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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고공단 인사 미루고 '조직 상위 2%, 서기관 승진자 발표'

— 국세청 서기관 승진인사 발표…본청 12명, 지방국세청 12명 합이 24명
— 고공단 4명 퇴임 예정, 파견 복귀 2명 있어 고작 2명 승진…30일 발표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김창기 국세청장에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금융위원장 자리도 한달째 공백인 가운데, 국세청 5급 사무관 중에서 근무평정이 우수한 24명이 4급 서기관으로 승진(6월28일자)한다.

 

국세청이 상위 직급부터 승진, 전보로 정지작업한 뒤 하위직으로 어어지는 기존 인사 관행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대통령실이 직접 간여하는 1급 등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인사는 월말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24일 오전 “혁신정책담당관실 김광대 팀장 등 본청 사무관 11명과 지방국세청 소속 사무관 총 12명, 국세청 정보화기획담당관실 소속 기술서기관 보직 1명 등 총 24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여야 대치로 국세청 차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 1급 4자리와 2급 이상 고위공무원단 인사가 빨라야 이달말, 늦으면 7월로 밀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거꾸로 서기관 승진(24명 안팎) 인사를 이날 단행하고 27일쯤 세무서장, 본청 등 과장급 전보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1급과 고공단 인사는 빠르면 이달 30일, 늦으면 7월초로 예상되고 있다.

 

국세청 고공단 정원(T/O)은 퇴임 후 정무직 공무원으로 재임용된 김창기 국세청장을 비롯해 미국 국세청(IRS) 파견 복귀하는 강원도 출신 행시 42회 김오영 전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파견 복귀하는 서울 출신 한재현 전 서울국세청 송무1과장(국립세무대 4기)이 복귀로 2자리 밖에 없다는 게 현재까지 국세청 내부의 판단이다. 김오영 국장과 한재현 국장은 둘 다 지난 2월 고공단에 합류했다.

 

6월말 퇴임 고위공무원은 총 4명이지만, 이미 외부 파견 나갔던 2명이 복귀함에 따라 실제 고공단 승진 자리는 2개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출신, 행시 41회인 한창목 성동세무서장과 국립세무대 5기 출신인 박수복 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관이 물망에 올라 있다. 둘 다 경상북도 청도 출신이다.

 

한편 현 임광현 국세청 차장과 임성빈 서울국세청장, 김재철 중부국세청장 등 3인이 6월말 용퇴할 예정이다. 국세청 소식통에 따르면, 임광현 국세청 차장과 임성빈 서울국세청장, 김재철 중부국세청장이 지난 17일 , 이판식 광주지방국세청장이 지난 22일 각각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초 용퇴가 예상됐던 노정석 부산국세청장은 연말까지 1급 지방국세청 장 임무를 마치고 용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공무원 승진 및 전보 인사는 28일 국무회의에서 결정돼 인사혁신처를 거쳐 이틀 뒤인 30일경 국세청에서 인사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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