게 하기 때문이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K씨가 내원했다. 그는 목이물감으로 불편해 했다. 쉰 살의 K씨는 프리랜서 강사였다. 건강한 체질로 해마다 받는 건강검진에서 단 한 곳도 이상소견이 없었다. 체력도 무척 강한 편이었다. 10년 아래의 젊은 세대들과 운동을 해도 처지지 않았다. 그가 조금 신경 쓰는 게 있었다. 몸의 가려움증이었다. 40대 중반부터 나타난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이 호전과 반복이 계속됐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가려움증이 사라졌다. 그런데 몇 달 후에 다시 두드러기가 생겼고, 별다른 처치도 하지 않았는데 얼마 후에는 사라졌다. 이 같은 과정이 5년 이상 계속됐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위내시경, 목내시경, 식도조영술 등 많은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저 약한 역류성식도염이라는 의사의 소견만 들었다. 목이물감을 호소한 K씨에게는 약한 비염이 있었다. 편도가 조금 부은 상태였다. 목이물감은 전형적인 후비루 증상이다. 후비루는 비염 축농증이 있으면 발병 비율이 높다. 또 중년 이후 갑자기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도 곧잘 보인다. 인후성 후비루는 목을 자극하게 된다. 비염에서 연유된 콧물이 계속 목뒤로 넘어가면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아, 짜증 나!”, “너, 왜 그래!” 인생에서 사춘기나 갱년기는 예민한 편이다. 그런데 질풍노도 시기인 사춘기나 신경질적 반응이 느는 갱년기 등의 특수상황이 아닌데도 화에 치여 사는 사람이 있다. 답답함, 우울함, 억울함,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이 오랜 기간 가슴에 억눌려 나타나는 분노증후군이다. 스트레스를 발산하지 못해 몸에 누적되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짜증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신호다. 이 상태가 되면 몸에서는 가슴 답답함, 명치의 통증, 잦은 소화불량, 급체, 얼굴의 홍조,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심혈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혈압상승, 뇌졸증 등의 유발 사례도 있다. 분노가 해소되지 않고 만성화 되면 우울증,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한다. 한방이나 민간에서 화병으로 표현되는 분노증후군은 목이물감, 입마름, 입냄새 등이 수반되기도 한다. 또 소화기관 등 장부의 기능을 떨어뜨려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호르몬, 신경계, 내분비 불균형과 함께 입안과 내장의 세균총의 불균형도 불러온다. 인체에 총체적 난국을 부르는 분노를 한의학에서는 열(火)로 설명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위나 폐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의 원인은 다양하다. 겉으로 나타난 증상만으로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입냄새는 호흡법과의 연관 가능성도 있다. 오랜 기간 구취로 고생하면 호흡 방법도 확인하는 게 좋다. 호흡 때 구강의 악취, 혈액에 녹은 장부의 가스가 배출된다. 호흡법은 크게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이 있다. 에너지 생성과 관련 깊은 흉식호흡은 교감신경을 항진 시킨다. 긴장감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호흡이 짧아지면 입으로 숨 쉬기도 한다. 구강 호흡은 입안을 마르게 하고, 면역력을 약화 시킬 수 있다.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반면 복식호흡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소화력을 촉진시킨다. 입냄새 건강에서는 아주 좋은 호흡법이다. 구취 측면에서 흉식호흡을 지양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구강호흡 유발이다. 긴장은 숨을 가쁘게 한다. 호흡이 빨라지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구강호흡을 하면 인체에 외부 세균이나 미세먼지 등이 여과 없이 들어온다. 코는 1차 필터링 기능을 하는 반면에 입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체에 침투한 유해물질은 면역력 저하를 야기한다. 이비인후과나 내과적 질환은 구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하나는 산소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10여 년 전에는 음식점에서 ‘혼밥’을 하면 뒤통수가 약간은 따가웠다. 혼자 밥 먹는 데 은근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분위기였다. 혹시나 사회성 부족 등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혼밥이 자연스럽다. 오히려 혼밥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입냄새 관점에서는 혼밥과 동행 식사는 장단점이 다 있다. 이는 스트레스 문제다. 많은 사람과 어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동행식사가 장점이다. 유쾌한 기분에서 동행식사를 하면 소화가 잘되고 인간관계도 증진된다. 반면에 사람과의 어울림이 익숙지 않은 사람은 식사시간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이 경우는 장기적으로 소화력이 떨어지고 위장 기능도 저하된다, 입냄새에 좋지 않은 환경이다. 혼밥도 마찬가지다. 혼밥은 내성적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타인을 의식할 필요가 없기에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 음식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고, 동행식가와는 다르게 식탁 예절에서도 자유롭다. 자신만의 건강 식단을 유지할 수 있고, 식사 속도, 식사 시간과 장소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사교성이 뛰어난 외향적인 사람에게 혼밥은 스트레스가 될 수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구취는 입에서 나는 냄새이고, 축농증(부비동염)은 코안의 질환이다. 입에서 나는 냄새와 코의 질환인 축농증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코 주위의 얼굴 뼈 속에는 빈 공간이 있다. 호리병 구조인 빈 공간이 부비동이다. 코 안의 염증으로 부비동이 막히거나 통로가 좁아지면 콧속의 분비물 배출과 공기의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염증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또는 알레르기성 원인이 많다. 