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콧물의 색깔이 누렇고, 냄새가 나면 세균감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코 주위에 동굴처럼 형성된 빈 공간인 부비동에서는 분비물이 하루에 300~600mL 생성된다. 물처럼 맑은 분비물은 코 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습도를 유지하게 한다.
그런데 부비동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 맑은 분비물의 점도가 높아진다. 점액이 끈적이며 누렇게 변한다. 이것이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주로 감기로 인해 발생된다. 바이러스가 상기도에서 부비동까지 침입해 염증을 일으킨 것이다. 건조하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에는 봄과 여름에 비해 부비동염 발생 확률이 두 배 가량 높아진다.
급성 부비동염이 제 때 치료되지 않고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수시로 재발되면 만성으로 분류된다. 만성화 되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목이물감을 느낄 수 있고, 후각 저하도 올 수 있다. 심하면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 집중력 저하, 두통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부비동염을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나 면역력 등 내부적 요인 조절로 치료한다. 일차적으로 콧물과 농을 없애는 처방과 함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개인별 맞춤 치료를 한다. 장기 기능 개선과 기혈 순환 촉진으로 인체 저항력과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한의학 치료는 몸을 외부물질 자극에 견딜 수 있게 변화시킨다. 이 과정으로 인해 호전은 급격히 이뤄지기 보다는 천천히 진행된다. 그러나 완치가 되면 쉽게 재발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1개월 이상이면 호전되는데,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2~3개월 꾸준히 치료받는 게 좋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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