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의 과학향기]넘치는 빛, 공해와 다름없다
(조세금융신문=이윤선 과학칼럼니스트) 우리는 이제 24시간 생활권에 있다. 24시간 식당, 24시간 편의점, 24시간 피트니스 센터 등 사람들의 생활패턴도 모두가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시간에 잠들던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고마운 빛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인공조명의 고마움도 잠시. 최근에는 지나치게 많은 인공조명으로 인해 멋진 야경이 ‘빛공해’로 전락했다. 수많은 가로등과 화려한 간판, 광고 영상이 도시를 낮보다 더 밝게 비추고 있어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 식물은 밤과 낮을 구분하지 못해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고, 야행성 동물은 먹이사냥이나 짝짓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빛공해 건강에 악영향 끼친다 빛공해에 노출되면 결막충혈, 안구 건조, 눈 피로감, 눈 통증, 자극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밤새 불을 켜둔 방에서 자는 아이 중 절반 이상은 16세 이전에 근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빛공해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기능 저하는 물론 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연구팀은 약한 불빛의 방에서 잔 경우 통찰력과 관련된 전두엽 부위의 뇌기
- 이윤선 과학칼럼니스트
- 2018-08-22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