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오정석 경기남부종합주류도매업협회(이하 경기남부협회) 협회장은 “매출 중심이 아닌 이익 중심으로 도매사 내실을 다지고, 면허권 내에서 무한 경쟁이 아닌 제한경쟁을 펼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오 협회장은 21일 이비스앰배서더수원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경기남부협회 2019년도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오 협회장은 “2018년에는 주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음주문화의 변화, 최저임금 인상, 16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증가, 인구절벽으로 인한 음용 인구 감소, 수입 주류 증가, 글로벌 경제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주류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류매출이 감소하고 이익률이 떨어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부협회는 중앙회와 연계하여 도매면허 T/O제 유지를 최우선 정책사업으로 정하고 노력해왔다”라며 “불공정 리베이트와 대여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류업계 최초로 국회에서 공청회를 개최하여 업계의 어려움과 개선요구를 수면 위로 올려놓았다”라고 덧붙였다.
오 협회장은 또 “비정상적인 가격경쟁은 비극을 넘어 결국 파멸에 이르게 할 것”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출 중심에서 이익 중심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매출 올리기에 급급했던 일부 회원사가 결국 부실화되어 최근 부도가 나거나 매매, 휴업, 폐업, 흡수통합 등으로 재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 협회장은 “대여금 및 내구소비제 과다지원으로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개선하기 위해서 관련 고시 개정을 위한 노력을 국세청과 협의해 진행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생산적 소그룹 모임 자제, 비사업중심 경영에서 사업 중심 경영으로 전환 ▲내구소비제 명령고시 범위 내 시행, 법에서 금지하는 대여금 및 리베이트 자정 노력 ▲갑질 경영 금지 ▲생존가격 수호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희망을 품고 이겨내 보자는 의미에서 2019년 슬로건을 Hope Together (함께 희망을)로 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남부협회 2019년 정기총회는 1부에서 감사보고와 협회 현황, 2018년 사업실적, 2018년 결산보고. 2019년 사업계획, 2019년 수지예산 등의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2부에서는 회장 인사말, 주무 관계관 격려사, 내빈축사 등이 진행됐다.
이삼기 중부지방국세청 소비세팀장은 격려사를 통해 “편법경영은 국세청의 행정제재가 뒤따를 수 있으므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명령고시를 잘 지켜 달라”라며 “지입차량 운영, 가짜 무자료 거래 등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조사하겠다는 것이 국세청의 방침이며 자율정화를 잘 진행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기남부협회는 2018년 사업실적으로 ▲오정석 중앙회장의 TV조선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 ▲중앙회의 동아일보 주최 ‘2018 대한민국 공감경영대상’ 수상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도매면허 개방압력에 따른 우리의 자세 발표 ▲남부협회 회원사간 조정을 위한 중재위원회 개최 ▲한라산 소주 공급관련 개선 요청 ▲수도권 분쟁조정을 위한 회원사 고충처리 ▲청년CEO 및 원로정책 간담회 개최 ▲각 지회 실무자 대표 회의 통한 과당경쟁 방지 ▲‘주류업계 리베이트, 그 해법은’ 국회공청회 개최 ▲회원사 소통 강화 ▲업계 위상 및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대변 활동 등을 보고했다.
2018년에 책정된 예산 4억 2209만원 중 수입부문은 96.5%인 4억 712만원을 달성했으며, 지출부문은 3억 9981만원으로 94.7%를 기록했다.
2019년 사업계획으로는 ▲종합주류도매업 면허권(T/O)제도 보호 ▲회원사의 생존을 위한 상생 활동 강화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통한 회원사 내실경영 유도 ▲회원사 미반환 및 불용재고품 반환처리 추진 ▲제조사의 과도한 2차 유통지원 억제 추진 ▲회원사 및 타 협회 회원사와의 업소분쟁 조정 활동 강화 등을 보고했다. 2019년 수지 예산은 4억 2126만원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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