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가맥’이란 단어는 이제 전주를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전주는 전주비빔밥, 전주콩나물해장국 등으로 유명한 맛의 고장이다. ‘가맥’은 음식이라기보다는 음주 문화의 한 형태이다. 그래서 ‘전주 가맥’이라고 불러야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된다. 이는 전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 독창적이고 다양한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시절, 서민들이 동네 슈퍼에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사서 가게 옆 평상이나 간이탁자에서 마시던 것이 오늘날의 가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풍경은 현재도 슈퍼나 편의점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주의 가맥집은 여느 지역과는 달리, 가게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안주가 곁들여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업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는 변변찮은 안주에 술을 마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간단한 안주를 조리하여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전주 가맥집의 원조는 전일 슈퍼(전일 갑오)다. 초기에는 슈퍼에서 연탄을 팔며, 갑오징어와 황태포 등을 연탄불에 구워 제공하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전일 갑오는 오늘날의 황태포를 개발하였고, 그 명성을 얻게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현행 소득법상 기본공제 대상(연 150만원 소득공제) 자녀의 범위를 20세 이하에서 25세 이하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우리나라의 줄어드는 출산율 대책을 위해 지방재정교부금 규모를 어린이집, 유치원도 포함시켜 국가가 전액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용민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학교법인 재능학원 상임이사‧경제학박사)은 지난 27일 차세대미래전략연구원에서 주최한 “저출생 위기극복 이제 실천이 답이다”에서 보육, 주거, 세제, 비혼출산 분야의 시급한 핵심보완대책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날 발제자로 참석해 현재 초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청년들이 느끼는 높은 ‘경쟁압력’과 고용‧주거‧양육 측면의 ‘불안’에 기인하고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이러한 불안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 ‘구조정책’을 통해 단기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전반적인 대책을 추진하되 추진의 우선순위를 양육‧주거‧고용 순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출산한 아이의 양육이 시급해 그 다음은 신혼부부가 살집(주거)이며 그 다음은 결혼할 수 있는 안정된 고용(소득)이기 때문에 정부가 제시한 일‧가정 양립 보다는 양육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SK그룹의 경영진이 1박 2일간 구조조정의 방향과 투자 재원 확보 전략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부터 29일까지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올해 경영전략회의에는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해 미래 성장사업 투자와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또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필두로 미래 성장사업 분야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할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AI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간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논의 배경을 밝혔다. 또 CEO들은 배터리와 바이오 등 성장 유망 사업의 운영 개선 등 내실 경영을 통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양호한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4조6천418억원에 달해 지난해 2분기(4조3천765억원)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각 사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을 1분기 실적에 반영한 뒤 연간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해 2분기 중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 보면, 업계 1위인 KB금융을 제외한 3개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1조5천48억원에서 올해 2분기 1조4천574억원으로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았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1조2천688억원에서 1조3천217억원으로 4.2%, 하나금융지주는 9천358억원에서 1조82억원으로 7.7% 각각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금융의 경우 올해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8천545억원으로 금융지주 중 가장 낮았으나, 전년 동기(6천672억원)보다 28.1%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새 국세청장 지명으로 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세청 1급 인사의 경우 2년 이상 지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고위공무원 가급(1급) 인사는 국세청장 후보와 같이 특이 사항이 없는 한 1년 임기 후 퇴직을 하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현재 국세청 고위직 인력 구조상 당분간 2년 이상 1급 직위를 지내는 인원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새 국세청장으로 내정된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 2022년 7월 임명돼 2년가량 1급 직위를 유지했다. 같은 시기 임명된 김태호 국세청 차장도 2년 정도 1급 직위를 지냈다. 국세청 차장, 서울국세청장, 중부국세청장, 부산국세청장 등 국세청 1급 직위 네 자리 가운데 두 자리가 2년 이상 임기를 지낸 셈이다. 그간 1년씩 운영해온 중부국세청장과 부산국세청장 역시 다른 보직으로 이동하거나 현 보직에 유임하는 식의 방식으로 2년 이상 임기를 지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유는 국세청 인력구조 때문. 