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긴장하지 않았는데도 입이 마르는 경우가 있다. 혈압약이나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는데 입안이 마르고 쓴 경우가 있다. 성인은 하루에 1~1.5L의 침을 분비한다. 만약 타액이 어떤 원인에 의해 분비가 줄면 입안이 마르게 느껴진다.
구강이 건조해지면 말을 할 때 거북하다. 윤활유 역할을 하는 타액이 적은 탓에 대화 때 살과 살이 맞닿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음식 삼키기가 힘들고, 목에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타액 분비가 적기에 구강의 청소 효과도 떨어지고, 소화력도 감소된다. 치은염이나 충치 등의 구강질환 발생 비율도 높아진다.
물을 마실 때만 입안의 촉촉함이 유지될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금세 구강이 건조하고, 목이 자극되는 게 다반사다. 이 경우는 목이물감과 함께 입냄새로 이어지기도 한다. 침이 구강의 정화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다.
구강건조증 원인은 다양하다. 당뇨나 빈혈 등의 건강 문제,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 입마름이 유발되는 약물 복용, 노화로 인한 수분부족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구강건조증 응급조치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또 침샘 자극 방법으로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좋다. 구강을 마르게 할 수 있는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입마름이 다이어트로 인한 경우는 음식을 조절하면 해소가 된다.
구강건조증은 원인을 제거하면 치유가 된다. 구강건조로 인한 입냄새나 목이물감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한방에서는 구강 건조, 타액생성 저조, 체내 열, 수분 손실 등으로도 접근한다.
몸에 허증(虛症)이 있으면 타액 생성이 줄고, 몸의 열증(熱症)은 수분 소모를 많게 해 구강건조를 유발한다. 허증이나 열증은 선천적인 체질, 섭생, 습관, 스트레스 등과 깊은 연관이 있다. 구강건조증 치료는 다양한 원인을 찾아내는 게 핵심 포인트다. 유발 원인을 알면 치료는 쉬운 편이다. 만성 구강건조증으로 입냄새나 목이물감으로 버거워한다면 이 분야에 노하우가 축적된 한의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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