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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단독] 알리익스프레스, ‘수수료 0%’ 연장 불가 통보…10월 폐지 가닥

1년여만 폐지 관측…“10월 수수료율 국내 이커머스 평균보다 낮은 수준”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지난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9월까지 한시적으로 예고한 수수료 0% 정책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종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업계에선 “결국 올게 왔다”는 반응과 함께 향후 수수료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4일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 중인 복수 기업에 따르면 알리 측은 당초 공지한 대로 9월까지 입점·판매 수수료를 면제하고 10월부터는 수수료를 받겠다는 입장을 일부 기업에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한국 전문관 ‘K-Venue(케이베뉴)’ 개설 당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던 알리는 1년여 만에 관련 혜택을 종료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K-Venue’는 국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알리는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수수료 면제를 연장 적용해왔다.

 

현재 알리에 입점한 기업 관계자는 “알리 담당자가 10월부터 수수료 부과 계획을 알려왔다”며 “알리의 최대 강점은 수수료 면제로 수수료가 얼마로 부과되느냐에 따라 내부적으로 알리 운영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도 “알리 측에서 당초 계획대로 9월까지만 0% 수수료를 진행한다고 전달했다”며 “수익은 없고 비용만 늘어나는게 아무래도 부담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수수료 비율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내 이커머스 내 평균 수수료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알리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 쇼핑 수수료는 매출에 따라 1.98~3.63%, 오픈마켓 판매수수료는 입점 상품에 따라 통상 8~15%다.

 

알리가 쿠팡, SSG, 11번가 등 토종 이커머스 경쟁사를 두고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수수료 면제’와 ‘1000억페스타’라는 할인 행사다. 먼저 ‘수수료 면제’를 통해 식음료,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 다양한 품목의 판매자 입점을 늘리고 상품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

 

알리가 할인 쿠폰비를 전액 부담하는 ‘1000억페스타’를 통해 추가로 판매 가격을 낮춘다. 즉, 초저가 상품에 또 할인을 더하는 방식으로 손해를 감수하며 고객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알리는 공격적인 수수료 면제 정책과 할인 행사로 삼성전자,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주요 대기업 브랜드를 빠르게 입점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오픈마켓의 수익 대부분이 수수료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알리 측으로선 매출은 나오지 않고 비용만 발생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업계에선 알리의 수수료 0% 전략이 장기간 지속되긴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알리 관계자는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수료 면제 연장과 관련된 부분은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하기 전이라며, 시기는 9월 안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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