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5.3℃
  • 구름많음강릉 4.9℃
  • 흐림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1.0℃
  • 흐림대구 5.9℃
  • 구름많음울산 7.7℃
  • 구름많음광주 2.3℃
  • 구름많음부산 7.9℃
  • 흐림고창 0.6℃
  • 구름많음제주 7.2℃
  • 흐림강화 -5.9℃
  • 맑음보은 -1.0℃
  • 흐림금산 0.9℃
  • 맑음강진군 2.7℃
  • 흐림경주시 2.4℃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HEALTH & BEAUTY

[전문가 칼럼] 나는 느끼는 입냄새, 친구는 못 느끼는 입안 악취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인간은 냄새에 무딘 편이다. 인간에게 작동되는 후각 수용체는 300여개에 불과하다. 후각 수용기도 1,000여개로 다른 동물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 진화과정에서 후각이 퇴화되어 온 결과다. 사람의 후각은 지금도 퇴화 과정을 밟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사람은 냄새에 예민하지 않게 진화되어온 셈이다.

 

물론 냄새에 민감한 사람도 있다. 이는 후각수용기 발달 보다는 심리적 문제 비율이 높다. 냄새에 대한 심리적 예민함은 입냄새에서 두드러진다. 사람을 포함한 살아있는 생명체에서 냄새는 불가피하다. 다만 냄새가 미미해 거의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그런데 일부 예민한 사람은 입냄새의 굴레에 스스로 뻐져든다. 입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인식한다. 이에 수시로 칫솔질을 하고, 물이나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한다. 입안의 환경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 쓰지만 여전히 입냄새의 악몽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이들은 주변에 “입냄새가 나느냐”고 묻기도 한다. “악취가 나지 않는다”는 답을 들으면 “왜 나는 느끼는 데, 너는 냄새를 맡지 못하냐” 등으로 고개를 흔드는 강박 증세까지 보인다. 구취를 많이 다루는 한의원의 진단에서 휘발성 황화합물(VSC) 등 구취 물질이 거의 측정되지 않아도 “나는 냄새를 맡고 있다”며 수긍하지 않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한의원을 찾는 구취 환자 중 30% 정도는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다.

 

이처럼 실제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의 냄새가 나지 않음에도 악취를 의식하는 게 가성 구취다. 가짜 입냄새인 가성구취를 심하게 의식하면 구취공포증으로까지 악화된다. 가성 구취인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늘었다.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 결과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자신이 내 뱉은 날숨이 밖으로 다 배출되지는 않는다. 일정량은 마스크 안에 가둬진다. 더욱이 내쉰 숨으로 촉촉한 마스크 안에서는 구강 세균도 증식해 냄새가 유발된다. 이 상태에서 날숨을 자신이 코로 맡아서 입냄새를 의식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늘었던 것이다.

 

이제 마스크는 거의 착용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가성 구취인도 조금은 줄 듯싶다. 그러나 심리적 불안 문제인 가성 구취는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 만약 가성 구취가 계속되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한방에서는 심리적, 육체적으로 접근해 치료를 한다. 치료 기간은 짧으면 1개월, 길면 3개월이 대부분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