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9.7℃
  • 맑음강릉 13.8℃
  • 박무서울 10.1℃
  • 맑음대전 13.3℃
  • 연무대구 12.4℃
  • 맑음울산 13.6℃
  • 연무광주 10.9℃
  • 맑음부산 14.7℃
  • 흐림고창 8.6℃
  • 맑음제주 17.1℃
  • 구름조금강화 10.4℃
  • 구름조금보은 10.6℃
  • 맑음금산 12.4℃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3.7℃
  • 맑음거제 13.8℃
기상청 제공

금융

정부, 론스타 배상책임 취소 소송…취소사유 3가지 살펴보니

ICSID 협약 규정 5개 취소 사유 중 3가지에 해당 주장
취소신청 인용되면 배상금‧이자 지급의무 사라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 정부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한국 정부에 약 2800억원 배상 책임을 인정한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에 불복,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ISDS는 해외 투자자가 투자국의 법령과 정책 등으로 피해를 봤을 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절차다.

 

1일 법무부는 론스타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ISDS 사건 관련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취소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취소 신청을 제기하기 위해선 해당 판정이 ICSID 협약이 규정하는 5개 취소 사유에 해당해야 한다.

 

정부는 론스타 판정이 취소 사유 중 3가지에 해당한다고 봤다.

 

중재 판정부가 명백한 월권을 저질렀고, 절차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배상 책임을 결정한 이유를 충실히 기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1조3834억원에 산 후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3조9157억원에 매각했다.

 

론스타는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고의로 승인을 지연시키고 외환은행 매국 수익 등에 대해 정부도 면세 혜택을 주지 않았으며 그 결과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 개입으로 더 비싼 값에 매각할 기회를 잃었고 가격까지 내려야 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2012년 우리 정부를 상대로 46억8000만달러(약 6조원)을 배상하라는 ISDS를 제기했다.

 

이후 ICSID는 지난해 8월 31일 우리 정부에 론스타가 청구한 손해배상금 중 4.6% 수준인 2억1650만달러(약 2800억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이에 론스타측도 우리 정부에 앞서 배상금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 7월 29일 ICSID에 취소 신청을 냈다.

 

법무부는 “론스타의 주가조작이 없었다면 매매대금 인하도 없었을텐데 판정부는 특별한 근거나 설명 없이 정부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반박 입장을 밝힌 상태다.

 

향후 우리 정부의 취소신청이 인용되면 배상금과 이자 지급 의무는 전부 사라지게 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