현재 국세청 1급 인원은 행시 37회~39회로 구성돼 있으나, 김창기 국세청장과 함께 2년간 손발을 맞춰 온 김태호 국세청 차장이 이번 인사에서 물러나게 되면, 국세청 1급은 거의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양국 반도체협회 주최로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SCCD) 반도체 포럼'이 개최됐다고 28일 밝혔다. 한미 산업장관이 주관하는 첨단산업 및 공급망 분야 정례 협의채널인 SCCD 개최를 계기로 처음 열린 민관 포럼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 인사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IBM, 시놉시스 등 양국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양국 반도체 산업의 현안인 ▲ 기술 개발 ▲ 인력 양성 ▲ 공급망 안정 등 현황을 점검하고 각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반도체 협회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반도체 포럼 정례화와 인공지능(AI) 등 신흥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협력, 기술 개발, 인력 양성, 투자 활성화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안 장관은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신설된 한미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통해 양국 간 기술 협력 지원 및 석박사·청년 인력 교류 확대를 통한 인력 부족 문제에서 공조하겠다"며 "올 하반기 미국 현지에 설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지난 3월 취임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4억6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강 회장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재산은 모두 14억5천701만원이다.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은 모두 12억2천370만원이고 본인이 보유한 증권이 1천173만원이다. 건물로는 본인 명의의 경남 합천군 소재 단독주택으로 1억2천300만원을 신고했다. 토지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경남 합천군 소재 논과 임야를 합쳐 6천561만원 규모다. 자동차는 본인 명의 두 대를 합친 가액이 3천297만원이다. 강 회장은 지난 1월 25일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28년 3월까지다.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장은 49억4천80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토지 매입, 부동산 공시 가격 변동, 예금 증가 등으로 직전 신고액보다 1억9천159만원 늘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인천지방세무사회(회장 김명진, 이하 '인천회')는 지난 26일(수)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의실에서 하나은행 경인영업본부와 회원의 금융업무 편익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지난해 5월 한국세무사회와 하나은행과의 금융서비스 관련 업무협약 이후 인천지방회 소속 회원과 회원사무소 직원에게 적극적인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명진 인천지방세무사회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회원들과 회원사무소 직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금융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인천지방회는 회원과 회원사무소 직원들이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경인영업본부 전병권 대표는 “인천회의 금융 동반자로서 회원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우대서비스 지원과 금융컨설팅을 적극 제공하겠다”며 “양 기관이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상호간 협력해 금융서비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회는 하나은행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서비스 내용을 소속 회원에게 알리는 한편 하나은행 경인영업본부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이제 국세청을 떠나 인생 2막을 준비하려 합니다. 국세청 울타리를 벗어나 이제 야생으로 나갑니다. 1986년 3월 국세공무원 임용 후 첫 임지인 관악세무서를 찾아가는 심정입니다. ” 27일 장재수 남부천 세무서장이 38년 4개월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퇴임식 자리에서 직장동료이자 후배들인 세무서 직원들에게 털어놓은 진솔한 소회다. 두려움 반, 설렘 반. 장재수 서장은 국립세무대 4기로 학업을 마치고 지난 1986년 3월1일 국세청 국세공무원으로 임용됐다. 장서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1999년 국세청 조직개편 이래 거의 대부분을 조사 분야, 주로 비정기 세무조사업무를 담당하면서 전국 구석구석, 해외 출장도 서너번 다녀왔다. 지금 그 일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무조사 업무는 긴장도가 높은 업무임에 틀림없다. 세무조사 부서에 오래 근무하면 당연히 긴장된 상태로 일하게 마련이다. 그래서였을까. 장 서장은 “업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서운한 감정이 생긴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자신의 공직생활을 회고했다. 누구나 퇴임때 하는 말이지만 그는 사뭇 진지해 보였다. 세무조사를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을 운용하면서 불법 자전거래로 고객 손익을 다른 고객에 전가한 KB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제재심의위원회에서 KB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해 일부 영업정지 제재 방침을 정했다. 양사 운용 담당 임직원에는 중징계가, 이홍구 KB증권 대표를 포함한 감독자에 대해서는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 조치가 결정됐다. 감독자들은 증권사 고유자산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 손실을 보전하는 과정에서 감독을 소홀히 했거나 의사결정에 참여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금감원은 하나증권·KB증권을 포함한 9개 증권사 운용역이 만기도래 계좌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불법 자전거래를 통해 고객 계좌 간 손익을 이전해온 사실을 검사에서 적발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일부 기관·기업의 수익률 보장을 해주기 위해 신규 고객 자금을 돌려막기 하거나 회사 고유 자금으로 일부 손실을 보전해줬다. 제재심 위원들은 위법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기관과 관련자들에 대해 중징계로 심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수위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를 거쳐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