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고급 간부인 서기관에 여성, 9급 출신을 대거 발탁했다.
9급 공채 출신 승진을 확대해 소위 비고시 직렬도 고위 관리자까지 성장할 수 있는 ‘성장 디딤돌’을 만들고 우수한 여성인재를 기용해 미래 간부 후보풀을 균형 있게 육성하기 위해서다.
국세청은 13일 27명 규모의 서기관 승진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승진에서 국세청은 역대 최다 인원인 5명을 서기관으로 발탁했으며, 이 중 2명은 9급 공채 출신에서 배출했다. 김영찬 대전청 부가가치세과장, 김선미 부산청 조사2국 3과 1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9급 공채 출신 여성이 서기관에 오른 것은 2014년 하반기 인사 이후 6년 만이다.
승진자 중 여성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12.5%, 2019년 하반기 7.7%, 2020년 상반기 14.3%, 2020년 하반기 18.5%로 늘었다.
국세청 인력 구조상 바늘구멍인 서기관 인사에서 이 정도 규모의 변동은 상당한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7・9급 등 소위 비고시 출신 임용도 8명을 유지해 균형 있는 인재구성을 추진했다.
상대적으로 공로가 눈에 띄기 어려운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도 승진자를 배출해 보직보다 성실성을 높게 평가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지난 8월 19일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9급 등 비고시 직렬이어도 능력에 따라 고위공무원을 발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 9월 15일 하반기 관서장회의에서 공정하고 전략적인 인사체계 구축을 지시한 바 있다.
국세청은 “본・지방청 어디서든 열정과 주인의식으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직원을 적극 발탁해 ‘국민이 편안한, 더 나은 국세청’을 주도적으로 구현해 나갈 주요 핵심 인력으로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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