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아파서 의료기관을 찾았는데 허탈한 답을 들을 때도 있다. 각종 검사에 꼼꼼하게 다 임했는데 최종 결과는 “이상이 없어요”라는 답을 들은 경험이 종종 있을 것이다. 건강에 이상 없으면 좋은 일이다. 그런데 본인은 불편해서 병원을 찾은 것이다. 증상을 분명히 느끼는데, 정밀 종합 검진을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 경우 기쁜 게 아니라 더 답답할 뿐이다. 이상이 확인되면 치료하면 된다. 그런데 이상이 없으면 치료할 수가 없다.
필자는 한의원에서 환자들의 하소연을 종종 듣는다. 10년 20년 고통스러운데 병원에서의 각종 검사는 지극히 정상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말은 목이물감 환자에게서 특히 많이 듣는다.
그들 중 상당수는 한의원에 오기 전에 이비인후과와 내과를 번갈아 다녔다. 일부는 대학병원까지 닥터 쇼핑을 했다. 하지만 한두 번 가벼운 위염 증세 진단을 받고, 역류성식도염 약을 처방받은 외에는 다수가 신경성이라는 말을 들었다.
병원에서는 각종 조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는 사람에게 ‘지극히 정상입니다’라는 말 외에는 할 게 없다. 덧붙이면 ‘예민하다’, ‘신경성이다’, ‘마음을 편하게 갖자’ 정도다.
사람에 따라 반응 정도는 다르다. 같은 통증도 느끼는 강도가 다르다. 분명 예민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병원을 찾을 정도면 예민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신경성이라는 표현도 환자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의학적으로 신경성은 병이나 증세가 신경 계통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이다. 자율신경 중 교감 신경과 관계있다. 위험이나 위기를 감지하면 인체는 대응태세를 갖추게 된다. 근육은 긴장하고, 포도당이 분비되고, 맥박과 혈압이 상승한다. 부신피질에서는 코티졸 호르몬이 분비되고, 소화 기능은 낮아진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인체 조직에 갖가지 비정상이 발생된다. 이때 불편의 원인을 신체에서만 찾으면 결과물이 없다. 자연스럽게 ‘예민함’, ‘신경성’이라는 말이 나온다.
목이물감은 두 종류다. 염증 등이 분명한 경우와 외견상으로는 지극히 정상인 경우다. 염증이나 성대결절, 인후두 점막의 담과 결절 등은 신체적 이상으로 쉽게 발견된다.
눈에 보이는 이상은 치료하면 된다. 반면에 불편하지만 내시경으로도 나타나지 않는 목이물감은 치료 시기를 놓쳐서 더 악화가 되는 게 일반적이다. 기계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목이물감 증상의 주원인은 스트레스 확률이 높다, 한방에는 기계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불편함인 매핵기를 다스리는 데 1천 년의 노하우가 쌓여 있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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