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구름많음강릉 1.2℃
  • 흐림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4.0℃
  • 구름많음대구 1.3℃
  • 흐림울산 3.2℃
  • 맑음광주 4.5℃
  • 구름많음부산 5.8℃
  • 구름조금고창 2.7℃
  • 맑음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0.8℃
  • 흐림보은 3.3℃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6.0℃
  • 구름많음경주시 1.1℃
  • 구름많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HEALTH & BEAUTY

[전문가 칼럼] 어린이 입냄새, 인스턴트 식품 구취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어린이 입냄새 원인은 다양하다. 비염, 설염, 구내염, 심한 감기를 우선 생각할 수 있다. 또 요즘은 적지만 예전에는 치주질환 비율이 높았다. 내부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린이 입냄새 원인 중 빈도가 높은 게 섭생이다.

 

간편한 요리가 돋보이는 인스턴트 식품, 자극성 심한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의 지나친 섭취는 어린이 소화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가공도 높은 인스턴트 식품은 짧은 시간에 쉽게 조리할 수 있고, 저장과 보존이 편리하다. 그러나 이같은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면 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먼저, 밀가루다. 쌀과 함께 세계인의 주식 원료인 밀에는 불용성 단백질 글루텐이 있다. 접착성으로 쫄깃쫄깃하게 하는 성분인 글루텐의 단점은 소화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이 현상이 오래되면 위장 기능이 저하돼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역류성식도염,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다음은 설탕과 소금이다. 인스턴트 식품, 특히 어린이가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는 가정식 음식에 비해 당도와 염분이 높은 편이다. 아이스크림, 가공탄산음료가 대표적인 고당도 식품이다. 일부 인스턴트 식품첨가물에는 당도를 촉진하는 나트륨염도 함유돼 있다. 설탕과 소금의 다량 복용은 비만과 성인병 유발 가능성이 있다. 비만은 신체기능 저하를 일으켜 입냄새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트랜스 지방이다. 지방은 뇌와 신경세포 구성 성분으로 신체 성장, 체온 유지, 장기 보호에 관여하며 음식 맛을 좋게 한다. 다만 많은 지방은 복부 비만을 일으키고, 변형된 지방인 트랜스 지방은 건강을 위협한다.

 

트랜스 지방은 성인병인 당뇨, 간암, 위암, 대장암, 심장병 등과 함께 혈관을 좁게 해 동맥경화나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트랜스 지방은 어린이들이 입맛을 사로잡는 스낵류, 피자, 치킨, 버터, 팝콘 등의 식품에 비교적 많이 포함돼 있다.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면 혈액의 점성이 높아지고 혈행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 또한 입냄새 유발 요인이다.

 

어린이 구취의 한 원인은 인스턴트 식품에서도 찾을 수 있다. 구취 예방 차원에서는 지나친 인스턴트 식품은 섭취를 자제하고, 영양이 고루 들고 당도나 염도가 높지 않은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관련태그

김대복  어린이  입냄새  인스턴트  구취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