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면서 동시에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른바 '노랜딩'(무착륙)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시간대는 이날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미시간대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5로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 인하 등 여파로 대출이나 할부금융 등을 필요로 하는 내구재의 구매 여건이 완만하게 개선된 게 소비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주택이나 내구재, 차량 등을 구매할 때 높은 금리를 부정적인 요인으로 언급하는 소비자 비중이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심리가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다른 설문조사나 경제지표와도 일맥상통한다. 지난 17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7천14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월가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와 임금 증가세 둔화, 가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대선 이후에) 만약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이 증가할 경우 한국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마스 헬빙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진행한 IMF의 아태 지역 경제 전망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이후 미중간 무역 갈등이 확대될 경우 한국 경제가 받을 영향을 묻는 말에 "무역 갈등의 증대는 (한국의) 주요 하방 리스크"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헬빙 부국장은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시장에 강력하게 통합돼 있으며 미국과 중국 양국에 강하게 노출돼 있다"면서 "무역 갈등이 증대한다면 (미중 양국이 취할) 조치 등과 같은 세부 사항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한국 경제 성장률과 관련, 올해 2.5%에서 내년 2.2%로 하락할 것이란 IMF의 세계경제전망(WEO) 발표를 재확인하면서 "한국 경제는 올 상반기 특히 대외부문에서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보였으며 내수의 경우는 대외나 수출 부문에 비해 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에서의 약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거액의 상금을 내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CNN의 이날 보도를 인용, 최근 법무부는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대해 경합주 유권자를 상대로 한 100만달러 추첨이 연방 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경합주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한 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청원에 서명할 자격을 애리조나,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으로 한정했다는 것이다. 연방법은 유권자 등록을 이유로 돈을 비롯한 대가를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9일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에서 실시한 추첨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경합주 유권자 100만명 이상, 어쩌면 20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투자의 구루(스승)'로 불리는 워런 버핏(93)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을 사칭해 투자 상품을 추천하거나 특정 정치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우려를 표했다.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SNS 사용 증가에 따라 버핏 회장이 투자 상품을 추천하거나 정치 후보를 옹호·지지한다는 거짓 주장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버핏 회장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투자 상품을 추천하거나 정치 후보를 옹호·지지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도용한 가짜 정치적 지지 선언이 나돌고 있는 사실을 발견한 게 이날 성명을 발표한 계기가 됐다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버핏 회장은 CNBC에 "나는 인스타그램 접속 방법도 모른다"며 "내 이미지나 목소리가 나오더라도 절대로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의 이 같은 입장은 내달 초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대통령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하며 네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캐나다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4.25%에서 3.75%로 0.50%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6월, 7월, 9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선 세 번의 회의에선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데 이어 이달 회의에선 인하 폭을 0.50%포인트로 키웠다. 시장 전문가들도 캐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9월 1.6%로 둔화된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캐나다은행이 이달 빅컷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경제가 예측한 궤도로 움직인다면 경제 수요를 지지하고 물가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인하 지속을 시사했다. 이어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정보와 그것이 물가 전망에 미치는 영향 평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은행은 직전 통화정책 회의가 열렸던 지난달 5일 기준금리를 5.00%에서 4.75%로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이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일을 알아서 처리해 주는 AI 에이전트(agents)를 출시했다.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날 사람처럼 컴퓨터로 복잡한 작업을 해주는 AI 에이전트를 개발자를 위한 공개 베타(테스트)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향후 몇 달 또는 내년 초에 소비자와 기업 고객에게도 이 AI 에인전트 사용을 오픈할 계획이다. 앤스로픽은 이 AI 에이전트가 컴퓨터 스크린에 있는 내용을 해석해 버튼을 선택하고, 텍스트를 입력하고 웹사이트를 탐색하는 등의 작업을 스스로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시연한 영상에서 앤스로픽 직원은 이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보이는 하이킹에 친구를 데려가는 경로를 파악했다. AI 에이전트는 구글에서 스스로 검색해 하이킹 코스를 찾고, 경로를 매핑하고 일출 시간을 확인하는 등 세부 정보가 담긴 캘린더 초대장을 친구에게 보냈다. 여기에는 어떤 옷을 입는 게 좋을지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이용자가 초기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 외에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가 스크린을 이해하고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암살당할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트럼프 지원 유세에서 "내가 암살당할 위험이 아주 극적으로 커졌다"며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고 나는 죽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그것을 할 수밖에 없다고 느낀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이런 발언이 담긴 영상과 함께 독일 매체 슈피겔의 영어 기사 제목과 이미지가 담긴 온라인 페이지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이는 머스크의 얼굴 사진과 트럼프의 얼굴 사진 일부를 찢어 붙인 듯한 형태로 합성한 이미지가 '적 2호'(Enemy number two)라는 제목 아래에 게재된 것이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기존의 주류 미디어는 도널드 트럼프와 나에 대한 암살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번째 암살 시도를 가까스로 모면한 직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으며, 최근에는 대선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옵션이 거래된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로이터 통신 보도를 인용,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물 비트코인 ETF 옵션의 NYSE 상장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SEC가 11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승인한 데 이어 이번에 이들 ETF를 대상으로 한 옵션 거래도 승인한 것이다. 옵션은 미래에 특정 가격으로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로, 비트코인 ETF 옵션은 미래에 비트코인 ETF를 특정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상품이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대해 옵션 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게 된다. 특히 비트코인 시장에 기관 투자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 대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5분(서부 오후 4시 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9% 오른 6만8천29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한때 6만9천달러선을 터치하는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개발한 가상화폐 월드코인의 개인 인증 방식이 여권으로 확대된다. 또 월드코인의 자체 블록체인이 구축되고, 정식 명칭은 '월드'로 리브랜딩된다.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TFH)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첫 공식 행사 '어 뉴 월드'(a new world)를 열고 이런 내용의 리브랜딩 및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TFH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 올트먼이 알렉스 블라니아와 공동 창업한 재단으로, 지난해 7월 홍채 인식 기반 가상화폐인 월드코인을 출시했다. '오브'(Orb)라는 기기로 개인 홍채를 수집·데이터로 만들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이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되며 일정량의 코인이 주어진다. 이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할 수 있다. 월드코인은 현재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비롯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싱가포르 거래소 비트켓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TFH는 앞으로 홍채가 아닌 여권 정보로도 개인 인증을 할 수 있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가 주식 공모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시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약 16억7천만달러(약 2조2천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보통주를 추가 발행한다고 밝혔다. 약 2억6천245만주 규모의 주식 공모가 이뤄지는 한편, 루시드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 계열사 아야르 써드 인베스트먼트(이하 아야르)는 루시드의 보통주 3억7천472만주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식 공모 이후에도 아야르의 루시드 보통주 보유 지분은 약 58.8%로 유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루시드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8월에도 PIF가 15억달러(약 2조600억원)의 현금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RBC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톰 나라얀은 앞서 루시드가 2026년까지 추가 자본을 조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던 것을 지적하며 이번에 또다시 주식을 공모하는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날 밤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 "투자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