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등 5대 사모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환매가 연기된 펀드 규모는 6조8천479억원(사모펀드 6조6천482억원·공모 1천997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발생한 분쟁 민원은 1천787건에 달한다. 특히 라임·옵티머스·헤리티지·디스커버리·헬스케어 펀드 등 5개 펀드가 2조8천845억원(42%), 분쟁 건수 1천370건(77%)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라임 펀드는 수습 국면"이라면서 "옵티머스 등 소비자 피해가 큰 나머지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신속히 투자자를 구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조4천억원대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 펀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약 1조1천억원 규모의 피해 구제가 이뤄졌다.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1천611억원)·사후 정산 방식의 손해배상(3천548억원)·배상금 일부 선지급 또는 사적 화해(약 6천억원·작년 말 기준) 등이다. 옵티머스 펀드(5천209억원 규모)에 대해서는 내달 초 분쟁조정위원회가 열린다. 금감원은 라임 무역금융 펀드와 마찬가지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 반환을 권고할 것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가 꺾이면서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 주택 공급대책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꺾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금 부담까지 가시화하면서 매수 우위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정보에 따르면 2·4 공급대책 이후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 건수는 1월 18.0%(전체 2천441건 중 493건)에 불과했으나 2월 24.9%(1669건 중 415건)로 늘어났고, 3월(1∼17일 기준) 38.8%(281건 중 109건)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가격이 내린 단지는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확인된다. 재건축 대표 단지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가장 최근인 이달 2일 23억2천만원(6층)에 계약서를 써 직전 거래인 지난달 24일 24억5000만원(6층)보다 1억3000만원 낮은 값에 거래됐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1㎡도 이달 6일 31억5000만원(32층)에 매매되며 직전 거래인 지난달 3일 35억원(11층
은행권이 사실상 '이익공유제'의 일환으로 이르면 올해 7월부터 햇살론 등 서민금융 재원에 해마다 1천억원 이상을 내놓는다. 정부와 국회가 '대출로 돈을 버니 이익을 공유하라'는 취지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 때문인데, 은행권에서는 "세금으로 해결해야 할 서민금융 복지 재원을 사기업인 은행에 떠맡기는 셈"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이르면 7월부터 은행·보험사 등도 햇살론 재원으로 의무 출연 21일 금융권과 국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여야 합의로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서민금융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현재 정부와 금융회사의 출연금·기부금·휴면예금 운용수익금 등을 재원으로 햇살론·미소금융 등 서민금융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햇살론의 보증 재원으로 상호금융기관과 상호저축은행이 해마다 1천800억원 정도를 내왔는데, 협약에 따라 지난해 한시 출연 기간이 종료돼 올해부터 햇살론과 같은 서민 신용보증 상품을 공급하려면 신규 재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 법적 근거로서 추진되는 것이 바로 이번 서민금융법 개정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상호금융·저축은행 뿐 아니라 은행, 보험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가 꽉 찬 탓에 개인 공매도에 필요한 주식 대여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금융당국이 한도 계산 시 대주(주식 대여) 금액은 50%만 반영하기로 했다. 개인 공매도 확대를 위해 주식 대여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됐으나 일단 종전처럼 60일을 유지하기로 했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금융위원장이 신용공여 종류별로 계산 방식을 따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재 신용공여 규모를 계산할 때 신용융자와 대주 취급 금액을 단순 합산해왔지만, 앞으론 금융위원장이 결정하는 방식으로 금액을 따로 계산하게 된다. 신용융자와 대주를 포함한 신용공여 한도는 증권사 자기자본의 100%다. 새 계산방식에 따르면 대주 규모는 절반가량만 인식된다. 신용융자는 통상 주가가 하락할 때, 공매도를 위한 개인 대주는 주가 상승 시 손실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위험 분산 효과를 반영한 계산방식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현실적으로는 '빚투'(빚내서 투자)를 위한 신용융자 규모만으로도 여러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 여력이 이미 소진된 상황이라 개인들이 공매도를 위해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리는 일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을 수용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거래대금도 연초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 지난 19일까지 14거래일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3525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일평균 거래대금을 1월(26조4778억원), 2월(19조954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2.02%, 19.60%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15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2조5809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소였다. 작년 11월 20일(12조2662억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이날 거래대금은 역대 최대 코스피 거래대금을 기록한 1월 11일의 44조4338억원 대비 71.69% 감소했다. 또 3월에는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은 날이 아직 하루도 없다. 올해 들어 일 거래대금 추이를 보면 1월에 20거래일 모두 20조원을 웃돌았고 2월에도 18거래일 중 5거래일이 20조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을 나타내는 시가총액 회전율 역시 낮아졌다. 일평균 회전율은 1월 1.24%, 2월 0.90%, 3월 0.73%로 하락했다. 월간 기준 작년 10월(0.67%) 이후 최저치다. 통상 주가가 오르면 거래대금 규모도 커진다.
