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부동산 시장이 섹터별로 뚜렷하게 갈라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피스는 수요 둔화로 공실이 늘어나는 반면, 물류센터는 공급 과잉 국면을 지나 조정기에 접어들며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AI 수요 급증에도 전력·인허가 제약으로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며, 주택·오피스텔 시장은 전세 구조와 규제 변화가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2일 ‘2025~2026 부동산 시장 종합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오피스·물류·주택·데이터센터·오피스텔 등 5대 부문의 내년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단기 가격 변동보다 수요 구조·공급·비용 체계의 변화가 시장 재편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분석하며, 투자자와 업계가 장기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시장은 2026년까지 공실 증가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5~2031년 사이 서울에서만 약 230만 평의 오피스 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이 중 90만 평 이상이 CBD(도심권)에 집중된다. 문제는 공급보다 수요다. 경기 둔화로 오피스 고용 증가세가 둔화됐고, 임차인의 이전 패턴도 상향 이동에서 비용 절감 중심으로 바뀌면서 C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롯데건설이 2일, 터널 공사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철근 양중 작업의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양중리프트’ 기술을 현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 건설공사(제3공구) 터널 현장에서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널 공사 현장은 시야가 제한되고 공간이 협소한 데다 소음 환경이 열악해 중량 자재 운반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높다. 기존 방식은 굴착기·크레인 등 중장비로 자재를 들어 올리고, 근로자가 바로 옆에서 수동으로 보조하는 구조여서 추락·끼임·충돌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지적돼 왔다. 롯데건설이 이번 현장에 적용한 양중리프트는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비로, 근로자가 철근 옆에서 직접 작업하지 않아도 간단한 조작만으로 자동·반자동 운반이 가능하다. 고하중 대응이 가능하고, 리프트 외부에 자재 이탈과 낙하를 방지하는 방호장치도 갖췄다. 특히 롯데건설은 터널 내부 작업에 사용되는 일체형 작업대차에 양중리프트를 설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협소한 터널 환경에 맞춘 형태로, 기술연구원과 외부기관을 통해 사전 구조 안전 검토를 거쳐 적용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터널이라는 특수한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재무 건전성 강화와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시장 신뢰를 빠르게 되찾고 있다. 안정적인 신용등급과 부채비율 관리, 자체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연이은 흥행을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4조3059억원의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 서울원 아이파크, 운정 아이파크 포레스트 등 대규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1만여 가구 신규 분양과 6000여 가구 규모 브랜드타운 공급을 기반으로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4조6981억원이다. 회사는 도심 복합개발과 도시정비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상반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등 굵직한 사업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3조7874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크게 뛰어넘었으며, 3분기까지 누적 전체 신규 수주액은 4조4344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94%를 달성했다. ◇ 실적 개선 가속…영업이익률 6.9%, 누적 영업이익 45% 증가 HDC현대산업개발은 실적 측면에서도 회복 흐름이 뚜렷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협력사와 함께 현장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안전일터 조성 협력사 공동선언식’을 지난달 28일 CJ인재원에서 열었다. 행사에는 철근콘크리트·철골 등 주요 21개 공종 협력사 대표 170여 명을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언식은 본사와 협력사가 함께 건설 현장의 안전문화 정착을 목표로 안전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 민영학 대표이사, 현장 소장 대표, 협력사 대표들은 ‘안전일터 조성 공동선언’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실천 의지를 공유했으며, ‘안전을 가치로, 상생하는 안전일터’라는 슬로건도 발표했다. 행사에서는 우수 협력사 시상과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현장에서 안전정책을 적극 실천한 모범 사례를 소개해 타 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법무법인 율촌 중대재해센터 정유철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한 사전 맞춤형 안전관리와 지속적인 컴플라이언스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역시 정부의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설명하는 특강을 진행했다. 올해 우수업체로 선정된 이원재 삼우설비 대표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의 안전보건경영체계 구축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12월 첫째 주에는 전국에서 1만가구가 넘는 신규 분양이 이뤄진다. 금리·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브랜드 대단지 공급이 이어지면서 연말 청약 수요가 재편되는 흐름이다.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응집되는 ‘선별 청약’ 현상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14개 단지에서 총 1만721가구(일반분양 7799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경기 의왕, 인천 미추홀, 충남 천안 등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이 중심축을 이루며, 단지별 경쟁 구도 역시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번 주 주요 청약 단지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고천나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40층, 11개 동, 총 1912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46~84㎡ 95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특히 단지 앞에는 2029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영동고속도로 등 광역도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의왕시청과 경찰서, 보건소, 이마트, 고천체육공원 등이 가깝고 고천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DL이앤씨가 28일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내포신도시에서 약 3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로, 전용 84·119㎡ 총 727가구가 민간참여 공공분양(605가구)과 일반분양(122가구)으로 동시에 공급된다. 