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한국인은 오랜 기간 한곳에 살아왔다. 좁은 지역에 밀집해 산다. 공동체 문화가 발달한 우리는 타인을 의식하는 잠재심리가 강하다. 반면 미국 등의 서양인은 상대적으로 넓은 지역에 산다. 인구밀도가 우리보다는 높지 않다. 한국인에 비해 개인주의가 강한 편이다.
이 같은 문화는 입냄새에 대한 반응도 차이를 나타나게 한다. 한국인의 입냄새 걱정이 서양인에 비해 심한 편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은 양치가 하루 세 번이 공식처럼 되었다. 반면 미국인은 건강한 치아 유지 방법으로 아침과 저녁 두 번이 일반적이다.
입냄새 시각은 문화마다 다르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국처럼 친밀한 인간관계가 요구되는 사회, 타인을 의식하는 문화가 발달한 사회는 구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입냄새 표현이 영어에서는 세 가지로 나뉜다. bad breth, Oral malodo, halitosis다. 나쁜 호흡으로 직역되는 Bad breth는 생리적 현상인 입냄새다. 사람에게는 숨을 내쉴 때 입냄새가 난다. 누구나 나는 자연스럽 입냄새가 bad breth다.
입안에 문제가 생겨서 나는 역겨운 냄새는 Oral malodor다. 구강질환이나 음식물 찌꺼기 부패 등 입안에서 비롯된 악취다. Bad breth에서 특정 질환을 강조하는 의미로 분화된 단어다.
Halitosis는 상업적인 공포 마케팅 용어다. 온몸에서 나는 심한 냄새를 뜻한다. 미국이나 유럽 사람은 한국 등 동양인에 비해 입냄새에 무덤덤했다. 1914년 구강 청결제 리스테린(Listerine) 제조사에서 역겨운 냄새를 강조하기 위해 Halitosis를 사용했다. 이 단어는 라틴어가 기원이다. 숨 쉼을 의미하는 ‘halitus’와 병든 상태를 뜻하는 ‘osis’의 합성어다. 그 결과 요즘 서양에서는 입냄새는 주로 Halitosis로 표현된다.
한국을 포함한 한자 문화권에서는 입냄새를 구취(口臭)로 쓴다. 입에서 나는 냄새라는 의미다. 다. 입냄새 치료는 한의학 방법과 서양의학 방법이 있다. 입냄새는 대개 만성으로 치닫는다. 만성 환자 상당수는 내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을 순례했다. 한의원은 마지막에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증상만 치료하면 입냄새를 일으킨 원인이 남게 된다. 이 경우 재발이 잘 된다. 몇 번 재발되면 만성화 되기 십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증상과 원인을 함께 치료한다. 그렇기에 호전되면 재발이 거의 없다. 만성 입냄새 치료에 권위 있는 한의사들이 존재하는 이유다. 원인을 잘 찾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족집게 한의사는 치료를 받은 사람들과 대화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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