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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BEAUTY

[전문가 칼럼] 입냄새 목이물감 심하면 한의원 두세 곳 상담 바람직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는 누구나 난다. 다만 의식하지 못할 정도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생리현상이다. 그런데 일부는 입냄새를 크게 신경 쓴다. 40대 여교사가 한의원을 찾아왔다.

 

목이물감이 심해 강의를 부담스러워 했다. 10분 정도 수업을 진행하면 목의 살이 맞닿아 칼칼해져 아프다고 했다. 물을 수시로 마시면서 강의하는 그녀는 이비인후과도 몇 차례 찾았다. 한의원에서도 진찰을 받았다. 모두 뾰족한 해결책을 듣지 못했다. 답답할 수밖에 없는 그녀였다.

 

일반적으로 목의 통증 원인은 감기가 많다. 특히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에는 일교차가 심한데다 날씨도 건조해 인체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 때 손상된 목의 점막에 세균이 감염되면 흔히 목감기로 말하는 급성 인후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급성 인후두염은 휴식과 수분 섭취, 수면, 항생제 복용 등을 하면 1~2주에 좋아진다.

 

그러나 목통증과 이물감, 가래 증상이 오래가면 단순 감기가 아닌 식도염, 후두염, 인두염, 편도선염, 입안 점막 질환, 인후두 종양 등 다양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목이물감과 목통증, 인후두 염증을 목 자체의 문제와 전신의 문제로 파악한다. 만성 목이물감은 대개 전신의 문제다. 말을 몇 마디만 해도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갈라지고, 목이 쉬고, 목마름인 심한 경우 오장육부 전체의 기능을 확인하는 게 좋다.

 

목은 심장, 폐, 신장 등이 영향을 끼친다. 동의보감에서는 목 주위 병을 화(火)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오장육부 기능 저하로 염증이 생겼다는 의미다. 특정 장부의 기능이 떨어진 탓에 오는 목의 불편함이다. 구체적으로 위장 기능저하가 원인인 역류성식도염이 많다. 이때 서양의학에서는 위산분비억제제, 제산제 처방을 많이 한다.

 

한의학에서는 단순 염증제거가 아닌 위장의 기능강화에 역점을 둔다. 단순 염증 제거는 재발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위장의 운동성과 점막기능을 높이면 위산의 역류가 사라져 재발 가능성이 낮다.

 

목의 만성 불편함에 대해 한의학은 매핵기로 포괄적 접근도 한다. 매핵기는 목이물감의 한의학적 표현이다. 칠정의 기(氣)가 뭉쳐 담연이 생긴 결과로 매실 씨 같은 게 인후를 막는 현상이다.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하여도 넘어가지 않는다. 고금의감에서는 이를 해소하는 처방으로 가미사칠탕과 가미이진탕을 제시하고 있다. 또 반하후박탕(半夏厚朴湯)을 가감하는 방법도 활용된다.

 

손쉬운 증상 완화 방법은 따뜻한 모과차와 도라지차를 마시는 것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모과는 폐를 튼튼하게 한다. 목과 기관지 염증 해소에 좋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을 완화한다.

 

목통증과 입마름이 장기화되면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입냄새 근본원인은 목 자체가 아닌 위장이나 폐 등 다른 장부 가능성이 높다. 목 통증이 만성으로 진행됐으면 양한방을 막론하고 몇 곳의 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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