단지는 내포신도시 RH14블록(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청약은 12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10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16일이며 정당계약은 내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은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라면 전국 누구나 청약할 수 있으며, 공급 유형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 기간, 납입 기간, 소득·자산 기준 등이 적용된다. 일반분양은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 예치금 충족 시 세대주·세대원·유주택자 모두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재당첨 제한 10년, 전매제한 1년이 적용된다. 거주 의무는 없다. 단지에는 층간소음 저감 바닥 구조인 ‘D-사일런트 플로어’, 저소음 렌지후드, 직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외국인이 국내에서 보유한 주택이 약 10만4천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4천65가구로, 작년 12월 대비 0.15% 증가했다. 국내 전체 주택 중 외국인 소유 비중은 0.53%이며,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10만2천477명이다. 소유 지역은 수도권이 7만5천484가구(72.5%), 지방이 2만8천581가구(27.5%)였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4만794가구(39.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2만4천186가구(23.2%), 인천 1만504가구(10.1%), 충남 6천455가구(6.2%), 부산 3천160가구(3.0%) 등 순이었다. 소유자 국적은 중국이 5만8천896가구(56.6%)로 절반을 넘었고 미국 2만2천455가구(21.6%), 캐나다 6천433가구(6.2%), 대만 3천392가구(3.3%), 호주 1천959가구(1.9%) 등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9만5천150가구)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단독주택은 8천915가구였다. 보유 주택 수는 1채가 9만5천717명(93.4%)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롯데건설은 27일 공시를 통해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회사채의 한 종류로,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자본 확충 차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승인했다. 증권은 30년 만기로, 호텔롯데과 롯데물산이 각각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한다. 내달 29일과 내년 1월29일 두 차례로 나눠 3천5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표면금리는 5.8%다. 이번 조치로 자본총액이 2조8천억원에서 3조5천억원 수준으로 확대되고, 그에 따라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분기 기준 214%에서 170%대로 개선될 것으로 롯데건설은 전망했다. 롯데건설은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8천억원, 미사용 한도를 포함하면 1조3천억원 수준이어서 단기 유동성에 충분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형 후분양 사업장인 서울 강남구 청담 르엘 준공에 이어 송파구 잠실 르엘도 내달 준공 예정이어서 입주에 따른 양호한 현금 흐름이 예상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롯데건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자이에스앤디가 올해 수주 목표를 2조8000억원으로 높이며 도시정비·데이터센터 중심의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덕역 주상복합 735억원 수주에 이어 망원동 모아주택 등 도심 정비사업을 연속 확보하며 수주 기반을 빠르게 넓혀가는 모습이다. 다만 상반기 연속 적자와 1%대 영업이익률을 감안하면 수주 확대가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이에스앤디는 27일 마포구 도화동 16-1번지 일원에서 178세대 규모의 공덕역 주상복합(735억원) 시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덕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00m 거리의 초역세권 입지를 기반으로 한 정비사업으로, 올해 8월 확보한 망원동 모아주택 이후 두 번째 마포권 수주다. 회사는 올해 분기 공시에서 기존 2조1000억원이던 연간 수주 목표를 2조8000억원으로 상향하며 도시정비 경쟁력 확보를 주요 근거로 들었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주택·오피스·도시정비·데이터센터 사업을 동시에 확대하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특히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택부문 수주 1조원을 넘기며 도시정비 영역에서 확실한 물량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건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10·15 대책 이후 빠르게 식는 듯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 후 숨고르기’ 단계로 전환했다. 지난주 반짝 반등했던 상승률은 이번 주 다시 주춤했지만, 시장 흐름은 급락이나 반전과는 거리가 멀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가격을 끌어내리는 힘도 약해지면서 정책 충격을 흡수한 시장이 스스로 균형점을 찾아가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발표한 ‘2025년 11월 4주(11월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이번 주 매매가격 변동률은 0.20%에서 0.18%로 소폭 둔화됐다. 10·15 대책 직후인 10월 셋째 주 0.50% 급등을 정점으로 네 주 연속 진정됐고, 지난주 0.20%로 반등한 뒤 다시 완만히 내려왔다. ‘하락 전환’이라기보다 과열 이후 정상적인 속도조절에 가까운 패턴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이 정도면 시장이 정부 규제에 빠르게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이 정책의 의도를 이미 파악했고, 과도하게 흔들리거나 급락하는 흐름은 없다. 많이 오른 지역은 쉬어가고 덜 오른 지역은 버티는 자연스러운 시장 진화 과정”이라고 말했다. 구별로는 상승 피로가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