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구강건조증은 주로 노인들에게 많다. 노화가 가시화되는 40대 50대부터 구강 건조가 늘어난다. 60대 이상에서는 절반 가깝게 종종 입이 텁텁함을 느끼게 된다. 중노년의 구강 건조는 노화가 큰 원인이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 약물복용, 피로도 원인이 된다. 청년이나 중년의 입마름과 입냄새는 노화보다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누적 등이 주원인이다.
걱정과 근심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면장애나 불면증은 면역력 저하와 함께 입마름을 심화시킨다. 청년이나 중년의 입마름은 긴장과 불안 스트레스가 비율이 상당하다. 청년들은 학업과 취업, 인간관계로 오랜 기간 고민하다 입이 마르는 비율이 높다.
또 연령에 관계없이 방사선 치료 때 일시적으로 입마름을 나타날 수도 있다. 특정 약물 복용으로 인한 입마름도 있다. 구강을 건조하게 하는 약물은 약 500여 종에 이른다. 중추신경 적용약물인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약과 항히스타민제 등이 입마름 유발 가능성이 높다.
축농증이나 비염으로 코호흡 대신 입으로 숨을 쉬면 구강이 쉬 마른다. 구강이 건조하면 연하작용, 소화작용, 구강 청결 등에 좋지 않은 결과를 일으킨다. 음식물 삼킴과 말을 하는 데 붎편하고, 혀의 통증도 있을 수 있다. 구강과 치주질환, 안구건조증 위험성이 높고, 장기간 입마름이 계속되면 입냄새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
한방 관점에서 구강건조증은 에너지인 정(精)의 약화, 신장의 음기(陰氣) 저하, 위장의 열(火) 과 관계가 있다. 선천적으로 장부 기능이 약한 사람과 섭생 식습이 바르지 않은 사람에 많이 발생한다.
치료는 장부에 쌓인 노폐물과 열을 낮추는 데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 개선으로 음식 노폐물로 발생한 담 독소인 담적(痰積)을 완화시키면 개선된다. 병리 물질인 담(痰)은 기침을 해도 잘 뱉어지지 않고, 두통이나 흉통, 가슴 답답함을 일으킨다. 걱정과 불안의 지속되면 위나 장에 담적이 발생하고, 식도를 통해 올라와 혀에 설태를 만들고 구강을 건조시킨다. 코에 담적이 생겨도 입안을 마른다.
한의학 치료는 몸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한 뒤 담적 등의 장부 열을 해소하고, 인체의 항상성을 높이는 처방을 한다. 폐기(肺氣)를 북돋고 가래를 삭이는 처방, 혈액과 위장 운동을 강화하고 담을 묽게 하는 처방, 독소 배출을 촉진하는 처방 등을 생각할 수 있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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