비염, 비 점막 부종, 세균 감염 등은 부비동에 끈적한 분비물을 고이게 하고,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 이때 냄새도 발생된다. 축농증의 일부 원인은 선천적으로 코가 휘는 등의 장애가 있는 경우다. 사례가 적지만 종양, 코뼈 골절, 치아 염증도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축농증이 4주 이상 호전되지 않고 계속되면 만성으로 불린다. 코막힘, 콧물, 집중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진 축눙증이 오래되면 입냄새 가능성이 높아진다. 막힘과 후각 기능 저하가 심할수록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도 많아진다. 그 결과 구취와 함께 목이물감도 느낄 수 있다. 축농증으로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구강호흡은 입안을 건조하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고민 없는 사람이 어디 있고, 아픔 없는 시대가 어디 있을까. 요즘 청년세대도 고민이 많다. 지난날 성장시대의 젊은이들을 열심히 일하면 집 사고, 부모님께 용돈 드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있었다. 이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하늘로 치솟은 요즘 젊은이들은 한푼 두푼 모아서 집을 마련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집 마련을 포기하고, 대신 승용차를 구입해 시간 나는 대로 야외를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또 한편에서는 술로 답답함을 풀기도 한다. 한 청년은 재택근무를 한다. 그는 재택 근무 1년이 넘어서자 답답증이 들었다. 게다가 가족이 연쇄적으로 코로나19에 확진돼 1개월 가까이 문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 청년은 소주를 마셨다. 평소에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던 그였다. 술 횟수가 늘면서 안주 없이 마시는 강소주가 늘었다. 도피할 수 없는 현실과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의 답답함을 술로 풀게 된 것이다. 그는 한 번은 친구와 통화하며 “술 마시니까 좋네”라고 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안주 없이 혼자 마시는 강소주는 몸 기능을 서서히 떨어뜨릴 수 있다. 다행히 그는 사무실 근무로 전환된 후 강소주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불안(不安)은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한 것이다. 삶은 크고 작은 불안의 연속이다. 하나의 불안을 이겨내면 새로운 불안이 오는 게 삶이다. 불안은 사람이 이겨낼 정도의 삶의 한 부분이다. 그런데 불안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로 병적인 상태도 있다. 이것이 불안장애다. 불안과 비슷한 게 강박관념이다. 불안장애의 하위 개념인 강박관념은 의도와는 관계없이 계속되는 비합리적인 생각이나 걱정이다. 코로나19를 앓는 사람이나 감염 후 회복된 사람 중 일부는 불안 심리가 있다. 사람이 많은 곳에 나설 때 혹시 기침을 할까, 재채기를 할까 신경을 곤두세운다. 목에 까칠거림이나 목이물감이 심한 사람은 기침을 염려해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 이용을 주저하기도 한다. 불안이 지나쳐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은 물병을 휴대하기도 한다. 목이 간질거려 기침이 나올 때 물을 마셔 잠재우려는 목적이다. 이처럼 불안 상태가 되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반응하게 된다. 심장수가 늘고, 혈압도 높아지고, 위장기능 저하 등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입마름과 소화불량이 지속되면 입냄새가 날 수도 있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불안은 일시적일 가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한 가지 병이 겨우 나으면 한 가지 병이 또 생긴다. 나의 쇠로(衰老)함이 심하다.” ‘움직이는 병동’인 세종대왕의 안타까운 호소다. 세종이 힘들어한 질환 중 하나가 설사다. 임금은 수시로 오는 설사로 명나라 사신 접견도 취소한다. 세종은 14년(1442) 11월에도, 15년(1443) 11월에도 명나라 사신을 위로하는 연회에 나서지 않았다. 원인은 설사 재발 우려였다. 이는 세종이 잦은 설사로 고통스러웠음을 시사한다. 만성설사는 증상이 아주 심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하루에 몇 차례씩 변을 보게 된다. 또 하루에 한두 번 보는 변이 묽은 경우도 있다. 잦은 배변은 외출이나 사람과의 만남에서 지극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원인은 대장염, 감염성질환, 각종 유제품, 약제나 독소 섭취 등 다양하다. 설사가 장기화 되면 위기능이 저하된다. 이는 위장관의 과부하, 노폐물 축적으로 이어져 복통이나 위산역류, 입냄새를 일으킬 수도 있다. 위산역류가 지속되면 인후두염이나 식도염도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지속적인 설사를 구설(久泄)로 표기한다. 잦은 설사는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몸의 원기와 진음(眞陰) 부족이 설사를 더욱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역류성식도염, 역류성후두염, 신경성소화불량, 비염, 축농증, 편도선염, 편도결석,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폐농양, 간경변증, 당뇨병, 신부전증, 위장병, 신부전, 후비루, 매핵기, 어혈, 담적, 위열, 충치, 치주염, 불량 보철물, 흡연, 음주, 자극 심한 섭생, 구강건조 약물, 스트레스 --- ---. 이는 구취 원인으로 곧잘 거론되는 질환이나 섭생이다. 입냄새 유발 원인은 수십 수백 가지에 이른다. 수십 수백은 아주 많다는 의미다. 질환도 수십 가지다. 이 많은 요인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원인이 하나일 수도 있고, 복합적일 수도 있는데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까. 세상의 일은 확률이다. 완벽은 신의 영역이다. 인간은 완벽에 가깝게 노력하는 존재다. 병원에 가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다. 100명 중 99명이 치료돼도 1명이 호전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병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가.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다. 인체에는 면역력이 있다. 자정 능력, 정화능력이 있다. 이를 극대화하면 질병에 잘 걸리지 않고, 질환도 이겨낼 수 있다. 구취도 그렇다. 몸의 기능이 정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