세종시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에 공직자 투기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국가산단 지정 방식이 개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산단은 일반 산단과 달리 중앙정부가 직접 조성하고 관리하는 산단으로서 규모가 커 산단 종사자를 위한 주거단지까지 조성돼 보상을 노린 투기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첩보작전 벌이듯 기밀을 유지하며 진행된다던 3기 신도시에서도 공직자 투기 의심 사례가 쏟아지고 있는데, 국가산단은 너무 공개적으로 추진돼 투기꾼들이 마음만 먹으면 헤집고 다닐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2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18년 8월 31일 세종시 연서면에 국가산단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세종시 국가산단의 경우 LH가 조성 업무를 맡았는데, 작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올해 사업계획 승인 신청과 지구지정이 추진된다. LH가 예정대로 올해 사업계획 승인 신청 등을 접수하면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그런데 세종에 국가산단이 들어선다는 사실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알려진 일이었다. 다름 아닌 지난 대선 때 대통령 지역공약 중 하나가 세종시 국가산단이었기 때문이다. 정부 출범 직후인 2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자 중하위 공직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여당이 이런 극약처방을 검토하는 것은 LH 사태 발발 이후 전국에서 일반 공무원과 선출직 공직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민심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재산을 등록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이를 꼼꼼히 살펴 부당한 재산축적이 있는지 가려내고, 현재 1급 이상으로 한정한 공개 범위를 넓히는 한편 허위 등록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벌하는 등 제도의 완결성을 높여야 한다. ◇'내 재산 다 드러난다"…숨죽인 공직사회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공직자는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 향후 공무원·공공기관·지자체·지방 공기업을 포함한 모든 공직자로 재산등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직자 부동산 거래 시 사전신고제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먼저 LH처럼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추진하고, 다음 단계로 이를 모든 공무
본인과 가족 명의로 전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 15채를 매매했다가 징계를 받고 퇴사한 전 LH 직원 A씨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의 감사실장으로 근무 중이라고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20일 밝혔다. 황보 의원에 따르면 A씨는 LH 재직 시절 수원, 동탄, 경남, 대전, 포항, 창원 등에서 LH 아파트를 무더기로 매입하고도 회사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가 견책 징계를 받고 스스로 회사를 나왔다. A씨는 이 징계 사실을 숨긴 채 11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기업에 재취업했다. 입사 1년 반 뒤에는 승진해 감사실장에 보임됐다. 해당 공기업은 황보 의원의 문제 제기 전까지 A씨가 LH에서 징계를 받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징계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입사에 불이익을 받을까 싶어서"라고 회사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공직기강이 뿌리부터 썩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가 공직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에 대한 종합정책질의를 마무리한다. 예결위는 전날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종합정책질의를 한다. 이어 오는 22일부터 소위를 열어 본격적인 예산 심사에 돌입한다. 여당은 지원 사각지대 최소화를, 야당은 재정 건전성 등을 이유로 현미경 심사를 강조하고 있어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9일 국회에서 고위급 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논의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역할과 농지 관리 개선 방안도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당에서는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홍익표 정책위의장이 참석하고, 정부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범계 법무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리한다.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이호승 경제수석이 참석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H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전·현 공무원이나 선출직 공직자의 투기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지만, 당사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억울하다는 것이다. "투기가 아니다",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 "개 키울 곳이 마땅치 않아 땅을 샀을 뿐이다", "오히려 투자금을 손해 봤는데 투기라 할 수 있겠느냐" 등 자기방어 논리도 구구절절하다. 투기의 사전적 정의는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는 행위" 또는 "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차익을 얻기 위한 매매거래"이지만 사실 투자와 투기를 두부 자르듯 경계 짓기란 쉽지 않다. 이익을 바라는 모든 투자는 투기적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과 일반 국민의 눈높이인 상식은 있다. 정상적 판단력이 있다면 어떤 거래가 투기인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 투기 의혹 공직자들의 '억울한(?)' 사연들 세종시 건설을 맡았던 전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A씨는 재임 전후인 지난 2017년 4월(2천455㎡)과 11월(622㎡) 아내와 본인 명의 등으로 세종시 땅을 사들였는데 이 땅 인근이 2018년 8월 스마트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전 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언론 보도
