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이물감 치료는 2~3개월 생각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목이물감으로 한의원을 찾는 경우는 호흡기질환이나 이빈후과질환 또는 소화기내과질환이 서서히 진행된 지 10년 쯤 된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목이물감 발병 기간이 한두 달에 불과하다 해도, 이미 근본 원인은 상당 기간 진행된 게 대부분이다.
목이물감 발병 기간은 전체 원인질환 진행 기간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다. 빙산은 90% 내외가 바다 밑에 숨겨져 있고, 겉으로 드러난 것은 10% 정도다. 목의 작은 부분에 한정되는 목이물감의 원인은 다양하다. 흔한 한두 가지 원인질환만을 생각하면 자칫 정확한 진단을 놓칠 수도 있다.
고질적인 목이물감 유발 질환은 우선 축농증(부비동염)과 비염을 들 수 있다. 축농증으로 코 막힘이 장기화 되면 콧물이 목 뒤로 끊임없이 넘어가게 된다. 평소보다 과다한 양의 끈적임 강한 콧물로 인한 목 자극으로 이물감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맑은 콧물을 끊임없이 목뒤로 넘기게 된다. 이 경우 잦은 기침도 유발된다.
축농증과 비염으로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구강호흡은 입마름과 인후염, 입냄새,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계속되는 위산 역류도 목이물감의 주요 원인이다. 역류성식도염, 역류성인후두염을 생각할 수 있다. 후두는 상기도 중에 가장 좁다. 이곳을 위산이 침식하면 염증이 생기고, 목이 심하게 불편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를 자극해 병변을 일으킨 것이다. 이밖에도 편도선염, 편도결석 등 목이물감 요인은 많다.
질환이 서서히 진행되는 과정에는 적절하지 않은 식습관, 생활습관도 영향이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영양불균형, 자율신경이상, 체액순환 및 장부 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등으로 이어진다. 저항력이 약해진 몸은 이곳저곳 아픔으로 표시되는데, 목이물감으로도 나타난다.
따라서 원인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져야 근본 치료가 된다. 즉 목이물감은 인체 전체를 보는 가운데 목을 미시적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게 합리적이다. 원인질환을 치료하고 인체의 면역력을 끌어올려서 재발을 예방하는 과정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경험적으로 보면 대략 그 기간이 2~3개월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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