정부가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당이득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이익 환수가 가능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이들이 신도시 조성 업무와 관련한 내부 정보를 입수해서 투기를 저질렀다면 그 사실이 입증돼야 완전한 환수는 물론 징벌적 징수도 가능할 것인데, 그렇지 않으면 이들은 결국 얼마나마 보상은 받고 나가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은 17일 최창원 국무 1차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어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LH 직원 20명에 대한 농지 신속 강제처분 및 부당이익 환수 방안을 밝혔다. 우선 정부는 이들이 농사를 짓겠다고 산 땅을 그 목적대로 이용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농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농지 강제처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 상에서도 농지는 취득자가 농지계획서에서 밝힌 대로 이용해야 하고, 정부나 지자체는 정기적으로 농지 이용실태를 점검해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강제처분까지 할 수 있다. 정부의 발표는 이와 같은 기존 제도를 충실히 운용하겠다는 뜻이다. 이들이 농지 사용 내용을 나름 증빙해내거나 농지 외 다른 땅을 구입했다면 다른 불법이 입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오는 25일 시행된다. 그동안 일부 금융상품에만 적용되던 '6대 판매규제'(적합성 원칙·적정성 원칙·설명의무·불공정영업행위 금지·부당권유행위 금지·허위 과장광고 금지)가 모든 금융상품으로 확대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금융당국은 새 법 시행을 앞두고 빠른 제도 정착 및 혼란 최소화를 위해 업계 질의에 대해 수시로 공개 답변을 할 예정이다. 아래는 금소법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17일 안내한 '2차 해설'을 정리한 내용. -- 적합성 원칙에 따라 판매자가 적합한 상품을 권유했으나 소비자가 부적합한 상품을 특정해 계약을 원한다면. ▲ 그 상품이 적정성 원칙 적용 대상인 경우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법령에 따라 알린 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적정성 원칙 적용 대상 상품이 아닌 경우에는 별도 조치 없이 계약할 수 있다. -- 법 시행 전 만들어진 광고물도 금소법 적용을 받는지. ▲ 금소법에 별도의 경과조치가 없으므로 법 시행 전 만들어진 광고물도 법 적용을 받는다. 다만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자가 금융상품 광고 시 금융상품직접판매업자로부터 확인받아야 할 의무는 제도 시행 초기인 점과 시장 혼란 등을 감안해 예외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논밭(답·전)이 농민으로 보기 어려운 전국 각지의 사람들에 의해 수억원에 거래돼온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허술한 관리가 투기를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시흥·광명 투기 의혹을 처음 폭로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과림동 일대의 농지 투기 의심 사례 37건을 17일 공개했다. ◈ 외지인 중 '서울 사람' 가장 많아…"농업인 가능성 높지 않다" 농지법상 농지를 가질 자격이 있는 농업인은 1천㎡ 이상의 농지에서 농작물 등을 재배하거나 1년 중 90일 이상을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 온실·비닐하우스 등을 설치한 사람, 축산업 종사자 등이다. 이 때문에 참여연대·민변은 서류상으로 소유한 논밭이 주소지와 너무 먼 경우 투기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충남 서산에 사는 A·B·C·D씨와 서울 강남구에 사는 E씨는 지난해 7월 논 2천285㎡(약 691평)를 12억2천만원에 매입했다. 채권최고액(금융기관 등이 대출금을 보장받기 위해 설정한 권리)이 10억8천만원으로 설정된 것을 볼 때 매입 대금 대부분을 부천축협의 대출로 충당했을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이달과 다음달 보험료를 10% 내외로 인상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3∼5월에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내린다. 예정이율이란 장기 보험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료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뜻한다. 예정이율이 올라가면 더 적은 보험료로도 같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내려가면 보험료 부담이 더 커진다. 예정이율이 0.25% 떨어지면 신규 또는 갱신 보험계약의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7∼13%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작년 4월에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내렸고, 10∼12월에 각각 1개와 2개 상품에 대해 다시 2.0%로 끌어내렸다. 삼성생명은 작년 말에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은 나머지 상품에 대해 4∼5월에 예정이율을 2.0%로 조정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역시 이달에 나머지 상품의 예정이율을 2.0%로 낮췄다. 1월에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은 중소보험사도 다음달 인하 일정을 확정했다. NH농협생명은 다음달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조정한다. 종신보험은 작년에 인하돼 이미 2.0%를 적용하고 있다. 동양생명도
200만명이 넘는 '동학개미'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005930]의 주주총회가 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삼성전자의 주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자투표제가 운영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에 대비해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16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를 진행했고, 온라인 중계 시청을 원하는 주주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사내·사외이사 재선임과 특별배당금 승인, 올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된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인이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을 승인받게 된다. 사외이사로는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고, 법제처 처장을 지낸 김선욱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별도로 상정된다.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7천억원(주당 1천578원)이 더해진 제52기 기말배당을 포함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안건도 이날 주총에서 처리된다. 삼성전자 계열인 삼성SDI[006400]와 삼성
투기 의혹이 주렁주렁 제기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1천500여 퇴직자에 대한 조사와 수사가 겉돌아, 이러다가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현직이 아니어서 개인정보 동의나 증거 확보가 쉽지 않아 전수조사나 강제수사가 여의치 않다. 자칫하면 투기의 대물들이 슬금슬금 법망을 죄다 빠져나갈 판이다. 정부는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여야는 특검 도입에 합의했으나 LH 퇴직자들에 대한 의혹 규명 없인 공직자 투기의 발본색원이 구호에 그칠 수 있다. ◇ 주렁주렁 달려 나오는 퇴직자 투기 의혹 정부합동조사단이 1차 조사에서 투기의혹자로 걸러낸 LH 직원 20명 가운데 대부분은 입사 30년 차 이상으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었다. 이들은 노후 대비 차원에서 신도시 예정지 땅에 투자한 것으로 투기가 복지였던 셈이다. 이는 이런 형태의 투자가 LH 내부에서 관행화돼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이미 퇴직한 임직원들도 현직 때 대거 이런 형태의 투자를 했을 개연성이 크다. 실제 민변·참여연대는 지난 2일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폭로하면서 "현직 직원이 퇴직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공동으로 신도시 토지를 취득한 경우도 확인됐다"고 밝힌 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부동산 적폐'로 규정하고, 이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부동산 적폐 청산을 남은 임기 핵심 국정과제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함께 발신했다. 일각에서 예상됐던 대국민 사과는 없었다. 지난 12일 내부 회의에서 "이번 일을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투기에 따른 부동산 불로소득이 불공정의 뿌리라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3시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이들뿐 아니라, 내부 정보를 활용한 공직자들의 투기 행위, 나아가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를 이번 기회에 발본색원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고 할 수 있다. 가뜩이나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번 의혹이 민심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체감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 스스로 "국민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여기에 4·7 재보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여권에 등 돌리는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기대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결국 문 대통령은 '투기 의혹 규명·처벌'만으론 민심을
전국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19% 넘게 오른다. 이로 인해 1가구1주택 기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아파트가 21만5천호 이상 늘어난다. 무엇보다 집값이 그만큼 올랐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인데, 그중에서도 집값 과열이 심각했던 세종시의 경우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70% 이상 폭등한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16일부터 열람하고 소유자 의견을 청취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9.08%로 집계됐다. 현 정부 들어 공시가격 현실화가 시작됐지만 이런 큰 변동률은 없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017년 4.44%에서 2018년 5.02%, 2019년 5.23%에 이어 작년 5.98% 등으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려 왔으나 올해 갑자기 두 자릿수 상승률을 찍은 것이다. 과거 참여정부 때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많이 올렸던 2007년 22.7%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최근 가격 상승률이 도드라진 지역에서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은 작년에 비해 70.68% 급등하고 경기는 23.96%, 대전은 20.57% 오른다. 서울은 19.91%, 부산
'수수료 갑질'로 반발을 사던 구글이 현행 30%인 앱 장터 수수료를 일부 매출 구간에서 15%로 내리기로 했다. 15일 국회 및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이런 내용의 수수료 인하 계획을 설명했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에서 발생하는 매출 연 100만 달러(11억3천500만원)까지는 수수료를 절반으로 인하하고, 그 이상에 대해선 기존 수수료율인 30%를 적용하는 안을 내놓았다. 새로운 수수료 정책의 적용 시점은 7월 1일이다. 가령, 구글플레이에서 연 매출 10억원을 기록한 국내 개발사는 이전까지 수수료를 3억원 냈지만, 7월부터는 1억5천만원만 내면 된다. 연 매출 20억원을 내는 개발사의 수수료는 6억원에서 4억5천만원으로 줄어든다. 구글의 이런 수수료 인하는 애플보다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애플은 내년부터 연 수익금 100만 달러 이하 업체에만 수수료를 15%로 내리기로 했는데, 기준을 넘으면 전체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구글 측은 "전 세계 개발사의 99%가 구글플레이 연간 매출이 100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에서 유통되는 모든 앱에 인앱결제(IAP·In-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